학명은 Veratrum maackii var. japonicum T. SHIMIZU.이다. 풀밭에서 자라는 식물로 근경(根莖)은 짧으며, 비스듬히 땅 속으로 들어가고, 원줄기의 밑부분과 더불어 엽초(葉鞘)가 썩으면서 남은 섬유(纖維)로 싸여 있다.
원줄기는 높이 40∼60㎝로서 화서(花序)와 더불어 돌기 같은 털이 있으며, 잎은 중앙 이하에서 어긋나고 엽초가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밑부분의 잎은 좁은 피침형으로 길이 20∼35㎝, 너비 3∼5㎝로서 끝이 뾰족하다. 근경은 짧고 밑에서 잔뿌리가 많이 나며 비스듬히 땅속으로 들어가고 원줄기의 밑부분과 더불어 엽초가 썩으면서 남은 섬유로 싸여 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밑부분에 수꽃, 윗부분에 양성화가 달린다. 꽃의 색은 짙은 자줏빛이 도는 갈색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길이 12∼15㎜이고 석 줄이 달린다.
여로는 독성이 있어서 농약으로 사용되며 민간에서는 약용한다. 특히 습성늑막염에 달여서 먹으면 최토작용을 일으켜 모든 농즙을 토해내고 치유된다고 하여 늑막풀이라고도 불린다. 임상적으로는 학질·골절상에 쓰이고, 동물실험에서는 혈압의 지속적인 강하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