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배우 故 장자연씨의 성상납 사건의 재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검찰청 관계자는 "과거사위가 재조사를 검토 중인 25개 사건 외에 탤런트 故 장자연씨 사건 등 8개 사건을 추가 제안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예인 술접대·성상납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음성적으로 행해져온 수십년동안 관행처럼 되어 버린 나쁜 일들이었다. 그러나 소문만 있고 실체는 없는 사건들이기도 했다. 이것은 당하는 사람은 혼자요 피해를 주는 사람은 고위급 사람이거나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사람들이라 피해 당하는 여성 개인이 이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던 것이었고 본인이 풀려고 해도 너무 큰 문제라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사건을 밝히려다가 크게 다칠 수 있다는 두려움과 미래가 보장되지 못하고 오히려 이런 문제 속에서 손가락질만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당한 여자연예인들에게 그저 조용히 지내야만 되는 함정속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을 것이리라.
그러다가 2009년 3월 7일 모델 겸 텔런트 장자연이 성상납 등으로 괴로운 생활을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어서라도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장문의 유서를 남겨놓는다. 이 유서 안에는 장자연이 죽기 전에 얼마나 괴롭힘을 당하고 힘들었는지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이와 관련된 장본인 몇명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유야무야 끝나버렸다. 아마도 압력이 있었을 것이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이 이를 묻히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때문이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비와인스티의 성추행 파문으로 미국 사회가 흔들거렸던 그 사건으로 8년 9개월 전 장자연 사건이 다시 상기되기 시작했고 이런 문제들이 밝혀지는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 현 정부에서 이 문제를 탄력을 받고 재수사 하게 될 것이고, 아마도 열렬한 바램으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조만간 이 사건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재조사를 해서 장자연리스트와 이와 관련된 사람들의 신상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이에 합당한 벌을 내려야 한다. 사법처리가 크게 적용되지는 못할지라도 사회적인 시선과 국민들의 지탄의 소리를 견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밝혀야 한다. 그 이유는 이런 나쁜 짓들을 한 사람들에게 내릴 가장 큰 처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자연 유서 내용
-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나를 방에 가둬 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수없이 때렸다. - 신인이라 수없이 적었지만 메니저 월급 등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 - 연회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간부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 - PD들, 감독들, 재벌, 대기업, 방송사 관계자 등이 날 노리개 취급하고 사기 치고 내 몸을 빼앗았다. -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아야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다. - 부모님 제사날에도 접대자리에 내몰렸다. 강남 뿐만 아니라 수원 가라오케, 룸싸롱 등지에서 접대했다. - |
<장자연>
- 직업: 모델, 탤런트
- 줄생: 1980년 1월 25일
- 출생지: 전라북도 정읍
- 사망: 2009년 3월 7일
- 사인: 자살
- 향년: 29세
- 데뷔: 2006년 CF '롯데제과'
- 신장: 168cm
- 학력: 조선대학교 대학원
- 가족: 1남 2녀 중 셋째, 어릴 때 부모님 모두 교통사고로 사망
- 종교: 불교
- 드라마: 꽃보다 남자(KBS2), 내사랑 못난이(SBS)
-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2009년), 정승필 실종사건(2009년)
- 광고: 롯데제과CF, 신한카드
장자연 사건은 2013년 최승호 감독에 의해서 '노리개'로 만들어져 4월 13일 개봉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