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집에서 지네에 물린 중년여성 병원 이송

2017.08.03 11:07 입력 2017.08.03 14:18 수정

왕지네. 경향신문 자료사진

왕지네.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빌라에서 중년 여성이 지네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서울 동작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1분쯤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에 사는 남성이 “어머니가 지네에 물렸다”며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충돌한 소방관들은 즉각 응급조치를 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네에 물린 여성은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빌라가 국립현충원과 까치산공원 인근에 있어서 산에서 나온 지네가 집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서 김모씨(53)가 자택에서 지네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보건소에서 응급조치를 받은후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지네는 절지동물문 순각강에서 그리마류를 제외한 절지동물을 총칭하는 곤충이다. 야행성이고 습한 곳을 좋아한다. 길이는 통상 0.5∼30cm 정도다. 다리 개수는 15쌍~170쌍까지 있다. 가장 앞의 몸마디에는 1쌍의 턱다리가 있고 그 앞 끝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되어 있는데 거기에 독샘이 들어 있다. 지네에게 물리면 약간 부어오르지만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지네는 붕산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지네가 발견된 곳에 붕산을 갖다 놓으면 효과가 크다. 또 뜨거운 물을 싫어해서 지네가 발견된 하수구나 배수로에 부어주면 좋다. 지네는 계피를 싫어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네에 물리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11~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독을 가진 뱀이나 곤충에 물려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연평균 648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벌이나 지네 등 독을 가진 곤충에 물린 환자는 연평균 5365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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