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과를 만든 농부의 외길-기무라 아키노리의 강한 마음

프로필

2018. 4. 11. 10:30

이웃추가

스물아홉의 나이에 세계 최초로 농약 한 방울,
비료 한 줌 쓰지 않는 사과 재배에 도전한 기무라 아키노리.
그는 10년 만에 썩지 않는 기적의 사과 생산에 성공했고,
40년간 자신만의 독특한 무농약,
무비료 자연재배를 지켜온,
원칙과 소신을 가진 세계적인 농부입니다.



그는 1949년 일본 아오모리 현 이와키마치의 농가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집을 비롯해 주변 농가에서 농약을 뿌리고,
힘겹게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며 컸습니다.
그러다 농사에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도시에서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했죠.



 하지만 스무 살 무렵,
형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농사일을 거들라는 부모님의 부탁으로,
귀향해서 과수원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6만 평의 과수원을 관리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농약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농약을 뿌릴 때마다 앓아 눕는 아내를 보며,
그는 새로운 방법을 찾다가
1977년 일본 생명농법의 창시자인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자연농법’이란 책을 접하게 됩니다.
이 책으로 그의 삶은 달라졌죠.

 1978, 가지고 있던 모든 농약을 폐기처분시켰고,
비료조차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연 스스로의 생존력으로 열매를 맺고
땅 스스로의 친화력으로 비옥해지는 생명농법으로,
야생의 사과를 수확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어요.

이때부터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농약을 주지 않자 벌레들이 나무를 갉아 먹었고,
비료를 주지 않자 나무가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수년간 아무런 수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주변을 둘러본 그는 가산이 파탄 나고,
여전히 말라죽은 나무들이 무성한 자신의 과수원을 보며 절망하게 됩니다.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산으로 올라가던 중,
그는 사과나무 한 그루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있는 환상을 보게 됐습니다.
사실 그건 도토리 나무였습니다.
농약 한 방울 뿌리지 않았는데도 튼실한 열매를 맺는 도토리나무를 보고,
그는 뿌리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은 토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길로 그는 산을 내려와 자신의 꿈을 향해 다시 공부하고,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과수원에 가서 손으로 벌레들을 잡고,
식용기름으로 껍질을 매끄럽게 닦아주고,
한 잎 한 잎 정성스럽게 식초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나무들에게 웃으며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힘들게 해서 미안합니다.
꽃을 안 피워도,
열매를 맺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말라 죽지만 말아주세요.

 
그가 기대한 것은 잡초를 제거하지 않아도
자연과 함께 자라는 사과였습니다

 7년 만이었습니다.
그의 농장이 거대한 생태계가 되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먹이사슬로 벌레를 퇴치하는 기적이 시작됐습니다.
8년째, 다 죽어가던 나무들이 드디어 꽃을 피우고,
9년이 되자 그의 과수원은 가지가 휠 정도로 수많은 사과 열매들로 넘쳐나게 됐습니다.



그의 사과를 먹은 사람들은 너무 달콤하고,
풍미로운 맛이 난다며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실온에서 몇 년을 방치해도 썩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습니다.

거대한 태풍이 불어
인근 과수원의 나무들이 다 쓰러졌을 때도,
그의 사과나무들은 거의 피해가 없었죠.
이유를 확인해 보니
뿌리가 무려 27미터나 뻗어 있었다고 합니다.

 농약을 치지 않고서는 사과를 재배 할 수 없다는 통념을 거부한 기무라,
비웃음과 비난을 받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
“네가 믿는 길을 가라. 그러면 된다.”
어머니의 응원에 힘을 얻으며

어려움 속에도 자신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그의 삶.
10년의 역경을 이겨낸 그는 19세기 이후 농약 없이는 먹을 수 없는 사과의 품종을 바꾸고,
기적의 사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음그리다
마음그리다

오늘보다 멋진 내일을 위해 배우고, 나누고, 교육하는 국제마인드교육원 마인드강사의 다이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