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11. '되 돼' 안 틀리는 법 1

풀꽃선생님 2022. 5. 18. 19:32

 '되'와 '돼'의 구별법

'되'와 '돼'는 성인도 잘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는 헷갈리는 맞춤법 목록에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당연히 학생들도 참 잘 틀리는 맞춤법이기에 이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1. 헷갈릴 때는 '되어' 넣어보기

'돼'는 '되어'가 줄어든 말입니다. 그러므로 '되' 글자 대신에 '되어'를 넣으면 어색하지만, '돼' 글자는 원래 '되어'가 줄어든 말이므로 글자를 대체하여도 자연스럽습니다. 맞춤법 수업에서 학생들은 이 방법을 알려주었을 때 가장 쉽게 이해하고 맞춤법 오류가 적게 나타났습니다. 

되돼 구분
'되', '돼' 쉽게 구분하는 법

2. 문장의 끝에서는 무조건 '돼'

  '하면 안 돼.'는 '돼' 대신에 '되어'를 사용하면 '하면 안 되어.'가 되는데, 학생들은 이 문장을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2번 규칙을 알려주면 효과적입니다. 문장의 끝에서는 무조건 '돼'를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해도 ?
  •  .
  • 써도 ?
  • 말도 안 .
  • 말이 씨가 .

  '되'를 많이 헷갈려하니 다른 동사로 이해해 보겠습니다. '먹다'라는 동사는 '먹고', '먹으니', '먹으면', '먹어서'와 같이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이때, '먹'과 같이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 '다', '으며', '으니', '어서'와 같이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고 합니다. 이때 '먹'과 같은 어간은 홀로 쓰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 밥을 안 먹'과 같은 문장은 어간으로 끝났기 때문에 어색합니다. '밥 다 먹.'과 같은 문장도 어미가 없는 까닭에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되' 역시 홀로 쓰이지 않습니다. '되고', '되니', '되면', '되다'와 같이 어미가 붙은 형태로 쓰여야 합니다. 그런 까닭에 '안 되.', '해도 되?'는 모두 틀린 표기입니다. 하지만 '돼'는 어미 '-어'가 결합된 '되어'가 줄어든 형태이므로 홀로 쓰일 수 있습니다. 

  저학년 학생은 동사, 어간, 어미, 활용과 같은 낱말을 어려워하므로, '되'는 홀로 쓰이지 않는 말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문장 끝에서 쓰이는 '돼'를 가장 많이 틀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장의 끝에서는 무조건 '돼'를 사용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3. 정공법으로 이해하기

  저는 학생들에게 위와 같이 '쉽게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기 전에 '되어'가 '돼'의 준말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합니다. 맞춤법을 기계적으로 쉽게만 이해하려 하면, 기억도 쉽게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받아쓰기에서도 같은 문장을 1번은 '되어'를 사용하고, 2번은 '돼'로 대치하는 것으로 구성하여 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내가 힘이 되어 줄게. = 내가 힘이 줄게.
  • 되었으면 좋겠다. = 잘 으면 좋겠다.
  • 네가 큰 도움이 되었어. = 네가 큰 도움이 어.
  • 좋은 친구가 되어요. = 좋은 친구가 요. 

받아쓰기 쑥쑥학습지 11
받아쓰기 내용

 위와 같은 구분법을 이해하고 나면, 아래의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에서 틀린 글자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모두 '돼'를 '되'로 바꾸어 써야 합니다.

됬어 됐어 구분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11. 되 vs 돼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맞춤법인 것에 비해 한 번 규칙을 이해하고 나면, 잘 틀리지 않는 글자이므로 '되'와 '돼'는 두 번에 걸쳐 다룰 예정입니다. 11강에서는 정공법('돼'는 '되어'의 줄임말)에 대해서 배웠으니, 12강에서는 1, 2번 방법에 대해 지도할 것입니다.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들께도 유용한 자료이길 바랍니다.

받아쓰기 11. 되 vs 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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