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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사육일지‥

붕어마름의 불편한 진실

작성자초미지향|작성시간09.11.15|조회수4,547 목록 댓글 2

얼마전 저희 회원분들중에 붕어마름을 키우고 싶은데 어디 구할때가 없는지 알아보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지금은 구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붕어마름을 좀 기르고 있는데 분양해 드릴까 하다가 제 경험상

차라리 여기다 붕어마름에 대한 글을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제가 기르고 있는 붕어마름이 있는 어항 사진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뭔가 느껴지시지 않습니까?

 

 저 붕어마름은 제가 저 어항을 산 2005년 여름에 근처 수족관에서 몇촉 가져온 것 입니다.

 붕어마름, 정말 아름다운 수초입니다. 특히 나온지 얼마 안되는 부분은 광량이 좋거나 조명을 비추면 메탈릭 녹색으로 빤짝거리며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죠. 더군다나 날씨가 따뜻하고 충분한 광량이 있을때 잎들 주위로 조그만 공기방울이 생겨 물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정말 신비롭더군요.

 그렇지만 제가 무엇보다고 붕어마름에게 감탄한 것은 그 생명력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녀석은 무한번식으로 제가 느끼기에 영원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더군요. 물론 여기서 말씀드린 생명력이란 상상도 못할 악성수질에서도 살수 있다는 생명력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군요. 붕어마름의 앞쪽 끝부분을 보면 꼭 꽃이피기전 꽃잎이말려있는 꽃봉오리처럼 잎들이 모여있고

이 잎들이 펼쳐지면서 줄기가 자라고 앞으로 커 나갑니다. 줄기 중간중간 보면 새로운 작은 꽃봉오리 같은것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새로운 줄기와 잎이 커나가지요. 사진속의 이 녀석은 제가 구입한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것을 반복하고 있고 제가 구입 할때에

이미 자란 녀석을 산것이기 때문에 녀석의 나이는 훨씬 더 될것으로 여기집니다. (갑자기 녀석의 나이가 저보다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시들며 순간적으로 몸서리가 처지는 군요.)

 여기서, 수초 물생활하시는 분들께 정말 좋은 소식은 매우 저렴한 비용(아니면 거의 무료)을 들여 녀석을 구입하면 1년도 안돼서 그 번식력으로 본전의 몇배를 뽑을수 있는 것이죠.

 

이제 여기서 이 녀석의 간과하기 쉬운 본 모습을 알려드리죠. 뭐 사진에도 다나와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붕어마름들이 어항 위쪽에 둥둥떠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딱 보고 바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바로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처음에 이 녀석들을 사왔을 때 저도 어항을 꾸며보려고 여기저기 모래속에 심어놨었습니다. 그런데 그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자 녀석들을 그냥 물 위에 풀어 놓았죠.

그 이유는 늦가을,겨울이 되자 뿌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삵기 시작해서 녹아내려 모래에 몸체를 고정할 수 없었던 거였죠.

좀 쉽게 말씀드리자면 머리쪽은 계속 자라며 성장해가고 오래된 줄기(뿌리)부분은 서서히 삵아 없어지고 있는 것이죠.

다행이 성장하는 부분의 속도가 뿌리부분보다 빨라 제가 실험해본 바로는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손가락1개 정도의 길이가 몇개월만에 30cm까지 성장하더군요.

- 붕어마름을 기르실 예정이 있으신 분은 붕어마름 위치를 고정해서 기르시려면 삵아서 끊어진 뿌리부분을 반복적으로 바닥재속에 심으셔야 됩니다.

 

또하나는 사진에 매우 잘나와 있다시피 낙엽입니다. 뭐 말이 좋아 낙엽이지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납니다. 늦가을 부터 이른봄까지 그 명을 다해 줄기에서 분리되어 떨어지는 잎들이 바닥을 꽉채웁니다. 뭐 초여름정도 되면 다 삵아 없어져 다시 바닥이 깨끗해지지만

저런 지저분함이 참기 어려우신 분들은 재고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좋은 점이 있다면 낙엽들이 건초더미 처럼 쌓여 치생이처럼 매우 작은 녀석들의 피난처및 식량이 될수 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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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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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007빵 작성시간 09.11.15 저두 붕어마름있는데 그냥 물위에 둡니다....낙엽이 쌓이는 단점이 있네요..감사합니다.
  • 작성자행복담기(옥천) 작성시간 09.11.16 그래도 이쁘기는 합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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