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형’으로 뜬 유상엽, 거성엔터테인먼트 첫 얼굴

박명수-탁재훈에 꿀리지 않는 애드립으로 인기 급상승

온라인뉴스팀 기자 2010.08.09 16:14:15

▲함부로 수청을 든

박명수처럼 ‘능력있는’ 개그맨이 뽑는 후배 개그맨은 역시 남다른 솜씨를 갖게 마련인 모양이다. 박명수가 설립한 기획사 거성엔터테인먼트의 첫 계약 연예인 유상엽을 두고 하는 말이다.

거성엔터테인먼트는 첫 전속 연예인으로 유상엽, 김경진과 전속 계약을 맺었는데, 그간 간간이 TV에 모습을 보이던 김경진과는 달리 MBC ‘뜨거운 형제들’을 통해 사실상 처음으로 널리 얼굴을 알린 유상엽은 신인답지 않은 애드립 솜씨와 ‘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에 함께 출연하는 박명수-탁재훈 같은 베테랑 예능인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선보여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상엽이 눈에 띄는 첫 번째 이유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얼지 않는다’는 점이다. ‘뜨형’에서 펼쳐지는 상황극은 순간순간 바뀌는 상황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유상엽은 이런 상황극에서 전혀 당황하지 않고 능청스레 박명수-탁재훈의 애드립을 받아치면서 ‘하늘 같은’ 선배들까지 웃기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춘향이로 여장을 하고 나온 ‘추녀’ 박휘순에게 “춘향이, 너한테 누가 건방지게 수청 들래. 절대로 수청들지 말고, 다음에 또 수청들면 곤장으로 안 끝나”라며 박휘순의 볼기를 치는 즉흥대사는 그의 단단한 기본 실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뜨형‘ 게시판에 “박휘순 같은 얼굴로 수청들면 좋아하겠냐고요~~ ㅋㅋㅋㅋ. 진짜 상황극 잘 만드는 듯.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말 한마디 했을뿐인데 이렇게 웃길수 있냐고요 ㅎㅎㅎㅎㅎ”라고 칭찬했다.

최근 ‘나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뜨형’은 100% 대본 없는 방송이에요. 사전에 아무리 연습을 해도 상황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출연자가 ‘안 웃깁니다’라고 할 때는 간담이 서늘해져요. 데뷔 전까지 말로는 누구에게도 져본 적 없었지만 ‘뜨형’은 늘 저에게 어려운 숙제 입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았다.

이렇게 어려운 숙제를 나름 잘 풀어나가고 있으니, 그에게 시선이 쏠릴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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