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요 봬요 뵐게요 봴게요 헷갈리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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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3.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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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요 봬요 뵐게요 봴게요 헷갈리면 여기로?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녕하세요. 가치 있는 부동산을 찾아 전해드리는 밸류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뵈요 봬요”를 이어서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표현으로 “뵐게요 봴게요”에 관해 어떤 표현이 알맞은지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도 상대에 따라 높임과 낮춤의 표현이 다르다 보니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헷갈리지 않게 알맞은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뵐게요 vs 봴게요.” 어느 표현이 정확한 것일까요?

알맞은 표현은 “뵐게요”가 맞는 표현인데 왜 그럴까요?

그럼 맨 처음으로 “뵐게요 vs 봴게요”에 관해 자세하게 알아보아야 이해가 쉽겠죠? 먼저 “뵐게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뵐게요

“뵐게요”는 기본형 보이다의 준말인 ‘뵈다’의 활용형인 말로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의미로 객체 높임법을 사용한 표현입니다. 객체 높임법이란? 부사어나 목적어와 같이, 한 문장의 주어의 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높이는 높임법인데요. 그러므로 “보다”의 “뵈”-와 종결 어미 “-르게”, 종결보조사 “요”가 결합해서 “뵐게요”로 쓰이고 “뵐게요” 또는 “뵙겠습니다”가 정확한 표현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예시를 통해 “뵐게요”의 활용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맞은 표현법〉

1) 내일 뵐게요

2) 조만간 찾아뵐게요

3) 저희 같은 말단 직원이 회장님 만나 뵐 기회가 있겠어요?

4) 우리는 이번 스승의 날에 꼭 은사님을 찾아뵐 계획이다.

5) 이번 어버이날에는 꼭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뵐 거야.

6) 무슨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겠습니다. 거기서 뵐게요.

또한 퇴근을 할 때 직장 동료들에게 “내일 봬요”와 같은 말을 할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내일 봐요”, “내일 뵙겠습니다.”로 표현해야 적절합니다. “봬요”는 “뵈어요”가 축약된 말이며 “뵈-”는 웃어른을 대하여 본다는 뜻으로 “-어요”는 청유형 어미인데요. 청유형은 말하는 이와 청자가 함께하는 행동이므로 “봬요”로 쓰면 말하는 이가 청자를 뵈고 청자도 말하는 이를 뵈자는 뜻이 되므로 화법상 적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격의 없는 관계라면 “뵈다”가 아닌 “보다”를 써 “내일 봐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말하는 이가 청자를 뵙겠다고 약속하는 경우라면 “내일 뵐게요.”라고 할 수 있겠으며, 격식을 갖추어야 내일 뵙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상담사례입니다.

1) 질문 : 가끔 문자를 할 때 “뵈다”와 “봬다”가 헷갈릴 때가 있는데 “나중에 뵈요”가 맞는 건가요 아니면 “나중에 봬요”가 맞는 건가요? “뵈다”와 “봬다”의 예문도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1) 답변자 : 온라인 가나다

안녕하십니까? ‘봬’는 ‘뵈어’의 준말이므로, ‘뵈어’가 될 수 있을 때에 ‘봬’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뵈어다’가 되지 않으므로 ‘봬다’로 쓰이지 않으며, ‘뵈어서, 뵈었다, 뵈어요’가 ‘봬서, 뵀다, 봬요’처럼 줄어 쓰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알려드리면, 보이신 문장의 맥락상 ‘뵈다’의 활용형으로, ‘봬요’가 아닌 ‘뵐게요’, ‘뵙겠습니다.’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2) 질문 : ‘내일 뵈요’라는 문장은 비문인가요?

2-2) 답변자 : 온라인 가나다

“뵈다”의 어간 “뵈-”뒤에 어미“-어”, 보조사“요”가 붙은 “뵈어요”에서 “뵈어”가 “봬”로 줄어든 것이므로 “봬요”로 씁니다. 그러나 표기는 “봬요”가 맞으나 “뵈다”가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하고 “-어요”가 명령이나 청유를 나타내는 어미이므로 어색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내일 뵐게요”로 쓰는 것이 적절한 표현입니다.

봴게요

다음은 “봴게요”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봴게요”가 왜 틀린 표현법일까요? 그 이유는 즉 “뵈다”는 “보이다”의 준말이기도 하지만 어른을 대하다라는 뜻도 있기에 여기서 “뵈다”의 “뵈”에 “어”가 붙어서 “뵈어”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 그런 “뵈어”를 줄여 “봬”라는 말이 됩니다. 다시 말해 “뵈어다”, “뵈얼게요”라는 말은 어색하기 때문에, “봬다”나 “봴게요”는 틀린 표현법이 되고 “뵈다”나 “뵐게요”가 맞는 표현법이 되는 건데요. 그렇다면 동사 “뵈다”의 활용형인 “뵈어”가 줄어든 말 “봬”는 어떤 상황에서 써야 알맞은 표현법이 되는 걸까요? “봬”는 뒷말의 서술어나 문장을 꾸밀 때 사용을 하게 되며 어간 “뵈-”에 종결형 어미 “-어요”가 붙어서 줄어든 말인 “봬요”는 해요체의 평서형, 의문형 등으로 쓰이게 됩니다.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예시를 통해 “봬”의 알맞은 표현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왔으면 가서 선생님 먼저 봬.

2) 나는 이번 명절에 여자친구 부모님을 봬

3) 상대가 키도 작아 뵈고 만만하더라

4) 우리는 선생님을 자주 봬요.

5) 내가 이래 봬도 왕년엔 잘 나갔었다.

헷갈리기 쉬운 뵐게요 vs 봴게요. 문법적인 아닌 보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으로 “하”와 “해”를 대입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뵐”과 ”봴”을 구분하는데 왜 “하”와 “해”를 왜 대입하라는 건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예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 내일 뵐(봴)게요.

예제에 ‘하’와 ‘해’를 대입을 시키게 되면,

1. 내일 하(뵐) 게요 (0)

2. 내일 해(봴)게요 (x)

위의 두 문장에서처럼 하=(뵐), 해=(봴)로 대입을 시켜서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 바른 표현법이 되는 간단한 구분법인데요. 사전을 검색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나 순간 헷갈릴 때 이 방법을 사용해본다면 쉽게 찾을 수 있겠지요?

오늘은 뵐게요 vs 봴게요, 뵈요 vs 봬요에 대해서 알아보기 쉽고 간단히 구분하는 법까지 알아보았는데요. 한글은 알면 알수록 정말 섬세하고 정교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소리와 소리로 구별하고 높임과 낮춤이 존재하는 쉽지만 어려운 것이 한글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헷갈려 했던 뵈요와 봬요, 뵐게요와 뵐게요를 이제는 정확하게 바른 표현으로 사용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말 중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풍성하고 웃음 가득한 명절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밸류
김밸류 비즈니스·경제

부동산의 사용성과 가치분석을 통해 투자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