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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클로이 김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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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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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은 2018 평청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휘닉스파크를 다녀왔다.

아무런 사전계획없이 아주 우연한 기회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아마도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상봉역에서 KTX를 타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휘닉스 파크까지 약 한 시간 반정도가 소요된다. 이날은 평일 오전이라 열차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다.




   

서울에서 휘닉스파크까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이동수단은 휘닉스 파크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한 차례로 운행이 축소되었기 때문에
셔틀버스와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KTX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듯 싶다. 다행히 기차역과 경기장을 이어주는 셔틀버스는 수시로 운행되고 있었다.





강릉역에 도착하기 전 전 역인 평창역에 도착! 평창역에도 자원봉사자들이 많기 때문에 휘닉스 파크까지 가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 준다.





2018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2018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 조형물은 인기 많은 '포토존'이다.





평창역을 행선지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노우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로 경기가 열리는 휘닉스 스노우파크로 이동한다.
평창역에 별다른 정보 없이 도착해도 셔틀버스가 역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셔틀버스는 이동 중간 장평시외버스터미널에 잠시 들르게 되는데 내리지말고 다음 행선지인 휘닉스 파크에서 내려야 한다.
약 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휘닉스 파크 - 입구에 커다란 아치 구조물을 세웠다.





주차장 바로 옆에는 매표소가 있다. 현장발권도 가능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미리 예매한 뒤 결제내역을 보여주고 표를 수령한다.
그리고 간단한 본인 절차를 거친 뒤 표가 발급된다.





2월 12일 날짜의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 티켓. 가격은 12만 원으로 홀로그램 마크에 전자칩이 있어 바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된다.
위 표는 보안검색대에 들어가기 전 한 번,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있는 올림픽플라자로 올라가기 전 2번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분실 해서는 안된다.



 

표를 받은 뒤 보안검색대로 이동. 음식물이나 액체, 텀블러 등은 반입이 안된다. 보안 검색은 공항과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국가와 인종이 모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 바로 옆에는 중국에서 단체로 온 관광객인듯 싶은데 기쁜지 춤을 덩실덩실 추며 입장하더라.





보안 검색대에서 약 15분 정도 올라갔으까. 13:30 부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가 진행된다는 문구가 뜬다.
예선 경기는 약 2시간 정도에 걸쳐 1,2차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그 중 높은 점수를 최종 반영하여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경기가 시작되시 한 시간 전, 점심 시간이라 출출해져 아래 매점을 향했다.
그런데 핫바 하나를 먹기 위해서 30분이 넘는 대기줄을 기다려야 한다.  실내도 없을 뿐더러 가격도 비싼편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곳이 없다.
그래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들어가기 전 근처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뒤 입장할 것을 추천한다.





하프파이프를 영문으로 풀이하면 Half pipe - 말 그대로 경기장은 반으로 뚝 자른 파이프를 닮았다.





기울어진 반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선수는 점프와 회전 같은 기술을 총 5번 이상 보여줘야 한다.





경기는 높이, 테크닉, 난이도, 회전 등 여러가지 항목들을 종합해서 6명의 심판이 채점을 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만 점은 100점으로 6명의 심판이 채점한 점수 중에서 가장 높은것과 낮은 점수를 뺀 4명의 평균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점수는 둘째 치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내려오는 것 조차 쉽지가 않다. 생각보다 많은 선수들이 넘어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점수를 받는것도 어렵다.





넘어지면 100점 만 점 중에서 50점도 받기 힘들기 때문에 선수들은 착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엉덩이나 손이 땅에 닿기만 해도 감점이 상당하다.





동계올림픽에 강한 미국과 일본에서 온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참여한 선수 뿐만 아니라 두 나라에서 온 선수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응원을 하는 경험은 지금까지 TV를 통해서만 하는 응원보다 훨씬 강력하다.



 
   

비록 영하의 날씨속에 발이 동상이 걸릴 것 같은 추위와 싸워가며 경기를 지켜봤지만 이날 응원 했던 선수가 너무나 잘 해주어 힘든것도 모르고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날 예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스노우보드 천재로 불리는 '클로이 김'이다.
이날 예선에서 유일하게 90점을 넘은 선수로 1위로 결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다음날 열린 본선에서도 역시 금매달을 받았다)





2000년 출생으로 한국나이로 만 18세가 되는 클로이 김은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 사진은 경기를 마친 뒤 아버지(왼쪽)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클로이 김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이번 올림픽은 미국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한국계 미국인이긴 하지만 한국말도 잘하고 아버지와도 친한 모습이 경기장 밖에서는 평범한 10대의 처럼 보였다.





이날 열린 예선 경기는 물론 다음날 열린 본선경기에서도 다른 선수와는 차별화되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었다.
지난 소치 올림픽 때는 기량은 충분했지만 나이가 어려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가져갔다.




 
어린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클로이 김. 앞으로 세계적인 챔피언이 될 그녀를 눈 앞에서 바라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아무튼 스포츠는 챔피언이 등장해야 재미가 있다. 앞으로 앞길이 창창한 만큼 부상없이 스노보드의 전설로 기억되길 기원해본다.



 

처음으로 직관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날씨가 너무 추웠기 때문에 추위에 약한 나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정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밥도 제대로 못 먹어 저녁이 되자 체력이 바닥나버렸다. 당시에는 참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니 이 모든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외국에 나가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듯이.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해당 국가의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노라면 한 번 더 '내 조국'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생긴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모든 국민이 한국의 우승이라는 하나의 의식 속에 있는동안 잠시나마 너와 나, 빈부격차, 지역감정 같은 분리된 감정들이 소멸하게 된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 감정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가 아닐까? 이러한 집단의식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듯한 강력한 해방감을 느끼게 해 준기 때문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본 뒤 저녁에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를 보고 다음날 하이프이프 본선 경기를 본 뒤 1박 2일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직관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휘닉스 평창
휘닉스 평창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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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 · 디자이너 · 포토그래퍼 종아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