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 바셀린 활용법
바셀린 활용법, 정말 많지요.
저는 이렇게 활용합니다.
아이크림으로,
얼굴용 모이스처라이저로,
입술보호제로,
핸드로션으로,
바디로션으로,
풋크림으로,
무릎, 팔꿈치, 복숭아뼈 등에 발라 부드럽게,
손발톱에 발라 큐티클 완화 및 윤기부여,
세안 후 면봉에 살짝 묻혀 남아있는 눈 화장 지우기,
매트한 립스틱을 바른 후 위에 살짝 발라서 촉촉하게,
진한 색상의 립스틱과 함께 발라 색의 강도를 조절하기도 하지요.
하나 더, 코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자주 풀면 코 주변 피부가 헐어버립니다.
이때 바셀린을 자주 발라주면 증상이 악화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적어보니 10가지가 넘네요.
하지만 이것은 약과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무려 50가지 활용법을 알려줍니다.
그것도 2분 만에 줄줄 읊어줍니다.
모두 다 권할만한 방법은 아니고 일부 잘못된 내용도 있지만, 그래도 기발합니다.
몇 가지 꼽아보자면,
7번 쿨에이드 파우더를 섞어서 맛 좋고 색깔 좋은 립글로스 만들기
8번 초콜렛 한 조각을 녹여 섞어 굳혀서 초콜렛 맛이 나는 립글로스 만들기
12번 소금을 섞어서 각질제거제로 (소금은 얼굴에 문지르기에 너무 강력합니다. 소금보다는 녹차가루가 낫겠습니다. 단,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마사지 후 제거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각질제거는 되겠지만 권할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13번 카메라 앞에서 많이 웃어야 할 때, 앞니에 바르면 미소를 짓기 쉽다고 합니다(글쎄요).
14번 이렇게 하면 립스틱이 앞니에 묻지 않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걸을 때 이 트릭을 쓴다고 하네요.
16번 귀고리를 끼울 때 고리 부위에 바르면 쉽게 쏙~(귀에 피지분비가 많다면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17번 면도 후 애프터로션으로
18번 향수를 뿌리기 전에 먼저 바셀린을 바른 후 뿌리면 향기가 더 오래 지속된답니다.
23번 눈두덩이에 발라 반짝이는 효과 내기
24번 볼에 발라 촉촉한 볼 연출
27번 립스틱과 섞어 블러셔로 활용
28번 안 빠지는 반지를 뺄 때 윤활제로
32번 성형수술 후 상처회복용 연고로
35번 구두 광택제, 가죽 가방 광택제로 활용
36번 아토피 증상 완화
37번 눈썹 모양 고정
41번 갈라진 머리 끝 붙이기 (but 먼지가 달라붙고 떡이 질 수 있으며 샴푸할 때 2~3번 감아야 제거할 수 있습니다.)
43번 화장품 용기의 입구에 발라두면 뚜껑이 말라붙지 않아 잘 열린다고 합니다.
48번 아이새도우와 섞어서 크림 아이새도우 만들기
유튜브에 바셀린을 예찬하는 동영상이 참 많네요. (일부 속설에 근거한 황당한 내용도 있습니다. 예컨대, 바셀린을 가슴에 바르고 젖꼭지에 치약을 바르면 가슴이 커진다는……)
미네랄오일을 나쁘다고 말하는 전문가나 블로거의 글 아래 비판과 항의의 댓글이 주르륵 달리는 걸 보면,
이제 적어도 미국에서는 미네랄오일에 대한 누명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소비자의 힘입니다.
소비자의 힘으로 미네랄오일이 모공을 막는다, 광물유라서 피부에 해롭다, 석유 찌꺼기라서 암에 걸린다, 그런 말들이 쏙 들어갔으면 합니다.
바셀린은 제조과정만 다를 뿐 미네랄오일과 화학적으로 동일합니다.
바셀린은 괜찮다면서 미네랄오일은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들, 특히 블로거와 유튜버는 공부 좀 하기 바랍니다.
화장품비평가 최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