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2018년 6월 신안 하의도 수로권 붕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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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8.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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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월척 붕돌이들의 때깔이 기가 막히지요   ^^

뒤로 보이는 물가는 신안 하의도의 어느 좁은 수로

그럼 서현실비 권일진선수와 분당총각을 따라오세욤

동터오는 새벽 목포서 다시 하의도행 차도선에 오릅니다

지난달 하의도 어느 작은 수로에서 뱀장어낚시를 할 때

미끼인 그 큰 말지렁이랑 새우를 장어가 아닌 월척붕어가

채비를 한방에 주우우욱죽죽죽 잡아댕겨주던 대박 상황

그게 분당 돌아와서도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민물장어가 아니라 토종 월척붕어를 만나러~

저번에 장어낚시한 바루 옆 수로랍니다

​지난번엔 장어 신경쓰느라 붕어는 챙기질 않았었는데

이제 보니 ​확연히 붕어낚시 분위기가 폴폴 느껴지더라


지금 보니 민물장어가 아니라 전형적인 붕어낚시터

낚시꾼 마음 참 간사합니다   ㅋㅋㅋ


저 좁은 수로에 만들어진 좌대 같은 구조물이 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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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전 분당총각 중학생일 때 살던 아파트 단지에

테니스코트가 있었는데 학교 다음으로 드나들다보니

열살 많은 코치형이랑 자연스레 무지무지 친해졌구

​코치형도 낚시를 엄청 좋아한단걸 알고 여름방학이 되면

형네 ​춘천 고향집으로 며칠씩 낚시여행을 다니곤 했어요

​그러다 재작년 그 형님이 이곳 하의도에 염전을 사서

​귀촌하셨는데 일하시는 중간중간 붕어낚시를 즐기려고

​염전 바루 옆 수로에 개인용 좌대까지 설치하셨더라는거죠

​오늘 일진이랑 분당총각 그 덕 좀 쎄게 보는겁니다   ㅋ

동영상으로 분위기 좀 보시길​

​붕어낚시론 분위기가 그만이네요



자리 깔아보십시다


좁은 수로지만 꽤 그럴싸하죠

좁지만 한쪽으로 장비 쭉 정리하고

일진이는 상류 방향으로 5대를 깔았어요

1.2칸부터 2칸까지로 우측 수초대가 맘에 든답니다

분당총각은 하류쪽으로 달랑 두대만

수심은 1미터 내외지만 수초때메 애 좀 먹을듯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수초제거기를 들고 일진이가 나섭니다


은성의 다이아플렉스 신수향 오랫만에 보시죠?

분당총각은 좀 길게 2.5칸 2.9칸을 잡아봤어요

​일진이꺼지만 요걸루 오늘 손맛 좀 봤으면 좋겠는딩

찌는 해결사의 올킬

요거두 일진이껍니다   ㅋ

​좀 갑자기 온터라 일진이 민물가방만 챙겨와서요

갑자기라니 어떤 상황인지 살짝 감이 오세요?

낚시 얘기하다 하의도 수로에 토종붕어가 어쩌구저쩌구

형님 그러면 그냥 지금 바루 가봅시다

머,,,    대충 그론 시츄에이숀이라구낭

수초들을 감안해 봉돌 위쪽에 바늘 하나를

더 달아 띄울 수 있게 채비를 구성해봤어요

미끼는 참붕어

현지분 얘기가 저걸 순진하게 쭉쭉 빨아준다니   머,,,,,

나머지 한대는 민물새우를 끼워봅니다

하의도 들어올 때부터 떡밥 같은 건 아예 준비를 안했어요

​수로에 참붕어랑 민물새우가 그득하다고 그냥 오라해서


좌대 쥔장 형님이 미리 넣어둔 새우망에 정말 미끼가 가득


민물새우를 따로 담아보니 정말 넉넉

일진이는 옥수수캔을 준비하긴 했는데

미끼는 아니고 집어용으로 가져온거래요

심야의 월척을 상상하며 뜰채도 펴놓구

일진이 태클박스

저걸 10년전쯤 본 것 같은데 아직두 쓰구 있었넹


​짜잔~

시작이 좋습니다~

손바닥만한 것들이 참붕어 미끼를 시원하게 올려주네요

낮에 이 정도면 밤엔 기대해도 좋을듯

일진이는 열낚 중


분당총각은 날라리조삽니다

발꾸락 일광욕이나 시켜주시구


작지만 좌대가 나름 편안하더라구요

누가 말안해두 저절로 벗게 되는 신발과 쓰레빠

잠시 찌 움직임을 주시해봅니다

밤에 큰게 나온다지만 찌올림이 시원시원한게

요론거 수십번 걸어내 치웠어요

이러다 보면 채비 안착 자리도 깔끔해지는거라

허기도 지고 근처 식당에 가서 저녁을..

월척을 기원하며 막걸리두 한잔씩 짠~

오호~

하의도 이 식당 육회비빔밥 정말 맛납니다

기회되심 식당 몇개 안되니 찾아가 보시길..

밥 먹구 돌아와보니 총알이 늘어져있더라

그사이 뭔가의 입질이 또 있었단거죠

이 조그만 수로 대낚시가 참 재미납니다


참붕어 중 젤 큰 놈을 골라 다시 끼워주고

민물새우도 젤 큰 눔으루 다시 한마리

허걱 !!!!!

팔뚝만한 구렁이가 분당총각 앞을 지나갑니다

구렁이가 저렇게 수영을 잘하는지 몰랐네요

지나가실 동안 꼼짝못하구 쫄아서 긴장긴장,,,

구렁이님 지나가신 물가엔 다시 평화가..

그리고 이어지는 앙칼진 손맛들

여기서 꼭 알려드릴 사항 한가지

이 포스팅을 읽으실 때쯤이면 이곳 하의도 민물낚시는

1년간의 즐거움을 끝내고 낚시휴식년에 들어갑니다

정확하게 2017년 7월1일부터 2018년 6월30일까지였죠

다음달부터 하의도에 민물낚시 오시면 처벌받습니다

주민들 신고도 쎄고 벌금도 크니 절대로 금해주시길 !!!


붕어낚시만이 줄 수 있는 정신적 휴식시간


이제 곧 큼지막한 놈들의 입질이 시작될터

날이 저물며 살짝 비가 비추네요

밤새 토종붕어들의 손맛을 즐겼습니다

정말 사정없이 손맛을 만끽했던 시간

사진도 안찍고 낚시에 집중했을 정도


아침에 보니 차 앞바퀴가 빠져 고생 좀 했어요

논 쥔장께 이실직고하고 사죄를 드렸네요

농사를 안짓고 쉬던 논이고 기름이 안퍼져서 다행이었던


​그럼 밤새 채운 살림망 좀 볼까요


꺼내보니 자잘한거 다 놔주고도 갠춘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

붕어들이 얼마나 깨끗한지 살림망 들 때 나는

특유의 비린내가 하나두 안나더라구요


​조과도 조과지만 일진이가 저렇게 행복해하는거

​참으로 오래간만에 봅니다

이노무 낚시가 뭐길래   ㅋ

다음달엔 임자도랑 압해도가 낚시휴식년에서 1년간 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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