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수 박사의 약용식물 시리즈 <47> 꿀풀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9-01 14: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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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풀 군락

 

꿀풀 Prunella vulgaris var. lilacina Nakai 꿀풀과
분포지
: 전국
세   계: 일본, 대만, 중국, 만주, 아무르, 우수리
특   성: 꿀풀은 5월의 봄철에 마르기 시작해 6~8월에 결실함으로 하고현상(夏枯現象)을 두고 하고초(夏枯草)라는 이름을 얻은 식물이다. 꿀방망, 두메꿀풀, 가지골나물이라는 속칭도 있다. 예로부터 눈병에 좋다거나 편도선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어린잎이나ㆍ줄기 등을 삶아 우리고 조리해 식용하며 꽃을 말려 다려 먹는 이뇨제로 알려져 왔다.  

 

▲ 꿀풀의 결실

꽃의 꿀은 벌ㆍ나비를 부르는 밀원식물로도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임원경제지』에 “꿀풀은 눈, 싹, 잎을 채취해 삶아서 익히고 물을 바꾸어 담가 깨끗이 씻고 쓴 맛을 없앤 다음 기름과 소금으로 조리해서 먹는다”라고 했다.

 

『조선의 구황식물』에는 “꿀풀(가지나물)은 각 도의 원야(原野)에 나며 각지에 아주 많이 난다. 다소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눈엽(새싹 잎 부위)을 봄철에 채취한다. 잘 삶아서 물로 깨끗이 씻고 나물로 무쳐 먹는다”. 『구황본초(救荒本草)』에는 “눈엽(새싹 잎)을 따다가 푹 데치고 옹기 안에 물갈아 대기를 하며 담그면 쓴맛이 사라지고 기름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라고 했다. 

 

『조선의 구황식물과 식용법』에는 “꿀풀은 꿀풀과 식물로 전국의 들판이나 길가에 나는 여러해살이 초본이다. 잎은 긴 계란꼴 또는 바늘꼴로 긴 자루에 달린다. 꽃은 이삭꼴꽃차례로 원뿔이며 6월에 짙은 보라 꽃을 피운다. 열매는 7~9월에 익는다. 봄 4월 중하순에 새싹 잎을 따다가 잿물에 잘 삶고 물에 불려서 약 2밤을 지낸 뒤에 요리해 먹는다. 밥에 넣어 지으면 양식으로 삼을 수 있다. 늙은 잎도 구황에 쓰며 꽃은 말려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다려 먹으면 이뇨제로 좋다”라고 기록돼 있다. 비슷한 종류로는 흰색꽃이 피는 흰꿀풀과 두메꿀풀 등이 있다.

 

『향약집성방』에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오한이 나면서 열이 나는 것, 나력, 서루, 머리의 헌데, 징가, 영류, 기가 뭉친 것, 다리가 부은 것, 습비 등을 치료하며 몸을 거뜬하게 한다, 일명 석구, 내동, 연면이라고도 한다. 개울가나 산골에서 자라며 음력 4월에 채취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증류본초』에는 “이 풀은 순양(純陽)의 기를 받았다. 목동증(目疼症)을 치료하면 귀신같이 낫는 것은 양으로 음을 다스리기 때문이다”라고 기록해 예로부터 약용으로도 긴히 쓰였음을 알 수 있다. 

 

▲ 꿀풀의 어린잎

 

최근 잎 추출물이 항산화효과에 미치는 연구와 정유성분인 Thymol의 미백 활성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꿀풀 혼합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주름개선 및 피부 탄력증진용 화장료조성물에 관한 특허 출원도 있다.

▲ 꿀풀 꽃모양

사용부위: 잎, 꽃
효   능: 임질, 폐결핵, 종기. 두통, 전신수종, 눈병, 고혈압, 해열 등
약   효: 급성간염, 소염제, 이뇨제

조 리 법: 음식재료로서는 꽃색 활용에 의한 음식색깔내기용으로도 이용성이 있고 차(茶)로 달여 마실 수도 있다. 봄에 어린잎을 채취해 수차례 덕은 후 보관했다가 차로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꿀풀의 식용성은 넓게 개척될 여지가 크다.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식물로서의 가치가 인정돼 지속적인 연구가 기대되는 식물이다. 한국전통지식포탈(농업기술편)에서 음식 재료로 사용한 예를 인용해 본다.

꿀풀견과류샐러드 

 

*재료 : 꿀풀 300g, 파프리카(노란색) 30g, 방울토마토 2개, 호두ㆍ잣ㆍ아몬드 30g, 양파 20g,
올리브오일 3큰술, 발사믹식초 1큰술, 소금ㆍ후추ㆍ다진 양파 약간 

 

⓵ 꿀풀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⓶ 파프리카와 양파는 채 썰고 견과류는 굵게 다지고 발사믹 드레싱을 만든다.
⓷ 이것들을 접시에 담고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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