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브뤼헐의 네덜란드 속담을 통해 보는 신약성경 마태복음 7장 초반부 비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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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4.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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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 Thyself γνῶθι σεαυτόν Temet Nosce 네 자신을 알라

1 “너희가 판단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2 너희가 남을 판단하는 것만큼 너희도 판단을 받을 것이며 남을 저울질하는 것만큼 너희도 저울질당할 것이다.

3 왜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5 위선자야, 먼저 네 눈 속의 들보를 빼내어라. 그러면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도 빼낼 수 있을 것이다.

6 “너희는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아라. 그것들이 발로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KLB 현대인의 성경 신약성경 마태복음 7장 1절~6절

산상수훈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마태복음 5장부터 6장까지 구원의 복을 받은 자로 바르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면 7장에서는 천국에 가기 전까지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려주십니다.

첫 번째로 주의할 일로는 오늘의 본문 남을 판단하지 말라.

남의 눈의 티는 보면서 자신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 유명한 말씀이죠.

이거 화가들이 어떻게 그렸을까요?ㅋㅋ

먼저 들보가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들보 [들뽀] 명사 건설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 도리와는 ‘ㄴ’ 자 모양, 마룻대와는 ‘十’ 자 모양을 이루는 나무.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 도리와는 ‘ㄴ’ 자 모양, 마룻대와는 ‘十’ 자 모양을 이루는 나무.

네이버 국어사전

대들보라고 하죠. 일단 겁나 큰 나무입니다.

티와 들보의 우화

도메니코 페티

판넬에 유화

61.3 × 44.1 cm

1619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두 남자가 서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겁나 뭐라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벽에서 큰 나무 기둥이 왼쪽 남자를 향해 툭 튀어나왔고요. 그 기둥에서 작은 가시가 오른쪽 남자를 향해 툭 튀어나왔고요. 오늘의 본문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렸죠ㅋㅋㅋ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네 눈에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 눈 속의 티를 빼내 주겠냐 그러신 겁니다.

별거 아닌 거 같은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말이 있잖아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이 정도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다 아는 얘기일 겁니다. 그리고 이 정도라면 예수님이 굳이 말씀하실 리도 없고 게다가 성경에 기록될 그런 수준도 아니고요.

근데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건 여기엔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도 모르면서 남을 비판하는 거... 사실 누구나 다 하는 건데요.

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이거 엄청 큰 죄입니다.

태초에 인간은 사탄에게 속아서 선악과를 먹은 순간 선과 악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나는 선하고 너는 악하고 서로를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옛날 본문을 다시 보면은

4 그때 뱀이 여자에게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다.

5 하나님이 너희에게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너희가 그것을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분별하게 될 것을 하나님이 아셨기 때문이다” 하고 말하였다.

6 여자가 그 나무의 과일을 보니 먹음직스럽고 보기에 아름다우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였다. 그래서 여자가 그 과일을 따서 먹고 자기 남편에게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

KLB 현대인의 성경 구약성경 창세기 3장 4절~6절

사악한 것!

인산은 선악을 분별하고 싶어서 선악과를 먹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고 싶은 욕망에 선악과를 보니 먹음직스럽고 보기에도 아름다우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던 겁니다. 그리고 인간은 계속 스스로 하나님이 되겠다고 계속 노력을 해왔고요. 그렇게 인간은 서로를 비판하고 정죄하며 아름다운 세상에서 피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그리고 이긴 자들을 영웅으로 신봉하고 있고요.

사탄의 꼬임에 작은 과일 한 입으로 인간에 들어온 죄가, 더 이상 뭐가 죄인 지도 모르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듯 조그마한 일로 작게 서로를 비판할 때, 사탄은 뒤에서 씨~익 웃고 있겠죠.

이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교회나 성당에 여쭤보시고요.

그래서 예수님은 이미 죄가 인간에 들어와 있는 만큼 어떻게 할 방법이라고는 구원밖에 없으니, 지금까지의 산상수훈을 잘 따라온 제자들에게 당부를 하십니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네 눈 속의 들보를 빼어내라. 네가 밝히 봐야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도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내 자신을 돌아보면 남의 잘못 가지고 뭐라 할 말이 없다는 거 누구나 다 알 겁니다. 그래서 옛말에도 Know Thyself γνῶθι σεαυτόν Temet Nosce 네 자신을 알라라고 했잖아요.

그래 난 이제 남을 비판하지 않고 어떠한 악을 보더라도 먼저 내 자신부터 돌아봐야지! 하고 마음먹는 순간 사탄은 곧바로 이런 사람을 보내죠. 일부러 악의를 가지고 덤벼드는 사람. 이럴 땐 어떡해야 할까...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의 본문에 상당히 어색하고 안 어울리는 말씀을 더하셨습니다.

6 “너희는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아라. 그것들이 발로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KLB 현대인의 성경 신약성경 마태복음 7장 6절

네덜란드 속담

페테르 브뤼헐

판넬에 유화

117 x 163 cm

1559

쿨투어포룸 회화관, 베를린

전 세계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비밀의 미술관>에서 페테르 브뤼헐의 응가 사랑으로 소개 드린 네덜란드 속담입니다. 작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술스토리를 보세요!^^ 또는 <비밀의 미술관> 81 페이지!

120여 가지의 속담이 들어있는 이 걸작의 중앙 하단에 한 남자가 돼지에게 장미를 먹이로 주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속담으로 돼지 앞에 장미 던지기 Rozen voor de zwijnen werpen

우리말로 하면 씨잘 떼기 없는 일에 애쓴다는 뜻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아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되지만 오늘의 본문과 함께 맞춰서 해석을 해본다면 제자들에게 영적 분별력을 요구하십니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않고 정죄하지 않되 그 사람이 하나님을 대적하는지 아닌지는 알아야 한다고 할까요?

그런 사람들마저도 용서하고 품고 복음을 전한다면 그들은 분명히 은혜를 무참히 밟아 찌부시키고 물어뜯어 공격해 들것이라는 겁니다.

미련한 자에게 말하지 말아라. 그는 너의 지혜로운 말을 업신여길 것이다.

KLB 현대인의 성경 잠언 23장 9절

페테르 브뤼헐의 네덜란드 속담이 이런 상황을 잘 풀어줍니다. 돼지에게 장미를 먹인다고 꽃돼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삼겹살에서 장미 향이 날것도 아니고요.

그런 자들을 만나면 조용히 찌그러져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그럼 최소한 사탄의 하수들이랑 싸울 일은 없을 테니까요.

거룩한 것과 진주, 즉 소중한 복음을 개 돼지만도 못 한 사람들에게 주지 말고, 그러려면 개 돼지만도 못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아는 영적 분별력을 가지라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비판하기 전에 다시 내 자신을 돌아보고요. 하지만...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잘못을 범했다면 성령님을 따라 사는 여러분은 온 유한 마음으로 그런 사람을 바로 잡아 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자신도 그런 시험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KLB 현대인의 성경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6장 1절

알면서도 따르기 정말 어려운 가르침입니다만... 그래도 또 다시 도전!^^

참고로

개와 돼지 비유에서 2천년 전 & 그 이전의 이스라엘에 개와 돼지는 좋지 않은 의미로 통했습니다.

예로 맛있는 된장이 뭔 잘못을 했길래 뒤에 녀가 붙으면 안 좋은 의미로 통하듯요.

서양화가 최연욱
서양화가 최연욱 미술·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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