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기산 백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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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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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의 비박지 태기산에서 가을 낙엽이 물들기 시작하는 시기에 다녀온 백패킹 이야기입니다.

함께 한 일행 중 백천 형님의 고퀄리티 사진을 이용한 시각과 제 허접한 핸드폰 사진 두 가지 버전으로 이야기를 꾸며 볼까 합니다. go~!

백패킹 일시: 2018년 9월 29일(토)~30일(일) 1박 2일

장소: 강원도 횡성 태기산 어느 풍력발전소 아래

인원: 마라톤114 카페 회원 4명(백천 형님, 택시, 수운몽, 시속10키로)

Chapter 1. 백천 형님 시선

"풍력발전소 보이지? 태기산이 가까워졌단 얘기지. 앗! 쑥부쟁이 군락이다. 잠깐 보고 갑세."

"네, 암요. 이제 10시밖에 안됐어요."

태기산 양두구미재에서 임도를 따라 SUV 차량으로 약 3km 이상 달려 도착한 태기산 정상 군부대 지점,

"여기도 쑥부쟁이가 있네."

요즘 백천 형님은 야생화를 담는 데에 홀릭 중이시다.

매년 수십개씩만 야생화를 알아가도 좋겠다며...

다시 조금 내려와 박지로 택한 곳.

어느 풍력발전소 아래다.

박지에서 이런 멋진 뷰를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게 태기산 백패킹의 묘미겠지.

가을꽃 = 국화, 쑥부쟁이도 국화의 한 종류...맞나?

양지바른 곳에서 더 빛나는 모습.

후발대도 도착하고 박지에 잠자리도 마련한 늦은 오후.

다함께 기념샷~

어허...그거 하나 못맞추나?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점프점프점프...ㅋㅋ

왼손을 위로 들자규~

노을이 지는 서쪽 하늘.

태기산 정상 방향 풍력발전기도 끊임없이 돈다.

태기산에 밤이 찾아왔다.

자자, 쉘터에 모이자구.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걍 중년아재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았겠지 뭐.

일요일 아침, 또 찾아나선 쑥부쟁이.

이슬을 머금지 못하고 뒤로 발라당. ㅋ

해가 뜨니 생기가 돌지?

그래...가을이다.

바람도 너무 좋은 날...

철수해야 한다는 게 못내 아쉬울 뿐.

태기산 정상을 바라보며...

안녕~ 담에 다시 찾을게.

Chapter 2. 택시 시선

태기산 정상 부근 군부대 옆에 서서 바라본 뷰.

시원시원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태기산 풍력발전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풍력발전소와 군부대, 방송 송출국이 없었다면 태기산에 제법 넓은 임도가 생기지 않았을 터.

하지만 임도 곳곳에 턱을 높게 만들어 놓아 세단은 결코 오를 수 없는 곳이다.

태기산 임도를 따라 오프로드 체험을 하려면 반드시 SUV차량을 이용하시길...

나도 쑥부쟁이 한장 담아 본다. 구절초라고도 부른다지. 맞나?

점심 때쯤 쉘터를 마련했다.

형님, 간단히 라면 한그릇 하시죠? 엄지척!

캔맥도 하나 빨고서...

4명이 오늘밤 주식으로 삼을 부채살을 손수 손질하신다.

인당 한근씩은 먹어줘야지?

선발대의 특혜...

쐬주 한잔과 소고기...뭐 말해 뭐해.

카톡 단톡방으로 사진 올려주면 후발대는 애가 탈겨~ ㅎㅎ

나른한 오후 풍경.

가을 구름은 시시각각 변화무쌍 그 자체.

어설프게 감성이랍시고 시에라컵도 걸어보고,

떠다니는 구름과 숨바꼭질하듯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본다.

잠깐 인적없는 임도를 달리다 돌아오니 센셋 풍경 담을 준비하시는 백천 형님 모습이 보인다.

곧 도착한 수운몽, 시속 동생과 반갑게 조우하고, 백패킹 모드로 태기산 정상을 오르기로 한다.

태기산 정상 바로 아래 풍력발전소에도 여러 백패커들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태기산 정상 부근에 서서...

저기 어디쯤이 설악산 대청봉일 텐데...

맞나요? 방향은 맞지요.

그래, 백패킹은 이런 모습이지.

좋냐?

여기 맘에 들지?

같은 장소, 다른 모습...

이제 사진도 담았으니 하산이지 뭐.

태기산은 적설량이 많아 설경의 극치를 보여주기에 선자령과 함께 겨울 백패킹 장소로 인기라지.

진한의 마지막 임금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군과 싸웠다는 데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강원도 횡성의 최고봉 태기산의 해발 1,261m에 섰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박지에 돌아와 후딱 보금자리를 마련하니...어느덧 서쪽 하늘 노을이 장관이다.

이거 컨셉이지?

해가 지면 곧 어둠이 찾아온다.

그렇담 달릴 시간이 되었다는 거.

중년아재들 수다는 밤새 이어졌고, 알콜 섭취도 아주 충분히 이뤄졌다지.

수운몽 동생이 중요한 나랏일을 하느라 일요일 출근을 해야 하기에...

아침 7시, 김치찌개에 밥 뚝딱 말아먹고 시속 동생과 먼저 철수했다.

백천 형님과 커피 한잔 마시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자다가 따스한 햇볕에 텐트 말리고 철수.

그렇게,,,또 하나의 추억이 된 태기산 백패킹을 마무리했다.

마라톤114 카페의 작은 백패커 모임이라 명명해 보면서...

이만 끄읏~

택시
택시

택시처럼 매일매일 달리고픈 중년남자사람. 두발로 달리고, 자전거로 달리고, 캠핑으로 달리고, 맛집찾아 달리고, 여행지찾아 달리는...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aewon.park_ -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uk2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