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최 OO 님은 어릴 적부터 손목을 돌리면 뚝 소리가 났습니다. 손목에 통증은 없었는데 최근 테니스를 시작하고 나서 오른쪽 손목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주로 손목을 비틀 때 통증이 생깁니다. 한 달 전부터는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고 나면 손목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손목 통증이 심한 날은 손목을 비틀어 물병을 딸 때도 찌르듯이 아픕니다.
안녕하세요. 을지로 연세공감통증의학과 Dr. S&K입니다.
손목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척골충돌증후군 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손목 통증
손목에 통증이 발생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이 다양합니다.
- 손을 바닥에 짚으면서 넘어지는 외상 후
- 골프나 테니스 같은 운동 후
-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삐끗한 후
- 컴퓨터 작업이나 집안일을 많이 한 이후
넘어지면서 가해지는 큰 하중에 의해 다치는 경우 손목뼈의 골절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특히 붓기가 심하거나 만지기만 해도 아픈 경우는 골절이 크게 의심되기 때문에 빨리 x-ray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x-ray에서 큰 이상이 보이지 않았더라도 지속적으로 붓기와 통증이 지속되면 CT나 MRI로 미세골절이나 x-ray에서 보이지 않는 골절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외상성 손목 통증의 경우는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손상 부터 주상월상인대 파열까지 다양한 손목의 인대 손상도 확인해야 합니다.
다치지 않고 손목이 아픈 경우
그림과 같은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드퀘르벵병 :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손목을 내외측으로 움직일 때 엄지 쪽 손목에 통증
- 손목건초염 : 손가락이나 손목을 움직일 때 손등 쪽 손목에 통증
- 손목결절종 : 손목을 굽힐 때 도드라지는 물혹(통증은 없는 경우도 많음)
- TFCC손상과 척골충돌증후군 : 손목을 움직일 때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서 통증
척골충돌증후군 , 손목충돌증후군
손목의 뼈는 엄지손가락 쪽의 요골과, 새끼손가락 쪽의 척골, 손바닥 아래쪽을 구성하는 8개의 수근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요골의 끝부분과 척골의 끝부분은 위 사진처럼 부드럽게 이어져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척골이 요골의 말단 보다 더 수근골 쪽으로 밀리게 되면서 척골충돌증후군 이 생깁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의 증상은 손목을 움직일 때 척골이 수근골, 연골과 부딪히거나, 수근골 사이의 인대와 연골 복합체인 TFCC가 부딪혀 손상을 일으킬 때 생깁니다.
특히나 척측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손목을 꺾거나,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손목을 비틀거나 할 때 충돌이 심해지며 주변 조직의 손상을 만들고 증상도 심해집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다음과 같은 경우는 척골충돌증후군 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 새끼손가락 쪽 손목의 통증 (손목 안쪽의 통증)
-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 방향으로 꺾을 때 통증
-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손목 통증 발생
- 손목을 비틀 때 통증 악화
- 손목 돌릴 때 소리 및 통증 악화
- 손목 젖힐 때 통증 악화
- 주먹을 세게 쥘 때 새끼손가락 쪽 손목 통증
- 팔과 새끼손가락까지 통증 또는 저린 감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적 원인은 요골 말단과 척골 말단의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가 달라서 생기는 길이 차 입니다.
후천적 원인은 오랫동안 무리한 손목 사용이 반복되면서 척골과 수근골 사이의 인대와 연골 복합체(TFCC)가 손상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척골이 살짝 위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손목을 돌리거나 젖힐 때 척골과 요골이 부딪히거나, 척골과 수근골 또는 연골이 부딪히면서 통증 없이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운동을 배우거나, 삐끗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 다치거나,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는 경우 TFCC 손상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검사 방법
ulnar fovea sign : 척골의 위쪽 부분 (새끼손가락 쪽 손목의 오목한 부분) 을 손으로 누를 때 통증이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수근골 스트레스 검사 :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고 비틀면서 수직으로 압력을 가하면,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확인합니다.
x-ray 검사 : 방사선 사진을 통해서 척골 말단이 요골보다 많이 튀어나왔는지 확인합니다. 손목을 뒤집고 주먹을 쥔 상태에서도 촬영해서 움직일 때 충돌이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MRI를 확인해서 주변 연골과 인대의 손상을 확인합니다.
치료
우연히 x-ray에서 척골이 요골보다 긴 상태를 확인한 경우 특별한 치료는 없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손목 통증이 있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진행합니다.
Q : 비수술 치료가 꼭 필요한가요?
A : 수술할 정도의 소견은 아니지만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 방치할 경우 주변 연골이나 인대의 손상을 더 악화시키고, 손목 관절염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목 통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프롤로 주사 / 스테로이드 주사 - 스테로이드 주사는 급성 연증을 잠재우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설명을 드려도 스테로이드 주사를 거절하시는 경우에는 DNA 성분의 프롤로 주사를 통해 연골과 인대 강화 및 염증 치료를 진행합니다.
힐트레이저 을지로 연세공감통증의학과
체외충격파 / 힐트레이저 치료 - 주사치료에 거부감이 있거나, 주사치료를 2~3차례 진행해서 편해졌지만 일부 통증이 남은 경우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권유 드립니다. 일주일에 2~3회 병원에 오셔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체외충격파는 치료 중에 자극이 있는 반면 힐트레이저 치료는 치료 중 불편함이 전혀 없어서 많은 분들이 선호하십니다.
고정 - 치료를 받으면서 손목 깁스나, 손목 보호대를 통해 손목의 움직임을 최대한 제한하면 치료의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를 3개월간 시행한 뒤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MRI를 통해 주변 인대와 연골의 손상을 확인하고 수술을 시행합니다.
척골의 튀어나온 정도나 주변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 2~4mm 정도가 튀어나온 경우는 관절경을 이용해 척골을 깎고, 인대나 연골을 재건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척골이 더 길게 튀어나온 경우에는 척골의 길이를 줄이는 척골단축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후 약 3일 정도 입원하고, 깁스를 6주 정도 하면서 수술 부위가 아물기를 기다립니다. 수술 3개월 뒤부터는 보통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진 않지만, 손목을 사용해야 하는 운동은 수술 후 6개월 뒤부터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손목 건강, 예방이 중요합니다.
새끼손가락 쪽으로 손목을 꺾거나 손목을 비트는 동작, 주먹을 꽉 쥐는 동작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하게 되는 동작입니다. 컴퓨터 작업, 피아노 연주, 각종 가사일, 운동 등 일상생활 중에 손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의외로 많습니다.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방의 첫 번째입니다.
직업의 특성상 손목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분들은 평소 손목 보호대를 끼고 일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손목이 뻐근한 느낌이 들면 업무를 쉬고,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손목을 빙글빙글 돌리는 움직임은 좋지 않습니다. 반드시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스트레칭해주세요.
손목을 강화하기 위해 밴드나 아령을 위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컴퓨터를 많이 할 때 생기는 손목 건초염과, 손목 스트레칭 예방법을 다음 링크한 포스팅을 통해 참고해 주세요>
지금까지 을지로 연세공감통증의학과의 Dr. S&K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손목 통증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손목 통증
척골충돌증후군
방치하지 마시고
꼭 병원에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