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 아이템 N-3B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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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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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F N-3B PARKA

민무늬 군복 세대인 나는 '밀리터리 덕후'도 아니다.

로이라는 친구가 디지털 군복인 ACU 상의를 하나 줘서 사진찍으러 갈때 몇번 입었었다.

"아빠! 광화문 광장 가는거야? 태극기 할아버지야?"

딸은 밀리터리 룩하면 그분들이 생각나나 보다....^^

그런데 이 N-3B 파카 정도는 밀덕도 아니고 태극기도 아닌 내가 그냥 추위를 막기 위한 아이템으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패션이 어떻고 까지는 아니고....

ㅎㅎㅎㅎㅎ 알아보기 들어가 본다.

1945년 2차대전시 미공군 파일럿용 항공점퍼와 함께 영하 40도 혹한지역의 지상 항공요원들에게 보굽하기 위해 제작된 N-3B

나일론 소재가 찬바람을 막아주고 발수/방풍 기능을 해주며 두터운 충전재로 이루어졌고, 후드의 털이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도록 디자인 되었다.

후드를 올리면 잠수부와 비슷하다하며 '스노클파카'로도 불린다

1950년대 제작된 알버트 터너 N-3B 코요테 퍼 ¥105,000

'장병들을 극한의 추위에서 구출하라'라는 프로젝트로 시작된 N-3B

2차대전시 공군을 위해 만들어진 N-3B는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어 미군에게 보급되었고, 특히 1972년 이전 생산된 N-3B는 밀리터리 덕후들에게 귀한 값으로 거래된다고....

72년 이전 제품은 천연 코요터 퍼, Wool 60% Cotton 40% 충전재로 4kg 정도로 지극히 무겁지만 보온력이 뛰어났다.

동물보호 등 여러 이유로 72년 이후 제품은 아크릴 퍼와 폴리에스테르 100% 충전재가 들어간다.

미군납 오리지널 N-3B 제조사로 스카이라인(Skyline), 알버트 터너(Albert Turner) 서던어슬레틱(Southern Atheletic), 랜서(Lancer), 그린브리어(Greenbrier) 등이 족보를 이룬다고 한다.

60's SKYLINE USAF N-3B

밀리터리 매니아들 '밀덕'들이 선호한다는 1972년 이전의 N-3B는 가격도 만만챃게 나간다 한다.

이런 류에 사족을 못쓰는 니뽕 밀덕들에게 72년 이전 N-3B는 우리돈 100만원 전후로 거래된다 한다. S급은 물론 2-3배 가는 경우도 있다고...

족보있는 1972년 이후 생산 N-3B의 경우

20-30 정도는 주고 구입해야 쓸만한 것 같다.

물론 밀리터리 룩은 호불호가 극명하기에 어떤이가 걸치면 패션이지만 다른이가 입으면 천하 걸뱅이로 보인다.

현빈이 해병대 입소시 입은 N-3B는 현빈이 입으니까 멋지다.

보통 사람이 입으면 군밤장수....

요즘엔 여러 브랜드에서 N-3B가 출시된다.

그리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알파 인더스트리(Alpha Industries)의 슬림 핏 N-3B가 다양한 컬러로 모냥 빠지지 않게 입어 줄 것으로 보여진다.

구형 박스형의 오리지널 N-3B로 갈것인지 슬림핏 알파 인더스트리로 갈것인지 고민해봐야겠다.

오리지널은 Large 사이즈라도 푸대지루처럼 넉넉하다하고 슬림핏은 X Large로 주문해야 할듯하다... 지름질은 항상 즐거운 고민이 따른다.... ^^

대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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