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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Science]흙 속의 보물 ‘지렁이’… 눈 없어도 길 척척

기자  |   2011-05-26

몸 전체로 외부자극 감지하고 진동과 빛으로 주변상황 파악

휴∼. 아직은 조금 징그럽지만 지렁이가 무사히 땅속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 위에 있는 지렁이를 흙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줬어. 내가 내려주자마자 바로 땅속으로 꼬물꼬물 들어가더라고! 겉으로 보기엔 잘 모르겠는데, 지렁이는 어디에 눈이 달린 거지?

 

○지렁이는 눈이 없다? 땅속에서 사는 지렁이는 눈이 필요 없다. 대신 몸 전체에 외부 자극을 감지하는 감수 세포와 빛을 느끼는 수광 세포가 흩어져 있어서, 진동과 빛으로 주변의 상황을 파악한다. 우리가 땅을 팔 때 보이는 지렁이는 실제 그 땅 속에서 사는 지렁이 수보다 적다. 그 이유는 사람의 움직임을 진동으로 느낀 지렁이가 땅속 깊숙이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뒤로는 못 가는 지렁이! 지렁이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각 체절에 있는 ‘환상근’이라는 근육과 체절에 난 털인 강모 때문이다.
몸을 움직일 때는 환상근을 수축시켜 몸을 움츠렸다가 길게 펴는데, 꼬리 방향을 향해 나 있는 강모 때문에 뒤로 미끄러지지 않고 앞으로 몸을 보낼 수 있다.

 

○지렁이는 암수한몸! 지렁이는 난소와 정소를 한 몸에 갖고 있는 자웅동체 동물이지만, 혼자서 알을 낳을 수는 없다. 따라서 다른 지렁이를 만나 짝짓기를 하는데, 상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몸길이다. 짝짓기를 할 때 몸에 난 강모로 상대방의 몸을 얽어서 단단하게 고정하는데, 몸길이가 지나치게 다르면 잘 얽히지 않아 정자를 교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지렁이로부터 받은 정자와 지렁이가 가진 난자는 환대에서 분비된 점액질 막인 ‘난포’에 쌓인다. 난포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지렁이 알을 보호하고, 알에서 갓 태어난 새끼 지렁이가 모든 체절을 만들어 낼 때까지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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