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내막과 태반 형성 관계 / 착상력 좋은 내막 = 튼튼한 태반의 기초 / 착상 과정을 알면 임신이 보인다! - 잠실 난임 한의원 유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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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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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리원장입니다.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보통 시험관아기를 준비하시거나, 진행중이다보니 착상력에 대해서 말씀드릴 때 보통 당장 임신 수치가 나오고 배아가 내막에 깊이 결합하여 1차 2차 3차 피검을 통과하는 것에 집중하여 설명드리게 되는데요.

오늘은 그 이상으로.... 임신에 성공한 후에, 배아가 태아가 되고 태반이 만들어져서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출산을 하기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춰, 착상력이 좋은 내막이 당장 피검에 통과하는 것 외에도 임신기간을 거시적으로 볼 때에 왜 중요한지 한 번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착상과정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배아는 이식 후에 (혹은, 성관계로 난자와 정자가 자연적으로 수정된 후) 내막의 수용 영역에 도달할 때까지 내막 표면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적절한 위치를 찾기 위해 pinopodes가 있는 내막 쪽으로 신호 전달 물질을 교환하면서 접근하게 됩니다.

pinopodes는 착상 또는 탈착기간 동안에 내막 표면에 형성되는 단일 꽃 모양의 돌기로 이식이 이루어지는 2~3일 가량만 존재합니다. 이때가 이식 후에 착상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pinopodes는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강화되어 자연적으로 임신과정이 일어날 때는 배란 후에 황체에서 자체적으로 분비하나, 시험관아기를 할 때에는 난자 채취 후에 주사나 질정으로 보충합니다. 내막에서는 사이토카인이나 성장인자를 분비하여 배아의 영양막세포의 침입이 가능하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게 되는데 이 때에 배아와 내막 사이의 결합에 관여하는 세포유착단백질이 발현되어 내막에 안정적으로 착상할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수정한지 10일차의 배아는 온전히 결합되고 내막의 상피조직이 배아를 감싸며 타고 오르는 모양새를 띱니다. 영양막세포층은 손가락모양의 확장구조를 보내면서 융모막을 형성하고 태반으로 자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착상시 배아와 내막 사이 > (출처 - https://goo.gl/images/IwY4d1)

또한 아래 그림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을 한 후 2세포기, 4세포기, 8세포기, 16세포기를 거쳐 포배기에 다다른 상태를 나타냅니다. 보통 3일배양의 경우 6~8세포기 가량, 5일배양을 하게 되면 포배기에 이르게 됩니다. 포배기(Blastocyst)가 되면 Inner cell mass( 내세포집단), Trophoblast(영양외배엽), Blastocyst cavity(배반포강) 으로 구조가 나타나는데 5일 배양의 경우에는 이식 직후나 그 다음날 착상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임상에서 배아이식을 한 분들이 착상유도침을 위해 내원하실 때 5일배양으로 배아이식을 한 분들께는 이식당일~이식3일째 안에는 되도록 꼭 내원하도록 말씀드리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태반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세포인 영양막세포는 배아의 영양외배엽으로부터 유래됩니다. 영양막세포는 배아에 영양공급을 하고, 착상 초기에 모체의 자궁내막에 있는 탈락막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 내막층으로 깊이 침투하여 착상을 유도하게 됩니다. 이로서 착상 유지와 임신 성공에 이르게 됩니다. 이 때 배아안에 있는 영양외배엽이 배아가 내막에 착상하는 과정에서 탈락막의 관상동맥 혈관 구조를 나선형으로 변형시켜 태반의 혈관구조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 태반이 만들어지는 과정 > [출처: ko2.htgetrid.com ]

(※탈락막세포: 임신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자궁 내막을 탈락막이라고 칭하는데, 원래 자궁내막은 크게 분비선, 내피세포, 기질세포 등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탈락막은 프로게스테론의 자극 하에 내막의 기질세포에서 유래되며 모체와 태아를 연결하게 됩니다. 탈락막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출산시에는 떨어져 나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자궁과 태반사이에 위치하여 큰 혈관이 통과하기에 혈류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태반과 자궁 근육이 직접 접촉하여 붙지 않도록 해서 출산시에는 태반이 근육과 잘 분리되고 떨어지도록 합니다. 또한 견고한 태반의 형성 및 역할을 강화하고 조기박리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자궁과 태반이 밀접되어 있는 틈으로 혈종이 생기면 태반 조기 박리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임신 중독증이나 자궁충격, 자궁부피감소, 자궁근종 등의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탈락막에서는 프로락틴과 릴랙신, 인슐린 유사성장인자(IGFBP) 등이 분비되며 여기서의 프로락틴은 양수양과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고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태아의 면역학적 거부반응을 방지합니다. )

내막이 임신과 동시에 '탈락막'이라고 명칭이 달라지긴 하지만, 결국 단기적인 착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임신의 유지와 안정적인 출산을 위해서도 건강하고 질 좋은 내막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잠깐! 착상시 면역반응과 유산 에 관련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배아와 내막의 면역 작용은 결국 서로 싸우고 공격하는 이미지가 아닌 '상호작용' 이라는 부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적절하게 자극을 주고 받고 면역계를 조절하는 것은 안정적인 착상과 임신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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