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쯔요시 금연성공 했지만....... 쯔요시도 폈을때 둘이 솔직히 맞담배 한 번 안해봤을리가..... 상상했다가 쎅스어해서 죽을거 같.......시발 ㅜㅜㅜㅜ





쯔요시가 탁탁. 소리를 내면서 담배에 불을 붙였어. 타들어가는 소리와 붉게 잠시 빛났다가 사그러드는 불에 제 마음에 타들어가는듯 했지. 이 사이에 작게 물고 한 번 깊게 빨아드렸지.

마음에 안든다고.

고개를 돌리니 코이치가 제 담배를 꺼내면서 곁으로 걸어오고 있었지. 응. 맞아. 너는 내가 담배피는거 안 좋아하지. 라는 소리는 안 했어. 눈을 내리고 연기를 뱉었어.

젠장.

불? 쯔요시가 물어보니 가쿠야에 두고왔어. 쯔요시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주머니에 넣은 라이터를 꺼내려는데 자신의 얼굴과 가까워진 코이치의 얼굴에 흠칫 했어. 담배 끝이 묘하게 부벼지더니 코이치의 담배 끝이 붉게 빛났어. 그리고 스쳐지나간 시선에 쯔요시가 숨을 들이마셨어.

뿌연 연기가 흘러나갔지. 후. 하는 소리도 간간히 들렸을거야. 내가 언제 담배를 배웠더라. 점차 짧아지는 담뱃대에 쯔요시가 생각에 빠졌어. 연기? 연기..... 거짓말. 아마 그래서 코이치가 자신이 담배를 핀다는 사실에 화를 냈을테지. 분명 연기라는것은 핑계라는걸 잘 알았을거니까.

술, 담배. 흔한 도색 잡지에 질색하던 자신의 10대의 끝자락과 달리 이미 코이치는 어디서 곧잘 하곤했었는데. 너 담배펴? 라는 물음에 아니야. 아니야. 라며 환하게 웃으며 나를 안심시켰던 너에 설레던 내 10대가 얼마나 찬란했는지. 물론 나가세의 말실수에 다 들켜서 미쳤냐며 너 걸리면 퇴출이야! 드물게 짜증을 냈던 적도 있었는데 말이야.

어느 순간 코이치보다 더 맥주캔을 꾸겨대는 나였으니. 결국 담배를 핀다는 사실에 터질 만도.

아직도 싫어?

뭐가.

내가 담배피는거?

쯔요시가 볼을 홀쭉하니 빨아드리고는 연기를 뱉었지. 벌써 3개피째. 연기는 코이치의 얼굴에 쏟아졌지. 코이치가 짧아진 자신의 담배를 떨어뜨리고 밟아 껐어. 그리고는 쯔요시의 입에서 담배를 빼갔어. 오마에...! 하고 작게 타박하는 쯔요시였어.

무슨 상관이야. 그것도 어차피 너야.

심드렁하게 말하고는 쯔요시가 피던 담배를 무는 코이치일거야. 항상, 넌 사람을 설레게 해. 란 생각과 쯔요시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했어.

그래도 너보단 많이 안 펴.

나보다 많이 피면 빨리 죽어.

알긴 아네.

쯔요시가 타박을 하면서 새 담배를 꺼내려고 곽을 열었다가 그냥 닫아버렸지. 역시 빨리 죽고 싶지 않아.

금연할 생각은 없어?

못해.

그런게 어디있어.

여기.

쯔요시가 궤변이야 너. 입을 삐죽이며 옆에 쪼그리고 앉았지. 고개를 들어보니 코이치의 입에 물려있는 자신이 피던 담뱃대도 짧아지고 있었어. 우리 둘은 무슨 사이야? 라는 혼란도 몇 년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너와 나도.

툭 소리와 함께 담배꽁초가 떨어졌지. 코이치의 스니커즈가 꽁초를 눌러껐어. 쯔요시가 슬슬 갈까요. 아이카타. 하며 일어나는 순간이었지. 코이치가 쯔요시의 두 볼을 부드럽게 쥐고 제 입술을 쯔요시의 입술에 겹쳤어.

무슨...! 하는 소리도 먹혀 들어갔어. 입안에 각자의 담배냄새가 섞일거야. 어깨를 밀어내던 손이 이내 코이치의 어깨를 타고 목에 걸리겠지. 두 볼을 쥔 손이 내려가 쯔요시의 허리를 꽈악 쥘거야. 쯔요시가 입술을 때어냈어. 코이치와 눈이 마주쳤지. 너... 하며 쯔요시가 불만 어린 말을 뱉었어.

담배 한 대 값이라고 쳐.

코이치의 대답에 쯔요시가 제 입술을 깨물었어. 그리고 먼저 자신의 코 끝을 코이치의 코에 부딪히겠지.





묘하게 시발인 코이치랑 짝사랑 쯔요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