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16. 헷갈리는 ㄱ 받침 가족(ㄱ, ㅋ, ㄲ)

풀꽃선생님 2022. 6. 8. 16:52

 ㄱ으로 소리 나는 받침 수업

'ㄱ, ㅋ, ㄲ'받침은 모두 ㄱ으로 발음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따르면 ㄱ, ㅋ, ㄲ 받침은 모두 ㄱ으로 소리 납니다. 예를 들어 부엌은 [부'억']처럼 ㄱ받침으로 발음되고, '깎다' 또한 ['깍'따]로 소리 나는 것입니다. 이 규칙으로 인하여 어린 학생들은 ㄲ 받침을 써야 할 때 ㄱ을 쓰거나, ㄱ 받침을 써야 할 때 ㄲ을 쓰는 등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낱말은 무엇이 있는지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해보고 어떻게 고쳐 쓰면 좋을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ㄱ 받침 가족
틀린 글자 찾기

'깍두기'의 올바른 표기

  깍두기는 제목처럼 ㄱ받침으로 쓰는 것이 정확한 표기입니다. 깍두기는 '깎다'와 전혀 다른 어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ㄲ받침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첫 글자에서 같은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실수인 것을 보면 학생들이 '깍두기'보다 '깎다.'라는 문자 언어를 많이 접해서 생긴 현상으로 추측됩니다. '깍'이 첫소리로 나는 글자 중에서 ㄲ 받침이 들어가는 낱말에는 '연필깎이', '손톱깎이', '깎다.'가 있습니다. '깎다'와 비슷하게 생긴 '꺾다'도 ㄲ받침입니다. 반면, ㄱ 받침을 사용하는 낱말에는 '깍두기', '깍쟁이', '깍지' 등이 있으니 학생 지도에 참고 바랍니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
오늘의 맞춤법 16

 

'썩다'의 받침

  '썩다' 또한 학생들이 ㄲ받침으로 쉽게 혼동하는 낱말 중 하나입니다. ㄱ받침을 사용하는 것이 옳으며, '써' 밑에 ㄲ받침을 쓰는 낱말은 없다고 기억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깎다'와 '꺾다'처럼 초성이 ㄲ인 낱말을 제외하고 된소리를 초성으로 갖는 낱말 중에 받침이 ㄲ인 일상어는 찾기 힘듭니다. 즉, 초성이 ㄸ, ㅃ, ㅆ, ㅉ이면서 받침이 ㄲ인 낱말은 떠올리기 어려운 것이지요. ㄸ, ㅃ, ㅉ는 아예 받침으로 쓰일 수 없는 음절이므로, 오직 ㅆ만 과거형으로써 다양한 받침에서 활용됩니다.

  '썩다'와 표기가 비슷한 '섞다'는 ㄲ받침을 활용하니 반드시 유의하여 기억해야 합니다. '썩다'는 부패하여 냄새가 나는 현상을 뜻하는 동사이며, '섞다'는 두 가지 이상을 함께 합하는 것을 뜻하는 동사로 두 낱말은 완전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썩히다'와 '섞이다'도 앞에 제시된 두 낱말에 대한 타동사이므로 각각 ㄱ과 ㄲ으로 써야 합니다.

 

예문으로 익히기(받아쓰기 수업 자료)

  학생들이 헷갈려하는 ㄲ과 ㄱ받침을 활용한 받아쓰기 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ㅋ받침은 부엌을 제외하고는 '들녘, 해 질 녘, 동녘, 서녘' 등의 낱말이 있는데, 이 낱말은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으므로 이번 받아쓰기 내용에는 제외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새벽을 ㅋ받침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새벽'이라는 낱말은 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받침 ㅋ을 제외한 대신 학생들이 잘 틀리는 ㄲ 받침과 ㄱ 받침을 분석하여 문항을 구성하였으니 이 점을 참고 바랍니다. 학생들이 아래 자료를 통해 맞춤법과 더불어 바른 글씨를 연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학생들에게 제시할 구절은 아래와 같습니다. '깎다'와 '깍두기', '연필깎이'와 '손톱깎이'처럼 [깍]소리가 나는 낱말을 배치하여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썩다'와 '섞다' 역시 학생들이 유심히 살펴볼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한 번 짚어주시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 문항을 읽어 보시면 나름의 소소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지만, 학생이 설탕을 듬뿍 뿌린 참외를 먹고 이가 썩은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이 일을 겪은 학생이 추후 이를 깨끗이 닦게 되었다는 내용을 통해 저는 학생들에게 양치질을 성실히 하라는 소소한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받아쓰기 15. 10~14강 복습.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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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16. 썪다 vs 썩다(수정).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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