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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산야초

자귀풀 효능, 먹는 방법

by 격물치지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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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풀은 콩과의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Aeschynomene indica>입니다. 잎이 자귀나무 잎을 닮았고, 낮에는 펼쳐져 있으나, 밤에는 붙어서 잠을 잔다고 하여 '자귀풀'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차풀과는 생긴 모습이 비슷하지만 차풀은 잎의 끝부분이 뾰족하고 줄기의 속이 꽉 차 있으나, 자귀풀은 잎의 끝이 둥근 편이며 줄기를 잘랐을 때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서식장소는 전국의 강이나 풀숲, 다소 습한 장조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맛은 달고 담담하며, 성질은 차거나 평한 편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합맹(合萌), 수조각, 합명초(合明草), 수용각, 해류(海柳), 목패, 목배두, 독목근, 야관문, 화겸초, 야란 등으로 다양하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합맹근', 줄기의 목질부를 '경통초', 잎을 '합맹엽'이라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50~80cm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윗부분은 속이 비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1회깃꼴겹잎입니다. 작은 잎은 20~30쌍으로 모양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뒷면은 흰빛이 돕니다.

 

꽃은 노란색으로 7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열매는 3~5cm 털이 없고, 6~8개의 마디가 있으며 9~10월에 익습니다.

 

효능

<한국본초도감>에서는 "합맹(合萌) 콩과의 한해살이풀인 자귀풀의 지상부이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청열, 거풍, 이습, 소종, 해독의 효능이 있어 감기로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며 전신통이 있을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위염, 소하불량, 복부팽만에 쓰며, 피부염, 습진에도 효과가 있다. 열로 인하여 소변을 보지 못할 때와 소변 색깔이 붉은 증상에도 활용된다. 성분은 알칼로이드, 탄닌, 사포닌 등이 함유되어 있다." 자귀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내리고, () 제거하며 () 수렴하고 소종(消腫), 해독하는 효능이 있으며, 풍열(風熱) 인한 감기, 황달, 이질(痍疾), 복부 팽만, 임병(淋病), 옹종(癰腫), 피부염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됩니다.

 

한방에서는 해독과 독성을 풀어주는 약재로서 몸에 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열을 내리며 풍사를 제거할 때 사용하며, 주요 성분으로 사포닌과 탄닌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폐와 위, 콩팥에서 작용합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증상이나 몸속에 쌓여있는 각종 독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고질적인 세균성질환과 염증성질환을 치료하며, 방광염과 신장염, 결석, 전립선염, 단백뇨 등의 신장질환에 적용됩니다.

 

오줌에서 거품이 일어나는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에 사구체신염과 신장병 같은 신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런 신장질환에는 자귀풀과 금전초 각각 10g에 대추와 감초를 넣고, 1~2L에 달여서 하루 2~3잔씩 마시면, 산성 및 알칼리성을 중화시켜 덩어리를 천천히 부풀리게 한 다음에 녹여 없애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소변에서 피가 나오거나 정액에서 혈액이 섞여 나오는 증상에는 2주에서 1달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금전초는 신장이나 담낭에 굳어있는 결석을 녹이는 약재로 주로 사용되며, 결석은 소변의 흐름을 막아 배출되지 않도록 해서 신장을 부어오르게 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자귀풀은 쓸개에 붙어있는 괄약근을 느슨하게 함으로써 담즙을 배출하는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소화불량과 장염, 위장병, 복부팽만으로 헛배가 부르는 증상이나 강장약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구한의대학교에서는 자귀풀의 항산화에 대한 생리활성 효능을 알아보는 실험에서 항산화활성 소거능력을 측정한 결과, 70% 이상의 높은 활성도를 나타내었고, 크산틴 산화효소(Xanthine oxidase)에 대한 50% 이상의 저해활성을 나타내었습니다.

 

크산틴 산화효소가 혈장 내에 과다 존재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신장에 침착되어 동맥경화와 암 및 노화와 같은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크산틴 산화효소를 50% 이상으로 저해활성을 하게 되면 항산화 및 주름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귀풀에 풍부하게 함유된 엘라스틴 성분은 주름 생성의 주된 효소로 알려졌으며, 40% 이상의 콜라겐 저해활성을 나타내어 피부 주름개선 및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라스틴은 척추동물에게 중요한 단백질로 대동맥과 폐, 연골, 인대, 피부 등의 조직과 장기에 탄력성 및 인장강도를 높여주는 주요한 물질입니다.

 

자귀풀은 위장의 융모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융모가 커지면 음식의 흡수력이 향상되어 비만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성장을 억제하면 비만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자귀풀은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들이 먹으면 좋으며,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먹는 방법

채취 시기는 여름과 가을에 채취해서 깨끗이 씻은 다음에 신선한 생초를 그대로 즙을 내어 사용하거나 햇볕에 말렸다가 사용을 합니다.

 

말린 약재는 쓰기 전에 잘게 썰어서 후라이팬에 3~5분 정도 살짝 덖어서 사용하시면 구수하고 맛과 향이 좋아지게 됩니다. 7~10g에 물 500cc를 넣고 천천히 달여서 차로 복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가루를 내어 한 스푼씩 물에 타서 복용해도 좋으며, 외용으로 쓸 경우에는 생풀을 짓찧어서 바르거나 탕액을 내어 그 물로 씻으면 좋습니다.

 

주의사항

자귀풀은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차거나 마른 사람은 신중히 사용하셔야 하며, 임산부는 복용을 삼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소변배출을 잘 나오게 하는 약재이므로 하루에 오줌을 3L 이상 배출하는 다뇨증 환자는 복용을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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