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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속기사 키보드 ‘속기역사관’에 초청 전시

  • [아시아뉴스통신] 박수정 기자
  • 송고시간 2018-08-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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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2일 구로디지털 1단지 (사)한국스마트속기협회(회장 안정근, 이하 ‘협회’) 내에 문을 연 ‘속기역사관’에 귀한 물건이 들어왔다.
속기역사관에 전시된 이탈리아 미켈라 몰레 속기키보드
협회는 이탈리아 상원에서 보내온 미셀라 속기키보드를 속기역사관에 전시하여 속기사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미셀라 속기키보드는 1863년 ‘이탈리아 속기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미셀라 주코가 발명했으며 1880년 이탈리아 상원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여 현재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셀라는 왼손 키 10개, 오른손 키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6개의 흰색 키와 피아노에서 반음을 치는 검은색 키 4개가 피아노처럼 배치되어 있다.

이번에 속기역사관에 전시된 미셀라 속기키보드는 9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주로 이탈리아 상원 위원회에서 사용되었던 제품으로, 개발자의 이름을 따서 몰레(Molè)라고 명명된 모델이다.

이탈리아 속기계와 한국 속기역사관의 연결고리 역할은 한 것은 인터스테노(세계속기사연맹)가 발행하는 e‐news이다. e‐news 83호(2018년 3월)에 게재된 속기역사관 개관 소식을 보고 이탈리아 상원 측에서 기증 의사를 밝혀온 것이다.


협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인터스테노 총회에 2009년부터 참여해 세계 각국의 속기사들과 교류하고 각종 회의 참석은 물론 협회 공인기종인 스마트CAS 속기키보드를 전시하고 있다. 또 총회의 주요프로그램인 세계속기경기대회에 CAS속기사들을 출전시켜 지금까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성과를 거두었다.

속기역사관장을 맡고 있는 부천대 스마트속기과 정상덕 교수는 “미국이나 중국의 속기키보드는 자주 접해 보았지만 이탈리아 속기키보드는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다”면서 “앞으로 프랑스의 그랑장, 네덜란드의 테코타이프 등 세계 각국의 속기키보드를 확보하여 역사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AS속기는 ㈜한국스테노에서 1994년 출시한 전문가용 속기장비로 안정근속기학원 등 전국 22개 속기학원, 속기에듀와 속기21 등 2개 온라인 속기교육기관, 부천대 스마트속기과 등 광범위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 자막방송 출범 때부터 함께하여 현재 가장 많은 자막방송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CAS속기는 또한 국회 속기직 공채(1995∼2017년) 합격자 103명 중 84%를 웃도는 87명을 배출하는 등 속기공무원 시험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