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 만난 잡초 - 메꽃, 민들레, 석류풀, 수염가래, 좀씀바귀, 중대가리풀, 쥐꼬리망초, 여우구슬, 피막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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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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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만난 잡초 이야기

#메꽃 #민들레 #석류풀 #수염가래 #좀씀바귀 #중대가리풀 #쥐꼬리망초 #여우구슬 #피막이풀

메꽃 - 나팔꽃을 닮은 메꽃입니다. 닮았다고는 하지만 사실 나팔꽃은 '메꽃'과의 풀입니다.

한번 번지면 어지간한 제초제로도 잘 죽지 않는 메꽃은 뿌리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갑니다. 이걸 모르고 메꽃이 있는 밭을 관리기 등으로 막 갈았다가는 온 밭을 메꽃 밭으로 만들기 딱이죠. 농부의 밭에서는 골치 아픈 잡초 취급을 받지만, 예전 가난하던 이들에게 메꽃 뿌리는 구황작물의 하나였답니다.

민들레 - 왼쪽의 톱니 모양으로 생긴 잎은 서양민들레이고, 오른 쪽의 동글동글한 잎을 가진 녀석은 토종 노랑 민들레예요. 민들레도 종류에 따라 꽃색 뿐만 아니라 잎 모양도 차이가 난답니다. 참고로 흰 민들레는 노란민들레보다 잎이 크고 넓으며, 톱니 부분이 물결 무늬로 생겼어요.

석류풀 - 밭에서 흔히 보이는 잡초 중에 하나예요. 잎이 석류나무와 비슷해서 석류풀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비록 골치아픈 잡초 취급을 받긴 하지만 엄연히 '지마황'이라는 이름이 있는 한약재래요. 청열, 해독, 소염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음... 약초로 찾는 사람은 없어요. 나물로도 안 먹는대요. 사실 우리 개도 안 물어가요..;;

수염가래 - 아랫쪽으로 치중되어 갈라진 모습이 꽃잎의 모습이 수염을 연상시키나 봅니다. 수염가래꽃의 꽃피기 방식은 조금 재미있어요. 먼저 암꽃이 피어 암꽃이 수정이 되어 시들면, 그 꽃서 다시 수술이 올라와 수꽃이 된다고 합니다. 근친 교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좀씀바귀 - 한없이 연약하고 어디 쓸데라고는 없어보이는 작고 여린 잎이 매력적인 이 아이는 이래뵈도 씀바귀랍니다. 둥근잎씀바귀라는 이명도 있어요. 씀바귀답게 쓰긴 하지만, 잎에서 뿌리까지 다 먹을 수 있어요.

중대가리풀 - 밭에서 흔히 나는 잡초지만, 누구도 얘가 약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요. 사실 실물 없이 사진만 보여줘서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태반인 희안한 녀석입니다. 거위가 먹지 않는 풀이라고 '아불식초'라는 약재명을 가졌어요. 폐와 비염에 좋다고 합니다. 독은 없지만 매워요. 맵습니다(빠득). 정작 먹을 때는 모르지만, 먹고나서 뒤통수 치는 후환이 두려운 녀석입니다. 찾는 분이 계시니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할 때마다 제가 제일 주의 드리는 녀석이기도 하지요. 왜냐고요? 먹을 때는 모르지만 먹고 10초 정도 지나면 매운 고추냉이를 먹은 듯 식도에서 위장까지의 길을 확인 할 수 있는 녀석이거든요. 폐렴은 모르겠지만, 얘를 비염에 사용할 때는 먹지말고 가루내어 코에 바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쥐꼬리망초 - 꽃이 피고 지면서, 꽃대가 점점 길어지고 그 모습이 꼭 쥐꼬리처럼 생겨서 쥐꼬리 망초라고 부릅니다. 나물로 먹습니다만, 딱히 맛있는 녀석은 아니며, 한약재 우슬과 비슷하게 통풍,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약재명은 '작상'이라고 합니다만, 효능은 우슬에 비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외에서 기침, 목통증, 황달, 부종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작년 2월 부채를 마크로 사용하는 모 제약회사에서 쥐꼬리망초로 호홉기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뉴스에 나온 적도 있어요.

여우구슬 - 동글동글한 잎과 잎 아래 구슬처럼 달리는 빨간 열매가 귀여운 이 녀석은 여우구슬이라는 그 이름이 딱 맞는 녀석이지요. 얼핏 보면 흔한 잡초처럼 보이지만, 사실 비슷한 종류인 여우주머니와 함께 간염치료제로 개발 되면서 이름을 알린 녀석이예요. 약재명은 '진주초'랍니다.

피막이풀 - 오늘 잡초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피막이풀이에요. 땅을 촘촘히 덮어가서 피막이풀인 줄 알았는데, 사실 지혈에 좋아서 피막이풀이라네요. 존재감도 없이 발길에 채이는 슬픈 녀석이지만, 습진, 대상포진 등의 피부병, 감기에도 효과를 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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