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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담뱃대처럼 긴 줄기 끝에 매달린 꽃, 담배풀[天名精]

작성자이영일|작성시간19.09.09|조회수520 목록 댓글 0

담배풀[학명: Carpesium abrotanoides L.]은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속명 카르페지움(Carpesium)은 모인꽃싼잎(總苞)이 꽃을 감싸고 있는 형태가 마치 짚단을 묶어 놓은 듯하다는 의미의 희랍어(carpesion)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아부로타노이데스(abrotanoides)는 유럽에 드물게 분포하는 쑥 종류(Artemisia abrotanum)를 닮은 데에서 이름을 빌려 온 것이다. 한자명 학슬(鶴蝨)은 그 씨를 지칭하는 한약명이고, 다른 이름 호의뇨(狐矣尿), 천문정(天門精), 토우등(土牛滕), 천만정(天蔓菁), 여의오줌, 여호오줌도 있다. 일본에서는 야부타바꼬(薮煙草)라고 하며, 줄기 아래에 있는 잎이 날개처럼 흐르는 긴 잎자루 모양으로 마치 담배 잎(煙草)을 닮았으면서, 마을 근처 숲(薮)에서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글명 담배풀은 긴 줄기 끝에 매달린 꽃차례 모양이 담뱃대처럼 생긴 데에서 또는 담배 대용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고려 때부터 이두향명으로 ‘호의뇨(狐矣尿)’라고 표기되었는데, 뒤에 ‘여의오줌’·‘여호오줌’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담배풀이라고 부른다. 꽃말은 기분이다.

전국의 들이나 산기슭에서 자란다. 뿌리는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며 목질이다. 줄기는 높이가 50∼100cm이고 많은 가지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잔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크지만 꽃이 필 때쯤 말라서 없어진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고 줄기 밑 부분의 잎은 넓은 타원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잎맥 위에 털이 있으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앞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연두 빛이고 선점(腺點)이 있다. 줄기 위로 올라가면서 잎은 작아지고 긴 타원 모양이며 잎자루가 없어진다.

꽃은 8∼9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지름 1cm의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많은 작은 꽃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 모양으로 달린다. 두상화에 자루가 없는 점이 같은 속의 다른 종과 구별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이다. 총포는 둥근 종 모양이고 갈라진 포 조각은 3줄로 배열하는데, 겉에 있는 것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운데 있는 것과 안쪽에 있는 것은 긴 타원 모양이고 끝이 둥글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가 3.5mm이고 선점이 있어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 점액 때문에 열매가 동물의 몸에 붙어 멀리 퍼져 나간다.

생약명(生藥銘)은 뿌리와 잎은 천명정(天名精), 열매는 학슬(鶴蝨)이다. 주된 약효는 거담, 해열, 파혈, 지혈작용이 있어서 급성간염에 복용하면 간 기능이 회복되고, 어린이의 급만성 경풍에 해열, 진경의 효능이 있다. 피부의 가려움증과 신경통에도 유효하고 요충, 조충을 제거하는 데도 사용하며, 코피가 그치지 않을 때 지혈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밖에도 만성 하지궤양과 신장염에도 활용된다. 어린순을 식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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