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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한국이 남아공서 남긴 기록들

박은별 기자I 2010.06.27 01:05:13
▲ 한국축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한국 대표팀. 비록 8강의 꿈은 좌절됐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여러가지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남아공에서 남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살펴보자.

◇ 아시아 최초 원정 16강

비록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한국은 일본과 나란히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원정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이후 무려 56년 만에 이뤄낸 일이라 감격이 더욱 컸다.

◇ 16강에 오른 최초 국내감독

허정무 감독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동안 김용식, 이회택, 김호, 차범근 감독 등 국내파 감독들은 모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첫 번째 국내 감독이 됐다. 
 
◇이정수, 최단기록 선제골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앤틀러스)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그리스전서 전반 7분에 터뜨린 선제골은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최단시간 기록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만에 황선홍이 첫 골을 터뜨린 바 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하석주가 전반 27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 이정수·이청용, 단일 대회 최다골 타이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예선과 16강전을 포함해 6골을 터트렸다. 그 중 2골은 이정수와 이청용의 발에서 나왔다.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 높은 이정수는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재입증하며 막강 공격력을 뽐냈다.

이청용은 나이지리아전에 이어 16강 우루과이전에서 잇따라 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킨 한국 선수는 홍명보(1994년)와 안정환(2002년)으로 각각 2골을 넣은 바 있다.

◇ 박지성, 3개 대회 연속 골


박지성은 지금까지 3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 2002년 포르투갈전, 2006년 프랑스전, 2010년 그리스전에서 나란히 1골씩을 넣었다.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박지성은 지난 그리스전을 통해 3개 대회 연속골 기록은 물론 한국과 아시아에서 최다골 기록을 공동으로 보유하게 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미 알자베르와 안정환도 모두 3골을 기록한 바 있다.

◇ 이번 대회 첫 헤트트릭 허용

아쉬움도 남는다. 한국은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전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레알 마드리드)에게 3골을 허용하면서 대회 첫 헤트트릭을 허용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덕분에 이과인은 득점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앞으로 경기에서도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득점 기회는 그만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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