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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본마라톤]여성 풀코스 1위 문선미씨 "성취감과 희열을 느껴요"

한정선 기자I 2015.09.19 14:04:10

"임신했을 때도, 출산 후 5개월 후에도 달렸죠"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30분 34초 70만에 뛰어 제9회 그린리본마라톤대회에서 여성 1위를 차지한 문선미(39)씨. 결승선 통과 직후 문씨는 “가을인데도 너무 더워서 혼났다”며 연신 물을 들이켰다.

매주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는 문씨는 20여회의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 과천 마라톤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내달 1일 예정된 익산 마라톤 대회까지 참가하면 국내 최연소 풀코스 100회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문씨가 마라톤을 처음 시작하게 된 건 지난 2006년 대만 유학시절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보며 ‘나도 저런 성취감과 희열을 느끼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 때문이었다. 유학 도중 대뜸 귀국해 바로 42.195km를 뛴 그녀는 ‘거의 죽을 뻔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때 그녀의 기록은 4시간 38분. 이후 유학을 마치고 귀국, 2009년 초 5km, 10km를 뛰기 시작해 42.195km까지 도전했다. 임신했을 때도 6개월까지 5km, 10km를 뛰었고, 출산 5개월 후부터 다시 풀코스를 뛰었다. 그녀는 “2006년 막연히 바랐던 그 성취감과 희열을 지금은 몸소 느끼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이데일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9회를 맞았다. 실종 아동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실종 아동 방지 및 아동범죄 예방, 미아찾기 운동을 촉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부터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신설해 열기를 더했다. 21km 하프마라톤, 10km 단축마라톤, 5km 걷기 캠페인 등 다양하게 나뉜 코스에 3000명이 참가했다.
42.195km 여성 우승자 문선미(39)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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