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일자 관리·선물 보내기 등 특화 기능…편지 발송 서비스도
군대를 보낸 부모·연인·친구는 그들의 안전과 소식이 늘 궁금하고 걱정될 수밖에 없고 군인은 낯선 환경에 몸과 마음이 힘들 수밖에 없다. 필자도 사관후보생 때 경험해 봤지만 사랑을 담은 편지 한 장, 전화 한 통화는 군 생활에 정말 큰 힘이 된다. 군인은 사회와의 소통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가족·친구·연인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과 매체가 적다. 또한 충성마트에 없는 꼭 필요한 물품과 용품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고 늘 가족·친구·연인의 안부가 궁금하다. 군 생활을 하면서도 각종 기념일에 선물과 평소 좋아했던 것들을 보내주고 싶다. 역으로 가족과 연인도 그들이 아프거나 꼭 필요한 물품은 없는지 항상 걱정이다. 그러나 제한적인 소통만이 가능한 현재 환경에서는 늘 불편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보기술(IT) 기반의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인이 접근할 수 있는 3가지 매체, 즉 편지·전화·사이버지식정보방(인터넷)이다. 아이러브솔저는 제한적 보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솔루션을 혁신적으로 활용, 소통의 질(Quality)과 양(Quantity)을 개선했다. 가족과 연인이 항시 접근할 수 있는 3가지 매체인 스마트폰, 인터넷, 전화 서비스(Web&App)를 통해 군인의 제한적 시간과 조건에 맞춘 최대한의 소통 솔루션을 설계했다.
클릭 몇 번이면 내무반까지 총알 배송
아이러브솔저가 구현한 파괴적 혁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소식 전하기, 채팅 및 SNS 서비스가 있다. 최초 소식 전하기(메일 포맷의 형태)를 시작으로 채팅 기능과 SNS 기능으로 발전시켰다. 가족 친구 등의 관계도를 제공하고 친구 추가하기 기능을 구현했는데 가족·친구·연인, ‘아미 프렌즈(Army Friends)’ 등 손쉽게 초대 및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다. 군인의 입대·면회·진급과 각종 기념일 관리 및 입대 일자와 생년월일만 넣으면 쉽게 일정 등을 파악해 필요한 소통과 선물 보내기가 쉽다.
이 밖에 특이한 기능으로 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올린 소식을 편지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가족·친구·연인·아미프렌즈들이 남긴 소식을 클릭 몇 번으로 내무반까지 총알 배송해 주는 개념이다. 그리고 필요 물품을 손쉽게 보내주는 기능이 있는데, ‘워너겟’, ‘위시리스트’로 필요 물품과 선물 등 클릭 몇 번에 보내주는 서비스다. ‘아이러브솔저’에서 군인이 올린 워너겟 상품을 가족·연인·친구가 결제해 줄 수 있고 결제된 상품·물품·선물은 3일 정도면 부대까지 배송된다.
직관적인 모바일 기반의 유저인터페이스(UI)로 설계됐는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소식을 전할 수 있다. 소식이 5개 이상 올라오거나 2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우편 발송되고 글뿐만 아니라 최근 모습의 셀카, 추억의 장소 등 사진도 함께 발송된다. 답장용 편지지와 편지봉투·우표까지 함께 배송되는 부가 서비스도 있다.
많은 파괴적 혁신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보지 않는 관점에서 시작된다. 아이러브솔저도 기존 소통 방식을 당연하게 보지 않는 관점에서 사업 모델을 수립했고 다른 관점에서 분석해 혁신을 실행한 사례다. 이러한 기존 틀을 바꾸는 혁신을 ‘파괴적 혁신’이라고 한다. 필자는 스타트업 청년 기업가들에게 늘 파괴적 혁신 아이템을 찾을 것을 권한다. 작은 관점의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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