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화요일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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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3.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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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보편 전례력에 따라 2018년부터 기념일로 변경>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루카 10, 21-24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1-24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대림 시기는 희망의 시기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예언자의 신탁은 다윗의 자손, 한 아이(“임마누엘”)의 탄생을 예언하였던 이사야서 7장, 9장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불의와 폭력의 정권에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종살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말라 죽은 그루터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예언자가 꽃잎과 열매 맺힌 나무로 나타내는 풍요로운 미래의 희망은 더 이상 없습니다.바로 그때 예언이 따릅니다.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말라 죽은 그루터기에서 새순이 돋아납니다. 아직 작은 새싹이지만, 주님의 영이 주는 생명력은 왕성하며 지혜와 용맹으로 충만합니다.주님께서 주시는 일곱 영은 “시대의 징표”를 알아보고, 힘없는 이들과 가련한 이들을 보호하시는 하느님의 정의에 일치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도와줍니다. 힘없는 이들을 위한 사랑은 온 공동체의 정의와 민족들 사이에서 평화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입니다.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며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닌다는 것은, 주님의 영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민족들 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일구어 내는 기적입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군중은 영광스러운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지만, 하느님의 선하심과 인자한 사랑을 나타내는 겸손하고 단순하며 전적으로 다른 이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오실 것입니다. 사람으로 오시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알아 모시기 위하여 우리 마음의 눈을 활짝 열어 놓도록 합시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_by Anton Jebacin

Anton Jebacin의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Frianciscus Xaverius)

성인명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Francis Xavier)

축일

12월 3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부, 선교사

활동지역

활동연도

1506-1552년

같은이름

방지거, 사베리오, 사베리우스, 사비에르, 프란체스꼬, 프란체스꾸스,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쿠스, 프란치스꼬, 프란치스꾸스, 프란치스쿠스, 프랜시스

에스파냐 북부 바스크 지방(Basque Provinces)의 팜플로나(Pamplona) 교외에 있는 하비에르 가족성(城)에서 태어난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우스(Franciscus Xaverius/Javier, 또는 프란치스코 사베리오/하비에르)는 파리 대학에서 공부하고 1528년에 학위를 받았으며, 그곳에서 예수회의 설립자인 로욜라(Loyola)의 성 이냐시오(Ignatius, 7월 31일)를 만났다. 처음에 성 이냐시오의 생각에 반대했던 그는 생각을 바꾸어 예수회의 설립회원 7명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그들은 1534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파리(Paris)의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에 있는 생 드니(Saint Denis, 오늘날의 Saint Pierre de Montmartre) 성당의 지하 묘소에서 서원을 했다. 그들은 정결과 청빈 서원을 하고 예루살렘에 가서 선교 활동에 헌신하기로 서원했다.

그는 성 이냐시오와 다른 4명의 회원과 함께 1537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Venezia)에서 서품을 받고, 그다음 해에 로마(Roma)로 파견되었다. 당장 예루살렘 성지 순례가 불가능해지자 그와 동료들은 선교에 대해 교황에게 순명하는 새로운 수도회를 설립해 교황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1540년 9월 27일 교황 바오로 3세(Paulus III)에 의해 예수회의 탄생이 승인되었다. 예수회가 성좌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해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시몬 로드리게스(Simon Rodriguez) 신부와 함께 예수회원으로서는 첫 번째 선교사로 임명되어 동인도로 파견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포르투갈의 리스본(Lisbon)에서 발이 묶였다. 포르투갈의 국왕 후안 3세(Juan III)가 로드리게스 신부는 남으라고 명했기 때문이다. 이 일로 인해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8개월을 하릴없이 지내다가 1541년 4월 7일에야 떠날 수 있었는데, 이때는 교황으로부터 인도의 교황대사 자격을 부여받은 뒤였다.

그는 13개월 후에 인도 중서부 고아(Goa)에 도착했고, 5개월 동안은 병자와 죄수들을 찾아보는 일과 어린이의 신앙교육 및 그곳에 있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비도덕성을 바로잡는 일에 착수했다. 그 후 그는 인도의 남단 타밀나두(Tamil Nadu)에 있는 코모린 곶(Cape Comorin)에서 3년을 지내면서 파라바족(Paravas)을 사목하여 수천 명의 개종자를 얻었다. 1545년에 그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Malacca)를 찾아갔고, 1546년부터 1547년까지는 뉴기니(New Guinea)와 인접한 몰루카(Molucca) 제도와 필리핀과 가까운 모로타이(Morotai) 섬을, 1549년부터 1551년에는 일본까지 왕래하며 왕성한 선교 활동을 펼쳤다. 1551년 12월 일본에서 몰루카로 돌아온 그는 2년 전에 도착한 편지 두 통을 받았는데, 그 한 통에는 그가 ‘인도와 그 너머의 나라들의 관구장’으로 임명되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는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들어가 복음을 전할 계획을 세우고, 산타 크루즈호를 타고 안토니우스(Antonius)라는 중국인 청년과 함께 출발해 광둥항(廣東港)이 바라보이는 산첸(上川, 샹추안) 섬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광둥항으로 들어가는 배를 수소문하던 중 열병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52년 12월 3일, 중국 본토까지 불과 14km의 뱃길을 남겨두고 산첸 섬에서 선종했다.

흔히 그는 사도 성 바오로(Paulus)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린다. 그는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상상할 수 없는 거리와 지역을 여행했고, 그가 개종시킨 교우 수만 해도 1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인도의 사도’ 또는 ‘일본의 사도’로 불린다. 그는 1619년 교황 바오로 5세(Paulus V)에 의해 시복되었고, 바로 이어서 1622년 3월 12일 교황 그레고리우스 15세(Gregorius XV)에 의해 자신의 사부이자 동료인 예수회의 창설자 로욜라(Loyola)의 성 이냐시오(Ignatius, 7월 31일)와 함께 시성되어 성인품에 올랐다. 그리고 1927년 교황 비오 11세(Pius XI)는 그를 리지외(Lisieux)의 성녀 테레사(Teresia, 10월 1일)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참고자료

김민수 저, 아홉 성자의 선교 이야기 - '아시아에 온 최초의 선교사 :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서울(평사리), 2009년, 11-25쪽.

김상근 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홍성사(서울), 2010년.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포교 사업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466-470쪽.

알베르 주 저, 박금옥 역,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서울(성바오로), 1996년.

앙드레 라비에 저, 엘렌 르브랭/김지수 공역,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의 생애, 서울(가톨릭출판사), 2001년.

조지프 틸렌다 저, 박병훈 편, 예수회 성인들 - 예수회 고유미사에서 기념하는 성인과 복자의 약전, 서울(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4년, 327-335쪽.

최익철 저, 우표로 보는 교회를 빛낸 분들 -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서울(으뜸사랑), 2014년, 163-167쪽.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6권 - '사베리오, 프란치스코',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8년, 3949-3953쪽.

L. 폴리 저,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서울(성바오로), 2002년, 301-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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