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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1993 kbs연기대상에서 찾은 변영훈 모습 - 축하무대, 신인상 수상장면, 시상모습,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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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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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kbs아카이브가 이제는 역대 연기대상 녹화자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생중계를 시작한 1987년부터 2018년 연기대상까지 고화질로 복원한 녹화자료를 2019년 11월 6일부터 차례로 올려 추억을 상기시킨다.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지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방송사 시상식 분위기가 굉장히 재밌다. 이중 1989년~1993년의 kbs연기대상을 주목했다.


1989년에는 1989년 kbs공채탤런트로 입사한 변영훈의 무명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1990년에는 시상식 오프닝을 장식했다. 탈랜트 합창단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도입부 축하무대에도 섰다. 오프닝 무대의 합창단이나 신인급 배우들의 버라이어티한 재롱잔치는 당시 kbs연기대상 시상식의 전통이었다. 변영훈은 1990년에 [울밑에 선 봉선화]로 신인상 후보에 처음 올랐고 1991년 연기대상에서 [검은 양복]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1992년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신인상을 시상하러 나왔다. 1992년, 1993년에는 변영훈의 출연작인 [희망]과 [청춘극장]의 자료화면이 나온다.


kbs연기대상은 매년 12월 31일에 방송한다.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변영훈이기에 kbs연기대상의 출연 모습과 드라마 자료화면은 매우 귀중하다. 지난 연기대상 자료를 통해 그동안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울밑에선 봉선화][검은 양복][희망][청춘극장]의 출연 모습을 일부나마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에서의 싱그러운 젊음도 그리움으로 남는다.   































 


 


 






 


 


 











탈랜트로 구성된 극단 서울극단의 소속배우이기도 했던 변영훈은 서울극단에서 연극 [국물있사옵니다]에 출연하였다. [국물있사옵니다]는 서울극단의 두번째 작품으로 1992년 6월 23일부터 1992년 7월 12일까지 서울 명륜동 인켈아트홀에서 공연됐고 같은 해 6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청주문화예술회관에서 프리뷰 개념으로 먼저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지역 공연에서의 성공과 달리 서울 공연에선 부진했다. 
















































































1991년 kbs연기대상에서 변영훈은 단막극 [검은 양복]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검은 양복]은 문영남 작가의 작품으로 이 작품의 인연이 닿아 변영훈은 이듬해 출세작인 mbc미니시리즈 [분노의 왕국]의 주연으로 발탁된다. kbs단막극 [검은 양복]은 1991년 9월 8일 kbs1의 t.v문예극장 4회로 방영된 작품이다. 채희문 원작을 문영남이 각색했다. 촬영은 1991년 8월경에 이루어졌다.


[검은 양복]은 뇌졸증에 걸려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는 식물인간 어머니를 둔 자식들이 받는 고통과 안락사 문제를 다룬 작품이었다. 1989년 kbs공채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변영훈의 첫 주연작이다. 첫 주연작이었던만큼 변영훈은 혼신을 다해 배역에 임했고 연기가 딱딱해 '로봇'이라고 놀렸던 제작진도 '로봇이 움직였다'고 칭찬해주었다.  


1992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한 스타스토리 4회분에서 [검은 양복]과 kbs연기대상 신인상 수상에 대한 변영훈의 회고↓

연애기간 중 촬영한 KBS TV 문예극장<검은 양복>으로 나는 지난해 KBS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8월께 김충길PD의 연출로 촬영했는데 데뷔 후 단역 내지 조연만 하던 나로서는 첫주연이라 무척 흥분이 됐었다.


<검은 양복>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나는 뛸듯이 기뻤고 또 그만큼 잘 해야겠다는 긴장감이 엄습했다. 드라마의 내용도 안락사를 주제로 한 것이라 '우울한' 내 이미지와 딱 맞아들었다.

<검은 양복>은 이미 식물인간이 돼 소생가능성이 없는 어머니를 놓고 가족들 사이에서 안락사를 시키자는 의견이 나오자 이에 반발한 내가 병원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와 끝까지 어머니를 살리려는 정성을 보이나 끝내 돌아가시고 만다는 내용이다.


어머니로 하여금 산소호흡을 시키기 위해 리어카로 산소통을 날라 단칸방으로 모시고가는 장면, 안락사를 시키자는 형과 다투는 장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아주는 장면 등에서는 안약이 따로 필요없었다.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찡하면서 절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센티메털한 내 성격 때문이 아니라 설사 그것이 가상적인 내용이더라도 식물인간이 돼 돌아가시는 상황에서 울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감정에 푹 빠져 녹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하다보니 연출자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로봇을 움직였다"며 칭찬을 했다. 내 연기가 워낙 경직돼있어 평소 '로봇'이라고 놀리곤 했던 것이다.

<검은 양복>에서 만족스런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데는 당시 사랑을 하고 있었던 덕을 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랑을 나누며 감정이 풍부해졌고 그를 표현하는 노하우가 생겼던 것이 아닐까. 사랑은 위대하다.


<검은 양복>으로 그해연말 남자 신인상을 받은 나는 연기자로 데뷔해 첫번째 수상이라 어떻게 답해야되나 머리를 짜냈는데 막상 시상식에서 잔뜩 준비를 하고 있노라니 바로 앞에 수상소감을 이야기하는 여자 신인상 수상자의 말이 내가 하려던 말과 거의 같았다. 약간은 당황한 마음으로 단상에 서니 할말이 없어 '이하동문'이라고 소감을 이야기해버렸다. 참 멋없는 인사말이었지만 객석의 박수소리는 내 생애에 들어보는 가장 큰소리였다고 느껴졌다.



























전년도 신인상 수상자로 1992년 kbs연기대상 신인상을 시상하러 나온 변영훈과 홍리나. 이병헌과 포옹을 하는 변영훈



















 


[여명의 눈동자]의 대성공에 영향을 받은 kbs의 야심작이었던 [청춘극장]. 당시로는 아주 드물게 사전제작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이 역시 절반 가까이 사전제작으로 완성한 [여명의 눈동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변영훈의 유작인 [청춘극장]은 변영훈이 [분노의 왕국]의 성공 이후 선택한 드라마 작품으로 1992년 5월 26일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변영훈은 [분노의 왕국]으로 스타덤에 올랐음에도 1992년에 드라마 차기작을 내놓지 못했다. [분노의 왕국]이후 연극 [국물있사옵니다]에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1992년 하반기에는 내내 [청춘극장]과 [희망]의 촬영에 매진했다. [청춘극장]과 [희망]은 1993년도에 방영했다.    





변영훈은 1993년 2월 10일부터 방영된 [희망]과 사후에 공개된 [청춘극장]을 겹치기 했다. 이 사이에 [내일은 사랑]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변영훈의 [내일은 사랑] 카메오는 1992년 12월 22일 방영된 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드라마 [청춘극장] : 1993년 10월 23일~1994년 1월 2일


 - 변영훈의 유작 중 한편. 미완성 영화 [남자 위의 여자] 첫 촬영 때 일어난 헬기추락사고로 주연배우인 변영훈은 뇌사상태에 빠졌고 kbs가 야심차게 사전제작으로 준비했던 대작 [청춘극장]은 85프로가량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국내의 스튜디오 촬영 일부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1993년 8월 28일 변영훈이 끝내 숨을 거두었고 [청춘극장]의 남은 변영훈 촬영분은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재미 유학생 출신의 연재모로 대신했다. 연재모의 어색한 연기는 혹평을 받았고 시청률에서도 고전했다. [청춘극장]은 변영훈 사후에 방영된 작품으로 변영훈의 실질적인 마지막 작품이다.     







KBS수목미니시리즈 [희망] : 1993년 2월 10일~1993년 4월 1일


양귀자의 [잘가라 밤이여]를 조소혜가 각색한 미니시리즈로 양귀자 원작은 드라마 방영 이후 [희망]으로 개작돼 재출간됐다. 양귀자의 첫 장편소설로 한국일보에 연재됐고 1990년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변영훈은 운동권 학생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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