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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철학

감람나무(올리브나무)

작성자녹산(鹿山)|작성시간12.12.03|조회수186 목록 댓글 0

감람나무(올리브나무)



감람나무(올리브 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온화하고 평탄한 평지와 구릉지에서 자란다. 그리스인들은 감람나무를 제우스에게 바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 올림픽에서 승리한 자에게 모든 신들의 아버지인 제우스로부터 감람나무를 받아 만들었다는 관을 머리에 쓰게 한다. 죽은 자를 장사지낼 때 올리브 잎을 덮어서 매장했는데, 이는 음부의 신들을 달랜다고 한다. 

홍수가 지난 후 노아는 두 번째로 비둘기를 방주 밖으로 보냈을 때, 비둘기는 감람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왔다(창8:11). 이것은 대지가 다시 그 생명을 생산한다는 표시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평안과 축복을 주시겠다는 표시이다.

감람나무로 비유된 자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다윗은 "오직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영히 의지하리로다"(시편52:8)라고 자기 스스로를 표현했다.

일찍이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푸른 감람나무"라고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과 맺은 언약을 잊어 버리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나 여호와가 그 이름을 일컬어 좋은 행실 맺는 아름다운 푸른 감람나무라 하였으나 큰 소동 중에 그 위에 불을 피웠고 그 가지는 꺾였도다"(렘11:16)고 하셨다.

스가랴 선지자는 환상 중에 순금 등대를 보았는데 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었다. 스가랴가 "등대 좌우에 두 감람나무는 무슨 뜻입니까"라고 물으니 "기름 발리운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셔 섰는 자"를 의미한다고 대답했다(슥4:2-3,11-14).

사도바울의 비유에 의하면 인간은 돌감람나무지만 하나님은 그 가지를 참감람나무에 접붙이시면 그 가지는 거룩한 뿌리로부터 풍부한 양분을 받게 된다고 하셨다(롬11:17).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언의 임무를 맡은 하나님의 두 증인이 온 세상의 주 앞에 세운 두 그루의 감람나무라는 구약 성경적 이미지로 나타난다(계11:3-4).

고대 기독교 미술과 카타콤의 벽화나 묘비에서도 감람나무와 가지에 대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독실한 신자가 죽어서 영원한 평안을 누린다는 것을 상징한다.

14세기부터 15세기에 걸쳐 이탈리아 중부 시에나의 화가들은 수태고지의 그림을 그릴 때 천사장 가브리엘의 손에 감람나무 가지를 쥐게 하였는데, 그것은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는 의미를 상징하는 것이다.

<성경속의 상징 193, 최대형 편역, 은성>


키는 보통 20m 정도 자라나 30m가 넘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40~50㎝ 정도이며, 3~8장의 잔잎이 날개깃처럼 달려 있다. 잔잎은 길이 6~14㎝, 너비 2~5㎝ 정도이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노란빛이 도는 하얀색으로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따로따로 피는데, 5월에 잎겨드랑이에 만들어지는 총상(總狀) 꽃차례로 무리져 달린다. 꽃잎은 3장이다. 열매는 우윳빛으로 익는 핵과(核果)로 중국요리의 재료로 쓰기도 하고 호흡기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기도 한다. 중국 남부에서 자라며 열매를 먹기 위해 중국, 타이완 섬 등에서 심기도 한다.

성서에 나오는 감람나무는 중국에서 자라는 감람나무와는 전혀 다른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올리브 (Olea #128paea)이다. 이는 중국에서 자라는 감람나무 열매가 올리브 열매와 비슷하여, 올리브나무를 감람나무로 잘못 번역한 것으로 여겨진다. 올리브는 하나님의 축복, 아름다움과 참신함, 평화를 상징하고 인류의 역사 이래 새로운 삶과 희망을 전달하는 나무로 성서에 나와 있다. 감람나무 또는 참감람나무라고도 하는 올리브는 상록교목으로 키는 4.5~6m 정도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부드러운 가죽질이며 긴 타원형이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초록색으로 광택이 나지만 잎 뒷면은 하얀색이다. 꽃은 하얀색으로 5월에 줄기 끝에 만들어지는 총상 꽃차례에 무리져 핀다. 열매는 10월에 검정색 핵과로 익는다. 열매의 50%가 기름으로 되어 있으며 날것으로 먹거나 또는 소금물이나 초에 담갔다 먹는다.

성서에는 감람나무 말고도 집을 지을 때 재목으로 썼다는 들감람나무, 감람목 또는 돌감람나무 등이 나오는데, 이들은 모두 한 가지 식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많은 학자들은 이 나무를 소나무의 한 종류인 알레포소나무(Pinus halepensis)로 여기고 있다. 알레포소나무는 지중해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로 키는 9~15m 정도 자라며 100~200년간 살 수 있다. 잎은 2장이 한 묶음으로 달린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성경에 나오는 감람(橄欖)나무라는 이름은 오역(誤譯)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 나무는 히브리어로 ‘자이트’이고, 영어 이름은 ‘올리브’이다. 중국 남부에서 자라는 감람과 매우 비슷하여 중국어 성경은 ‘감람’으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비록 상록 교목에다 열매의 모양이나 색깔, 심지어 맛과 용도까지 비슷하여 차이니즈 올리브(Chinese Olive)라 불릴지라도 그것은 감람나무과의 Canarium album Raeusch이며, 성지에서 자라는 물푸레나뭇과의 올리브와는 다른 종류이다. 공동번역등 일부 번역판에서는 올리브나무, 올리브유(油), 올리브산(山)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지에는 올리브나무가 많이 자라며, 특히 예루살렘 동쪽에는 올리브산(Mount of Olives)으로 불리는 곳도 있다. 예수께서는 골짜기에 있는 겟세마네(기름 짜는 틀) 동산에서 붙잡혀 수난을 당하였으며, 그곳에는 지금도 수령이 약2000년이나 되는 고목들이 있다. 올리브 수확 때는 온 가족이 모이며, 나무 밑에 거적을 깔고 장대를 이용하여 털거나 훑기도 한다. 수확된 올리브는 그대로 마대에 넣어 마을의 공동 기름집으로 가져가 기름을 짜는데, 성서시대에는 연자 맷돌을 이용하였다. 올리브는 생장이 느려 심은 지 7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는 상록교목이다. 수명은 천년이 넘으며 고목에서도 새로운 줄기가 나온다. 키가 10m나 자라므로 2월에 가지치기를 해 주며, 흙이 얕은 석회암 또는 현무암 토질에서도 잘 자란다. 서리에 민감하고 강한 바람도 싫어한다. 해거리가 심하며, 대체로 비가 적은 해에 열매가 많이 열리지만 크기는 작다. 습기를 싫어하므로 강수량이 200mm 내외인 지중해성 기후가 좋으며, 물이 잘 빠지는 산기슭이나 계단식 농경지에서 잘 재배되고, 수분이 많으면 기름이 적어진다. 올리브는 9~10월에 녹색 열매를 맺으며, 소금에 절여 먹거나 기름을 짤 수 있다. 그리고 열매가 검게 변하는 10~11월에 나머지 열매를 한 번 더 수확하여 같은 방법으로 사용한다. 잘 여문 열매에는 뽀얀 분가루가 묻어 있다. 잎은 장타원형으로 길이 6~8cm, 넓이 1.5cm 정도의 가죽질이며 두텁다. 잎의 색깔은 녹색이며, 뒷면은 은백색으로서 하얗고 비단 같은 솜털들이 덮여 있다. 잎겨드랑이(葉腋)에서 꽃줄기가 나와 작은 흰 꽃을 다발로 피우는데, 이 시기에 늦은 비가 내리거나 뜨거운 동풍(東風)이 불면 꽃이 떨어지기 쉽다(‘밀’편 참조). 올리브의 꽃과 열매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열매를 절일 때는 일주일 정도 매일 물을 갈아 주어 독성을 풀어낸 후 소금물에 절인다 1~2cm 크기의 과육에는 15~30%의 기름기를 함유되어 있어서 올리브유를 생산할 수 있는데(사 17:6), 한 그루에서 보통 75리터의 기름을 얻는다. 올리브유는 8일 동안 여덟 촛대를 켜는 하누카 축제와 관련이 깊다. BC2세기 헬라로부터 성전을 재탈환한 후부터 생긴 전통이다.성경에 나오는 거룩한 관유는 올리브유에 몰약, 육계, 창포를 더하여 만들었으며 이것으로 성전의 기구들을 닦거나 아론 제사장(레 8:12)에게 기름을 부었다. 성서시대에는 올리브유로 성전에 불을 켰으며(레 24:2), 지금도 성탄기념교회와 오병이어교회에서는 올리브유을 이용하여 등불을 켜 두는 장소가 있다. 식료품으로 사용되는 오일은 녹색 열매로 처음 짠 액스트라 버진 오일(Extra Virgin Oil)이 최상급이며, 열을 가하면 쉽게 타므로 주로 샐러드용으로 사용된다. 불포화지방산이 65~85% 함유되어 있고, 트랜스 지방은 거의 없으므로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다. 영하의 온도에서 뿌옇게 얼지만 녹이면 사용이 가능하다. 올리브나무는 단단하여 솔로몬 성전의 문짝과 문설주, 그룹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었고, 지금도 성지에서는 올리브나무 조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를 추수하는 농부들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열매를 조금씩 남겨 두었다. 올리브도 포도나 다른 곡물처럼 필수품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사 17:6, 24:13). 이러한 전통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레 25:1~7).

<http://blog.daum.net/sunghwa/10374428>


우리말 성경에 감람나무로 번역된 것은 이스라엘의 올리브나무를 뜻한다. 감람나무는 우리말 성경이 중국어 성경에서 번역된 데서 비롯된 표현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자라는 올리브나무와는 다른 나무다. 어떤 사람은 감람나무를 중국의 올리브 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경에서 올리브나무는 종종 '영광과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좋은 행실 맺는 아름다운 푸른 감람나무" 같은 시적 표현들에 그 상징이 녹아 있다. 

줄기에서 나온 가지와 뿌리에서 나온 가지

올리브나무에는 줄기에서 나온 가지와 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있다. 이 가지들은 'branch'로 번역되지 않고 'offshoot'로 번역된다. 줄기와 뿌리에서 독자적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두 종류의 올리브 가지는 성경의 곳곳에서 독특한 상징으로 등장한다. 올리브나무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 말씀을 도저히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줄기에서 나오는 가지는 히브리어로 '호테르'라고 한다. 보통 줄기와의 접촉 부위가 두툼한데, 이는 목자의 막대기로 사용된다. 목자는 양 떼를 인도할 때 호테르를 던져서 방향을 알려 준다. 이때 호테르는 두툼한 곳이 무겁기 때문에 그쪽이 먼저 땅에 떨어진다. 호테르는 양떼를 인도하는 목자의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목자는 호테르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사자나 곰 같은 맹수가 양 떼를 공격하려고 달려들면 호테르로 맹수를 때려잡는다. 목자가 호테르의 두툼한 한쪽 끝으로 맹수의 머리를 가격하면 맹수는 곧 나가 떨어진다. 뿌리에서 나온 가지는 '네쩨르'라고 한다. 네쩨르는 올리브나무의 뿌리에서 원을 그리며 자라는데, 한 두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잘라 준다. 남은 한 두 개의 네쩨르는 어린 묘목으로 사용되는데, 이를 우리말 성경에서는 '어린 감람나무'라고 번역했다. 네쩨르는 어린 묘목을 위해 한두 개만 남겨 두고 나머지는 잘라서 목자의 지팡이로 사용하는 것이 성서 시대 이스라엘의 풍습이었다. 네쩨르는 허리에 차는 막대기에 비해 길다. 목자는 양들을 인도할 때 늘 네쩨르를 오른손에 쥐었다. 목자는 위험한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양들을 옮길 때 이 지팡이를 사용했다. 또한 장님이 지팡이로 길을 찾듯이 목자는 지팡이로 물과 진흙의 깊을 쟀다.

메시아를 뜻하는 지팡이와 막대기

지팡이로 양 떼를 인도하고 다스리는 목자의 이미지는 이스라엘에서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델이었다. 이는 점차 권력의 상징인 왕의 '홀'을 상징하게 되었다.

"홀이 유다를 떠니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창세기49:10)."

올리브나무의 줄기와 뿌리에서 나오는 가지는 메시아를 상징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이사야11:1)."

줄기에서 나온 호테르는 양들을 인도하고 보호하는 목자인 메시아를 상징한다. 뿌리에서 나온 네쩨르는 어린 묘목으로 죽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 끝까지 살아남은 유다 지파 출신의 다윗 왕조, 즉 메시아 왕조를 상징한다.

나사렛과 메시아

마태는 예수님이 나사렛에 와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은 선지자의 말씀이 성취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마태복음2:23)."

이는 사복음서 중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유일한 표현이다. 구약 성경의 어느 선지자도 이런 예언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성서비평학자들은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말씀을 자주 들먹인다. 구약의 어느 선지자도 앞으로 오실 메시아가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고 예언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말씀에서 핵심은 나사렛의 어원에 있다. 나사렛은 히브리어로 '나쯔라트'라고 한다. 이는 올리브나무의 뿌리에서 나온 가지인 네쩨르에서 온 말이다. 유대인들은 히브리어의 자음을 가지고 낱말놀이를 즐겼다. 원래 히브리어는 모음이 없고 자음으로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에게 네쩨르는 메시아를 뜻한다.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는 표현에서 유대인들은 "나사렛에서 자라신 예수가 바로 메시아"라고 선포하려는 마태의 의도를 쉽게 읽었을 것이다. 마태복음의 대상이 이방인이 아니라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었지만, 유대 문화를 모르는 이방인에게는 이런 말씀이 올무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와 올리브 기름

겟세마네 기도의 공간적 배경인 겟세마네 동산에게는 강력한 메시지가 숨어 있다. 유대인들은 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겟세마네는 틀을 뜻하는 '가트'와 올리브기름을 뜻하는 '슈마님'이 합쳐진 복합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올리브기름을 짜는 틀이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올리브기름을 쥐어짜는 것처럼 심령을 쥐어짜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것이다.

올리브기름은 성서 시대부터 지금까지 성지 이스라엘의 대표 수출품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토양과 기후가 올리브 재배에 부적합한 이집트와 메소포타이아 사이에 위치해서 '사이 땅'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양질의 올리브기름을 수출했다. 이는 고대부터 이스라엘의 경제를 지탱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이스라엘은 일본과 함께 평균 수명은 높은 나라로 유명하다. 이스라엘의 장수 비결 가운데 하나가 올리브기름이라고 한다. 지중해 주변의 나라들 중 양질의 올리브기름을 식생활에서 즐기는 나라의 특징은, 중풍과 심근경색 같은 심혈 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샐러드 드레싱으로 약간의 레몬과 함께 올리브기름을 사용한다. 아침 공복에 올리브기름을 두세푼씩 먹는 사람도 있다. 이스라엘에서 올리브기름은 기쁨과 축복의 상징이었다.

이스라엘은 8월에 '투베아브'라는 명절을 지내는데, 이때부터 이스라엘에서는 낮이 짧아지기 시작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하지에 해당한다. 이 명절은 올리브를 재배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투베아브를 지나면서부터 올리브 열매에 기름이 차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투베아브 전에는 올리브 열매를 눌러도 기름이 나오지 않는다. 이스라엘에서는 보통 9,10월에 올리브 열매를 수확해서 피클을 만들어 저장한다. 11월초에는 올리브 열매를 따서 기름을 짠다. 이쯤 되면 녹색의 올리브 열매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열매에 기름이 가득 찬다.

올리브기름을 짜는 것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뉘었다. 하나는 올리브 열매를 부수는 단계이고 다음은 부순 열매를 바구니에 넣어 무게추나 나사 등을 이용해 짜는 단계다. 올리브를 짜는 '올리브 프레스'는 갈릴리 호수의 북서쪽에 위치한 가버나움에서 주로 생산해서 전 이스라엘에 보급했다. 이스라엘에서 올리브는 모두 네 번 짰는데, 각각 사용되는 용도가 달랐다. 무게추에 올리는 돌은 각 단계마다 무게가 달랐다. 처음에는 가장 가벼운 돌을 사용해서 기름을 짰다. 첫번째로 짠 기름은 성전에 바치는 가장 거룩한 기름으로 사용되었다. 이 기름으로 성전의 촛대를 밝혔다. 왕과 대제사장을 기름 부을 때도 이 기름을 사용했다.

처음 짜고 남은 찌꺼기를 더 무거운 무게추를 사용해서 다시 짜서 얻은 기름은 가정에서 식용으로 사용했다. 남은 찌꺼기에 다음 단계의 무게추를 올려서 세번째로 짠 기름은 용도가 다양했다. 이는 가정마다 있는 올리브 등잔을 밝히는 데 쓰였고 여자들 화장품과 약품으로도 쓰였다. 더 무거운 무게추를 이용해서 남은 찌꺼기를 짜면 하나도 나올 것 같지 않은데도 다시 한 번 기름이 바구니 옆으로 흘러나온다. 이 마지막 기름은 잿물을 부어 비누로 만들어 사용했다.

무거운 무게추가 위에서 눌러 댈 때 바구니의 옆에서 기름이 흘러나오듯이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의 짐이 누르는 중압감으로 완전히 땅에 엎어지셨다. 예수님의 얼굴은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 납작하게 땅에 눌린 예수님의 옆구리에서는 바구니 옆으로 기름이 흘러내리듯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흘러내렸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조용히 무릎을 꿇고 고요하게 기도하는 모습으로 그린 성화가 있다면 이는 겟세마네 기도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무거운 무게추를 단계마다 하나씩 올려서 네 번 올리브기름을 짜듯이, 예수님은 최후의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찌꺼기가 될 때까지 기도하셨다. 올리브 찌꺼기를 땔감으로 사용했듯이,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십자가 위에서 온전히 불태우신 것이다.

(열린다 성경-식물 이야기, 류모세,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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