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산작약’ 경북 영양에서 신규 자생지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02 09:11
산작약의 꽃

▲경북지역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산작약의 꽃(제공-국립생태원)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경북 영양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산작약의 신규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작약은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고유종으로 국내에서는 충북 및 강원도의 석회암 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북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는 북방계 식물인 산작약의 국내 자생지 중 최남단에 해당되어 식물학적으로 가치가 높고, 비석회암 지역에서 발견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발견한 산작약 자생지는 영양군 대천리의 산림 내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산작약 자생지는 계곡을 중심으로 북사면에 위치하며, 일본잎갈나무림과 소나무림의 경계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개체군은 면적 약 300㎡ 내에서 올해 개화한 2개체를 포함한 성숙개체 7 개체, 유묘 12개체 등 19 개체가 모여 자라고 있다.

자생지에는 소나무, 일본잎갈나무 등 큰키나무와 올괴불나무, 쥐똥나무 등 작은키나무, 백선, 덕우기름나물 등의 초본류가 함께 자라고 있다.

산작약은 딜레니아목 작약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충북과 강원도의 산지에 드물게 분포한다.

산작약의 높이는 40~70cm이며, 잎은 3~4개가 어긋나게 달리고, 원줄기 끝에 달리는 꽃은 5~6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는데 완전히 벌어지지 않으며, 씨앗은 검게 익는다.

산작약은 북방계 식물로 그 분포가 협소하고, 약재로서의 뛰어난 효능과 높은 관상가치로 인한 채취압력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1998년부터 멸종위기종(현재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산작약 발견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영양군에 위치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멸종위기종 보전사업에 적합한 지역임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멸종위기종 서식지 발굴 및 연구를 통하여 멸종위기종 보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jjw5802@ekn.kr



정재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