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여로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8.08.10|조회수261 목록 댓글 0

8월 10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여로

♧ 8월 10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959년 - 대한민국의 원예육종학자 우장춘 타계

♧ 8월 10일. 한국의 탄생화
* 여로 등 개화기의 백합과 식물 : 1과 3속 20종
* 대표탄생화 : 여로
* 주요탄생화 : 흰여로, 푸른여로

※ 8월 10일 세계의 탄생화
이끼 (Moss) → 12월 2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여로(藜蘆)]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자생하는 풀로, 직역하면 [검을藜]에 [갈대蘆]인데요, 갈대같이 생긴 줄기가 검은색의 껍질에 싸여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여로의 밑동을 보면 겉이 흑갈색 섬유로 싸여서 마치 종려나무 밑동처럼 생겼습니다.

참고로 태현실이 주인공이었고 바보 영구의 원조였던 1970년 대의 드라마 여로(旅路)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풀입니다.

여로는 독초이면서 또한 약초로 쓰이는데, 살충제로도 쓰이고, 뿌리는 늑막염에 걸렸을 때 달여 먹으면 구토를 일으켜 낫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늑막풀]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늑막염에 걸리신다면 여로의 뿌리를 찾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병원에 가시는 게 정답입니다. 또 간질에도 좋다고 하고 간질 걸린 동생을 차라리 죽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 싶어 여로 달인 물을 먹였는데 오히려 낫게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의료보험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세계적인 정평이 나 있는데요, 우리 나라가 의료서비스에 있어 서민 대중의 보편적 복지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지난 정권에서 생지랄(?)을 했던 영리병원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의료 정책이 진행되었다면 돈 없는 서민들은 늑막염엔 여로 뿌리, 기관지 천식엔 영지와 도라지, 이런 식으로 산야를 헤집고 다녀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여로]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여로는 독초이지만 약초로 쓰이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959년 오늘 타계하신 우장춘 박사도 친일파의 자식이라 처음엔 욕도 많이 먹었지만 대한민국과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식물학자가 되어 역사에 공헌을 하신 분입니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에는 나도여로를 포함하여 10종의 여로 형제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비교적 흔하여 오늘의 주요탄생화가 된 흰여로와 푸른여로 그리고 참여로를 함께 소개합니다.

쥐와 닭의 세상에서 개돼지 취급을 받던 민초들이 촛불을 들어 구태를 몰아내고 새 세상을 열고 민주주의의 세상, 함께 어울려 잘 사는 세상을 기다렸는 데, 입법부의 국회와 사법부의 법원 적폐들은 여전히 자기들 특권을 내려놓지 못해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국민이 밀리면 국민은 다시 개돼지가 될 수 밖에 없을 터이니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데, 여로와 같이 독초를 약초로 쓴다는 생각으로 독한 사람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소나기도 한 줄기 내리고 이 글을 쓰는 새벽 우리집 옥상은 선선한 바람이 한 가득입니다. 오늘도 한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지만 새벽은 어느덧 입추가 지났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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