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금요일.
이튿날 어릴 때 친구들이 놀러 오기로 해서 차분하게 강변을 걸었다. 공설운동장에서 북실리 방면으로 강변도로에 올라서니 아스라히 먼 곳에 알 수없는 풍경이 보인다.
당초 비소식이 있다가 슬그머니 물러갔는데 그 탓일까? 조양강 앞에 운무가그득하다.
살살 접근해보니 골을 가득 메운 운무가 장난아니다. 아직 해가 동동한 시간인데 . . . 내리지 못한 궂은 비 심술에는 햇빛도 소용 없나보다.
운무가 너무 탐스러워서 가보고 싶은 마음 마저 들다. 하지만 주말 대기근무로 잔류하는 하과장과 저녁약속이 걸린 터라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