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탱자나무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7.11.14|조회수83 목록 댓글 0

11월 14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탱자나무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운향과의 [탱자나무]입니다. 중국의 양자강 상류 지역이 원산지로 열매가 귤과 비슷하지요. 귤도 당연히 운향과의 식물입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귤은 적당히 맛있게 먹을만하게 시지만, 탱자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먹으면 한두알을 간신히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시답니다. 그래서 차나 약이나 술로 담가 마십니다. 귤은 감귤(柑橘), 탱자는 구귤(枸橘)이라 이라 부른답니다.
또 귤나무은 따뜻한 남쪽에서 자라고 한겨울에도 잎이 푸르른 상록활엽수이지만, 탱자나무는 우리나라를 기준하면 중부지방까지는 너끈히 잘 살 수 있고 지금쯤이면 노란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낙엽활엽수입니다. 그렇지만 탱자나무의 가지 색깔이 초록색이라 멀리서 보면 한겨울에도 잎이 푸르른 상록수처럼 보인답니다.
봄에는 하얀 꽃이 피는데 꽃 향기가 무척 진하고 향기롭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탱자나무는 대표적인 가시나무로 가시의 크기가 손가락 한마디만큼 크고 뾰죡한 것이 특징입니다. 귤나무에는 이런 가시가 없지요. 또 느리게 자라는 특성이 있어 탱자나무는 흔히 민가에서는 울타리로, 전쟁을 대비해서는 성의 방어용 나무로 쓰인답니다. 탱자나무의 천연기념물은 78,79호로 지정된 두 그루가 있는데 약 400년 묵은 탱자나무로 모두 강화도에 있습니다. 강화도는 옛날에 전쟁시 왕의 피난처로 쓰이던 곳이었지요. 역사적으로 고려 고종 때는 몽공의 침입을 피해 피난했던 곳입니다. 또 조선시대 정묘호란(1627년) 때는 금나라의 침입을 피해 인조가 피난한 곳인데, 탱자나무 천연기념물은 이 때 심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령이 400년이면 다른 나무는 어마어마한 거목이겠지만 탱자나무는 느리게 자라는 탓에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가시나무들의 특징 중 하나가 생명력이 무척 강한것인데요, 제주도에서 자라는 대부분의 귤나무는 탱자나무에 젖붙이기를 한 나무랍니다.

약 100여년 전인 1915년 오늘은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날입니다. 1905년의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지 딱 십년 후 입니다. 철학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우주의 구성원리를 발견한 대사건인데 아직까지는 과학적인 논거로만 쓰일 뿐 사람들의 사고 영역을 진화시키는데에는 그리 큰 효과를 발휘한 것 같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상대성 이론은 관점의 전환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눈은 카메라 렌즈와 같아서 사물을 거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물에게 눈이 생긴 지 수억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거꾸로를 똑바로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는 우리 지구가 움직인다고 생각했고 증명을 했습니다. 그 전까지 사람들은 지구는 가만히 있고 태양과 별들이 지구를 빙글빙글 돈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양을 고정시키자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슴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우주의 구성인자인 공간과 시간, 물질과 에너지가 고정되어 정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량 보존의 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물리학에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고, 시간과 공간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정하게 펼쳐져 있고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여년 전에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를 고정시켜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시간과 공간, 물질의 질량과 에너지가 교환되거나 변화된다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이것이 특수상대성이론의 요지입니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속도의 문제입니다. 우주 안에 고정된 것은 없습니다. 별이든, 은하이든 또 우리 우주 자체도 굉장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중력은 가속도입니다.

저의 철학적 깨달음을 덧붙이자면 우리 우주는 팽창과 수축의 두 속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간은 빛, 즉 전자기파의 팽창영역이며 물질과 에너지는 수축의 결과물이고 중력은 수축가속도입니다. 그래서 중력은 다른 세 가지 힘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굉장히 작습니다. 물질의 속도가 빛의 속도를 능가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과학자들이 현재 그리 갈망하며 찾고 있는 암흑물질은 수축의 고정 상수일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 물질과 에너지는 모두 같은 인자입니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물질의 세계는 존재의 본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이나 입체영상과 같은 가상공간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상대성이론은 우주의 본질을 다시 묻는 대발견입니다.

꽃을 통해서 생명의 연대와 생명의 본질을, 상대성 이론과 같은 물리법칙의 발견을 통해서는 우주의 본질을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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