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2천명 'GM대우 고공농성' 해결 촉구

14일 금속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 열어... 15일 기자회견 예정

등록 2006.04.14 17:07수정 2006.04.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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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연맹 경남본부는 14일 오추 창원대로 옆에서 지엠대우차 고공농성 사태의 빠른 해결을 촉구하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 3명이 40m 높이 철탑(굴뚝)에서 14일 현재 24일째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경남과 부산지역 노동자 2000여명이 총파업 집회를 열고 빠른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금속연맹 경남본부는 14일 오후 2시 창원 가음동 창원대로 공터에서 'GM대우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 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비정규직 권리입법 쟁취를 위해 순환파업에 들어간 기아차노조와 쌍용차노조 조합원을 포함해 금속노조 부산경남지부 소속 조합원들도 참석했다.

이날 '총파업 집회'에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임두혁 금속연맹 위원장 직무대행, 오상룡 금속연맹 경남본부장, 김천욱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허재우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차해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성현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지금 국회에서 9명의 의원들이 비정규직법안 통과를 저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민노당은 언제까지 점거농성을 해야 하냐"면서 "소수이지만 민노당 의원들은 노동자 정신으로 항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표는 "일부에서는 민노당에 대해 깡다구와 어거지를 부린다고 하지만 지금 정부와 여당이 만들려고 하는 법이 통과되면 이 땅의 모든 노동자는 비정규직이 되며 2년마다 대량해고라는 재앙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허재우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GM대우가 고공농성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도 그렇지만, GM대우는 비정규직의 현안문제를 안고 있는 전국의 대표적 사업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고공농성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투쟁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2km 가량 떨어져 있는 GM대우차 창원공장 정문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전국 '사내하청노조 대표자회의'는 15일 오후 GM대우차 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GM대우 창원지회 문제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발표한 자료를 통해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집단단식이라는 목숨을 건 사투에 돌입한 GM대우 창원비정규지회의 투쟁을 지키고 연대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만 금속노조 지엠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장과 조합원 오성범 진환씨는 3월 22일부터 고공농성에 들어갔으며, 이들은 빠른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12일 아침부터 식사 제공을 거부하면서 단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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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우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이 총파업 집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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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지엠대우차 창원공장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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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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