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단청이 눈에 띄는 조선시대 별장 대덕구 쌍청당

프로필
대덕구 공식블로그

2021. 3. 1. 8:00

이웃추가

화려한 단청이 눈에 띄는

조선시대 별장 대덕구 쌍청당

요즘처럼 지치고 힘들 때는 조용한 자연속에서 멋진 전원주택이나 별장에 가서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과거 조선시대에도 멋진 별장에서 학문을 익히고 마음이 맞는 벗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금 대전에 남아있는 조선시대 별장 중 단청이 화려하고 예쁜 쌍청당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쌍청당 앞에는 쌍청당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2호로 1989년 3월 18일에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쌍청당은 문이 닫혀 있는데요, 그 옆에 은진 송씨 종가댁에 허락을 구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이 은진 송씨 종가댁이 사는 저택입니다.

그 옆으로는 멋진 정원이 나오는데요, 이곳을 관리하는 데도 참 많은 노력이 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옥의 멋진 저택에서 살면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은 데 이런 곳을 관리하고 사시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원을 거닐다 보면 우물과 정자가 하나 나오는데요, 봉우정이라는 정자입니다. 이곳에 앉아 주변의 나무와 꽃들을 보면서 차를 마시거나 시조를 읊으면 신선이 따로 없겠네요.

쌍청당이라는 멋진 별장 말고도 은진 송씨의 종가댁을 보며 한옥의 아름다움도 새삼 느낄 수 있는데요, 물론 사람이 사는 곳이라 양해를 구하고 살짝 사진만 찍었습니다.

별당으로 가는 길옆에는 다른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작은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그 앞에는 배롱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여름에 오면 이곳 배롱나무꽃으로 더 멋진 픙경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그 옆으로 가니 제가 소개하고자 하던 쌍청당이 나오는데요, 쌍청당 안내에는 조선 시대의 학자인 쌍청당 송유(1389~1446) 선생이 지은 별당이며 건물이름은 선생의 호인 '쌍청"을 따라 붙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쌍청의 뜻이 천지 사이에 가장 맑은 바람(청풍)과 밝은 달(명월)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쌍청당으로 들어가는 계단 옆에는 유형문화재 제2호 회덕 쌍청당이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옥의 기와와 담장은 왠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자연과 어울려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쌍청당의 모습입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하늘이 맑아서 파란 하늘 아래 더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는데요, 설명에 나와 있는 것처럼 단청이 화려하고 문에 색을 더해 아름답게 보이는 듯합니다.

이 쌍청당은 조선 세종 14년(1432)에 지은 뒤로 여러 차례에 걸쳐 교체 지었지만 원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조선 전기의 건축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또한, 근처에 남아있는 이와 비슷한 별당 건축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중요문화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네요.

문이 잠겨 있어 안을 들여다보진 못했지만 문 아래에도 화려하고 멋진 문양을 그려 넣어 더욱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런 멋진 쌍청당 별장에 대한 기록으로 '쌍청당기'가 있습니다. 이 글은 1445년 동시대에 회덕에 살았던 취금헌 박팽년(1417~1456) 선생이 지은 것으로 쌍청당기 편액은 원래 쌍청당에 걸려 있었으나 보존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현재는 은진 송씨 종중에서 따로 보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떨어져서 멋진 팔각지붕과 살짝 올라간 단청 그리고 주변의 나무와 담장을 보며 조선시대의 건축물이 참 아름답고 단아하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데요, 이런 건축물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하며 선조들의 멋진 솜씨를 뿌듯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쌍청당 옆에는 낮은 굴뚝이 있으며 그 뒤로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요, 이 낮은 굴뚝도 헐벗고 굶주린 백성에게 굴뚝의 연기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낮게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그 앞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져서 글 공부도 더 잘되고 그림이나 시상도 더 잘 떠오를 것 같습니다.

단청이 화려하다고 해서 단청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찍었는데요, 여려가지 색이 섞여 만든 모양이 화려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아 우리의 한복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쌍청당 뒷마당은 언덕처럼 올라가야 하는데요, 그곳에 심어진 나무보다 세워진 바위들이 특이해서 더 눈길이 갑니다.

정면의 모습이 화려한 것과 달리 뒷모습은 깔끔하게 되어 있는데요, 원래 조선시대의 별장에 화려한 단청무늬가 금지되어 있었는데 유일하게 화려한 단청으로 지어진 쌍청당이라서 더 의미가 있으며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별장뿐 아니라 그 주변의 정원과 한옥, 담장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조선시대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요, 깔끔하게 잘 정돈된 정원은 보는 이의 마음도 깨끗하게 정돈해 주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건축양식과 그때 당시 사람들의 풍류를 조금은 느낄 수 있어서 이곳을 방문하여 보는 내내 참 좋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우리가 보던 모습이 아닌 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하는데요, 조선시대의 학자인 송유 선생의 별장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이곳에 별장을 지은 이유를 생각해 보고 우리도 잠시 일상의 힘듦을 떠나 송유선생의 별장에서 송유선생의 마음처럼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대덕구
대덕구 공식블로그

대전광역시 대덕구 공식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