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를 이용한 전통 향토음식

쇠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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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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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무릎은 논 밭둑이나 빈 공터 주변 등에 무리지어 자생을 하는데 많은 수의 자잘한 씨앗이 바지에 달라붙게 하는 귀찮은 풀이다.

번식력도 왕성한데 자잘한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땅을 뒤 덮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란다.

뽑아도 잘 뽑히지를 않는데 뽑다가 줄기가 뚝뚝 끊어지면 남은 줄기에서 2개~ 3개의 줄기를 또 내민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로는 술을 담근다. 한방에서 뿌리를 이뇨. 강정. 통경에 쓰며, 민간요법에서는 임질과 두통약으로 쓴다.  


약명으로는 우슬(牛膝)이라고 하는데 꽃을 피울 때쯤에는 길게 자란 줄기의 마디에 소의 무릎처럼 볼록하게 마디가 형성이 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성미는 달고 쓰며 시다.

약재의 형상이 소의 무릎의 형상을 띤다고 하여 우슬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 그 형태가 무릎의 형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우슬은 그 포제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의 효능으로 나누어지는데 생용으로 사용하면 어혈과 종기 등을 없애는 효능이 있으며, 찌게 되면 간과 신을 보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우슬은 혈분에 들어가 밑으로 이끄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부인과의 어혈증상에 많이 사용된다. 그밖에 골수를 보충하고 음기를 잘 통하게 하며 머리가 하얗게 세는 것을 막아주고 허리와 척추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우슬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월경을 잘 통하게 하고 관절운동을 부드럽게 해준다. 

 

김태정의 <약이 되는 야생초>에 서술된 내용은 “쇠무릎(牛膝)은 쇠무릎지기, 우실 등으로 불리는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산야지, 갈가, 초원이나 언덕 구릉지에 흔히 자란다. 1미터 높이로 자라며 8, 9월에 백색 바탕에 연한 자주색의 꽃이 핀다. 9월에 종자가 익는데 이 종자는 사람의 옷에 잘 달라붙는다. 식용. 약용으로 쓰이며 한방과 민간에서 각기, 정혈, 보익, 관절염, 카리염, 활혈 행하(活血行下)작용을 치유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11월경 황색의 뿌리를 캐내어 잘 씻은 뒤 건조시켜 통풍이 되는 곳에 보관한다. 종자는 9월에 채집할 수 있다. 말린 뿌리를 1일 5내지 10g을 물 0.5ℓ에 넣어 반량쯤으로 달여서 1일 3회 식간(食間)에 나누어 복용하면 신경통. 관절통. 월경불순. 부인병. 임질 등에 효과가 있다. 여기에다 같은 양의 오수유(吳茱萸)를 첨가해서 달여 마시면 잘 들으며 특히 관절통에도 특효가 있다. 유선염에는 잘 달여 시럽 상태로 만들어 헝겊에 적셔 바르면 좋다. 우슬은 속명으로 쇠무릎지기라 하며 활혈 행하(活血行下)의 작용이 있어서 월경불순, 대하, 산후복통을 치료하고 완화지통(緩和止痛)의 작용이 있어 각기, 관절염과 활혈, 산어(散瘀), 이뇨의 작용이 있다. 우슬을 생용(生用)하면 악혈(惡血)을 제거하고 소종(消腫), 지통(止痛)하며 근골동통(筋骨疼痛)에 신기한 특효약이다. 특히 우슬주(牛膝酒)는 난소(卵巢)의 분비기능(分秘機能)을 감퇴시키는 작용이 있어 낙태나 유산에 부작용이 없이 잘 듣는다. 우슬은 3종이 있는데 <동의약물학>에서는 “회우슬(懷牛膝)은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고 천우슬(川牛膝)은 기육(肌肉)과 피부가 피로하여 동통(疼痛)과 신경통이 있을 때 기력과 강장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증보산림경제> 에서는 약으로 먹을 때 금해야 할 것으로 “우슬은 쇠고기를 금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들에 널린 쇠무릎을 오랜 옛날부터 식용을 해 왔는데 봄철 부드러운 어린잎을 뜯어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묵나물로도 이용을 하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하며 무쳐서 먹기도 하는데 보통 나물들은 무쳐 며칠을 두면 쉽게 쉬는데 반해, 쇠무릎 나물은 무쳐서 며칠을 두어도 잘 상하지를 않는 특징이 있다. 이는 항균성분이 많아 음식을 상하게 하는 부패균을 잘 물리치기 때문이다.

잎 크기가 손바닥만큼 자랐을 때 채취하여 나물로 무쳐 먹거나 밥 위에 얹어 쪄서 쌈으로 먹기도 한다.

데쳐서 된장이나 초고추장에 무치기도 한다. 튀김을 하고, 된장국도 끓인다. 

 

뿌리를 캐어보면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나며 뿌리 가운데 속심이 없는 부드러운 잔뿌리는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어도 되고 장아찌를 만들어 두고 먹어도 향기롭고 좋다.

줄기나 뿌리는 차로 마시거나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예전 시골에서는 뿌리를 캐어 삶아 감주(단술)를 만들어 두고 마셨다.

우슬 뿌리로 만든 감주를 장복을 하고나면 무릎이라던가 허리가 아픈 병에는 감쪽같이 나았다.

또는 차를 만들어 마시거나, 술에 담가 먹거나, 가루를 만들어 각종 음식에 넣어 먹어도 좋다. 


<임원경제지>에는 “쇠무릎[牛膝]은 싹, 잎을 채취하여 삶아서 익히고 물을 바꾸어 깨끗이 씻어 신맛을 없애고 깨끗이 씻은 다음 기름과 소금으로 조리해서 먹는다”고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출간된 <조선의 구황식물과 식용법>에는 “쇠무릎은 비름과식물로 중부 이남에 분포한다. 들판의 다소 비옥한 땅에 자생하거나 심겨져서 키워지는 여러해살이 초본이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꼴로 날카롭게 뾰족한 끝을 내고 잎자루로 달린다. 꽃은 이삭꼴 꽃차례로 붙고 원기둥꼴로 꼭대기나 잎겨드랑이에서 난다. 8월에 꽃피고 포과를 타원형으로 맺으며 9월에 익는다. 봄철에 새싹 잎을 따다가 손질하여 물에 충분히 담그면 신맛이 우러나므로 좋은 요리가 되어 먹을 수 있다. 담금물이나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 하였다. 




백경
백경

오랜 산야초 산행 경험을 토대로 실물 구분 산야초 교실과 약선요리 교실을 운영 중입니다. 귀농을 계획 하시는 분, 산에 가면 독초 구분을 못하시는 분, 식당에 약선요리를 적용 하실 분 환영 합니다. 서로이웃 차단 합니다. 요즘 부쩍 블로그 판매나 대여 하라는 인간들이 서로이웃 신청을 많이 자주 해서 귀찮아서입니다. 약초 연구가, 약선요리 연구가, 산야초 발효 연구가, 산야초 사업 컨설팅 연락처 :010-3571-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