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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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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닭에 대하여
작성자

a**** (ip:) 조회수 :881

작성일 2016-03-11 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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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키우기 

 

토종닭을 방사하여 키우고 유정란을 판매하고 있다.

귀농하자마자 5마리를 시작하였는데 이제 150마리가 되었다.

채산성은 나쁘지 않지만 큰돈 되는 것도 아니다.

모든 먹거리를 자급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유일하게 육류를 조달하는 수단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소득도 있지만 재미있어서 한 식구가 되었고 와이프의 취미거리가 되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닭과 관련한 모든 속담들을 체험할 수 있다.

머리가 둔한 사람을 닭대가리라고 하는데 그것은 닭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닭에 대하여

닭은 사회적 동물이다.

잡식동물이지만 천적들이 많은 약자에 속하다 보니 집단으로 모여 살기를 좋아한다.

그들만의 언어가 있어서 의사소통을 하고 위계질서가 확실하고 리더는 리더로써의 확실한 역할을 한다.

어떤 면에서 인간보다 더 자기역할을 충실히 하는 동물로 배울 점이 많다.

 

숫닭은 병아리 일때는 암닭들을 괴롭히며 먹이를 독차지 한다. 그래서 일찍 몸이커지고 암닭의 1.5배가 보통이다. 그러나 어른닭이 되면 먹는 것은 줄어들면서 암닭들을 거느리고 다니면서 먹이를 찾아 암닭을 불러서 먹게하고 자기는 나중에 남는 것을 먹는다.

숫닭은 항상 천적을 경계하고 외부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성격도 사나워서 어린 아이나 여자들을 공격하는데 그 위세가 대단하다. 날아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허벅지까지 날아 발로 찍는다. 특히 암닭을 괴롭힐 때는 더욱 무서워 진다.

웬만한 강아지나 작은 종자의 개들, 약한 고양이들은 숫닭에게 꼼짝 못하고 도망간다.

시골에는 매가 자주 출몰하는데 그때는 특이한 소리로 위험을 알리고 암닭들이 닭장안으로 피하면 자기는 맨 나중에 문앞에서 지키고 있다.

암닭이 무엇인가에 놀라서 울어대면 쏜살같이 달려가서 같이 울면서 위로하여 안정시킨다.

숫탉의 암탉 보호는 정말 본받아야 한다. 숫탉은 한마리가 대략 12마리 정도를 거느릴 수 있다.

숫탉의 서열 싸움은 치열하다. 한번 정해진 서열은 튿별한 사고가 없을 경우에 죽을 때까지 유지 된다.

암탉이 많을 경우 숫탉마다 거느리는 암탁이 정해져 있고 그들과 교미를 하는데 왕숫탉은 언제나 모든 암탉과 교미할 수 있다. 만일 아랫 숫탉이 왕숫탉의 암컷을 건드리면 힘이 다할 때까지 쫒겨야 한다. 그위세는 대단해서 한번 걸리면 피가 흐를 정도로 쪼인다, 주로 벼슬 부분을 많이 쪼인다.

동네 닭들은 새벽이 되면 여기저기서 우는데 서로 간에 교감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영역표시를 하는 것 같다.

닭도 조류이다 즉 날아다니는 동물이다. 그래서 항상 높은 곳을 좋아한다.

닭장에는 회를 쳐줘야한다. 습한 땅을 싫어하므로 항상 회에 올라가서 잠을 잔다.

높은 회와 낮은 회를 쳐노으면 서열에 따라 높은 곳을 차지한다.

서열이 낮은 숫탉은 그 우는 소리가 주눅이 들어 왕숫탉보다 우렁차지 못하다.

 우리는 왕 숫탉을 넘버원(No. 1)이라고 부르고 서열에 따라 No. 2,  No. 3로 정하여서 명명한다.

잡아 먹을때는 No.1의 리더쉽이 좋고 힘이 있으면 잡아 먹으면 않된다. 그러나 너무 장기집권하여 살이쪄서 날쌔지 못하면 잡아먹어 세대교체를 해줘야한다. 그러면 No. 2가 전체 무리를 이끌어간다.

암탉들의 NO.1에 대한 의존은 절대적이다.

한번 왕따되면 계속 무리에서 이탈하여 독립적으로 살아가는데, 이놈들은 대부분 우리 밖으로 나와 골치거리다. 그래도 잠은 한 곳에서 잔다. 심한 놈은 잠도 밖에서 잔다. 이런 놈은 바로 잡아 먹어야 한다.

방사된 닭을 잡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밤에만 잡는다. 닭은 사람과 비슷한 시력을 가져서 밤에는 꼼짝 못한다. 가서 가만히 안아오면 된다. 우리를 옮기거나 잡을 때는 밤에 렌턴을 이용하면 쉽다.

닭의 언어를 구분하여 보면 재미있다.

 위험신호, 구애의 소리, 먹이를 찾았을 때 내는 소리, 동료를 부르는 소리, 알을 나놓고 우는 소리, 놀랐을 때 우는 소리, 기분이 언짢을 때 내는 소리 등을 알고 있다.

매가 나타났을 때는 위험신호와 동시에 덤불로 피하여 꼼짝도 하지 않는다. 매는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잘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닭은 급하지 않으면 날지 않고 걸어간다. 그래서 울타리를 낮게 쳐도 잘 못 나온다.

그러나 그것도 학습한 놈은 항상 나와서 산,벌판을 제멋대로 다닌다.

암탉의 자식사랑은 대단하다.

웬만한 천적도 싸워서 물리치며 다른 암탉들이 병아리를 괴롭히면 그야말로 피투성이가 된다.

작은 병아리장에 잘못하여 들어간 암탉이 어미닭에게 쪼여 다음날 피를 흘리고 죽어있었다. 정말 놀랐다. 크기도 더 큰놈이었다.

닭손님은 못봐준다는 말은 기존에 있던 닭들에게 새로운 닭을 넣어주면 나중에 온 닭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여 삐쩍말라 버린다.

그러나 숫탉들은 암닭을 괴롭히지 않지만 암탉들이 그냥 놔두지 않고 먹이가 많은데도 먹지 못하게 한다.

병에 걸리 닭은 동료 닭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쉽게 죽어 버린다.

한마디로 도태시켜서 집단의 안전을 지키는 효과가 있고 천적에게 쫒기는데 불리하니 희생양으로 주어버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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