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얄개’ 70년대 대표 청춘영화

드림시네마에서 4월 24일부터 상영

차영환 기자 2008.04.15 07:43:04


70년대 한국 청춘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고교얄개>가 오는 4월 24일 서대문구 드림시네마에서 30년 만에 재상영을 한다.

<고교얄개>는 1977년 개봉되어 대한민국을 그야말로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로 70년대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물의 대표작이다.

<고교얄개>는 1950년대 인기 있었던 청소년 잡지 ‘학원’에 연재되었던 ‘얄개전’을 원작으로 만들어 진 작품으로 주인공 이승현, 김정훈, 강주희 등 당시 아역 배우들을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 이후 <고교 거꾸리군 장다리군>, <얄개 행진곡>, <대학얄개> 등 많은 얄개 시리즈를 생산해냈지만 <고교얄개>만큼 성공을 거둔 작품은 없었다.

당시 한국영화들이 무겁고 철학적 주제 의식을 많이 다루었던 것과는 달리 얄개 시리즈는 10대의 고민과 일상을 순수하고 명랑하게 묘사하여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고교얄개>에 열광하며 꿈을 키웠던 사춘기 소년, 소녀들은 이제 사춘기 아이를 둔 중년의 학부모가 되었다. 이번 재개봉을 기회로 아이들과 함께 30년 전 학창시절로 되돌아 가 과거 엄마 아빠의 학교생활도 함께 나누며 모처럼 가족 간의 세대차를 뛰어넘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고교얄개>는 4월 24일부터 서울시 서대문구 드림시네마(서대문역 8번 출구)에서 상영되며 ,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7시 1일 5회 상영된다. 12세 관람가.

고교 2학년인 낙제생 나두수(이승현분)과 단짝인 병원집 아들 용호는 학교에서 소문난 얄개로 예배시간에 코골며 자기, 자명종으로 선생님을 속여 수업 일찍 끝내기 등 온갖 장난을 일삼는다. 어느 날 국어선생인 백선생의 심부름으로 그의 하숙집에 찾아가게 된 두수는 하숙집 딸 인숙(강주희)에게 반하고 만다.

이후 두수는 인숙의 자전거 하이킹 서클에 가입하고 백선생의 하숙집에서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인숙과 친해지려 한다. 그러나 장난기 심한 두수는 제적 위기를 맞게 되고 백선생이 중재해 겨우 제적은 면했지만 인숙의 관심에서는 멀어져만 간다.

두수와 용호는 선생에게 자신들을 고자질 한 모범생 호철(김정훈)이 못마땅해 졸던 호철의 안경에 빨간색을 칠한다. 호철은 불이 난 줄 알고 한바탕 학교에 불소동이 나고, 깨진 안경을 변상하라는 요구에 두수는 거절한다.

다음날 학교를 결석한 호철이 맘에 걸려 집을 찾아가는데, 호철이 산동네 옥탑에서 누나와 둘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안경 없이 우유배달을 하던 중 호철이 축대에서 굴러 다리가 부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수는 마음 아파하고 호철 대신 우유배달을 하기로 한다. 이후 호철을 위해 공책필기를 대신하던 두수는 눈이 띄게 학교생활이 바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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