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실트론 지분 인수, 반도체 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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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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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SK실트론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 일부 에 최태원(57) 회장의 사익을 추구할 의도가 반 영됐다는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10일 SK 측은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최 회 장의 SK실트론 지분 취득과 관련한 회사 기회 유 용' 지적을 반박하면서 "해외 업체들의 실트론 잔여 지분 참여 시도가 있었던 상황에서 최 회장 은 책임 있는 오너로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 SK에서 실트론 지분을 전부 인수하지 않았던 사정에 대해 "이미 실트론의 경영권을 확보한 상 태였기 때문에 잔여 지분을 확보할 재원을 다른 사업 기회에 투입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 "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SK가 SK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소유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형태로 약 30% 가까운 지분을 사실상 취득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따라 그는 회사의 사업 기회를 본인 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데 이용한 것이 아니냐 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SK그룹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SK는 LG그룹 계열사이던 SK실트론 주식 3418만1410주를 현금으로 매수, 지분 51%를 취득했다. 이어 SK실트론 지분 49% 가운데 19.6%는 SK가, 나머지 29.4%는 최 회장 측과 계약 관계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이 지분을 취득한 방식은 명목상 SPC 주식을 매수하되 사실상 주권 행사는 최 회장 측 에서 할 수 있는 형태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이었다. 이를 두고 최 회장이 직접 지분을 취득 하고도 소유 여부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는 편법 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적잖이 제기됐 다.

아울러 최 회장이 SK실트론을 이용해 적은 비용 으로 대폭의 시세 차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의혹 도 제기됐다. SK 측은 SK실트론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주식회사 SK와 SK하이닉스 이사회를 상대로 SK실트론 인수 과 정에서 최 회장 측에서 지분 29.4%를 취득하게 된 경위, 최 회장 측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계열 사로부터 제공 받은 정보가 있는지 여부, 이사회 논의 등 전체 절차의 적법성 등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향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계열사 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SK실트론을 SK가 100% 인수하지 않고, 일부를 이사인 최 태원 회장이 인수하도록 한 것은 회사 기회를 유용한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라며 "SK 실트론이 상장할 경우 소유에 준하는 형태로 지 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 회장은 규제는 피하면서 도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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