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저가 와인’은 대형 마트가 주도… 중소업체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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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와인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2008년 와인 르네상스’ 이후 신부흥기를 맞았다. 시장은 1만~3만 원대 저가 와인이 장악했다. 성장 동력은 대형 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다. 국내 와인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대형 마트가 질 좋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팔면서 대중화하는 데 한몫했다. 반면 정작 이 와인을 국내로 들여오는 와인 수입 업체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수입 가격과 물량 규모 면에서 대기업과 경쟁하기 쉽지 않아서다.

11월 20일 오후 한 대형 마트. 수십 병의 와인이 진열된 와인 코너로 사람들이 몰린다. 와인 특가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다. 김주아(31) 씨는 “마트에서 사는 와인이 웬만한 와인 전문 숍 못지않게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브랜드도 다양해 자주 들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오늘은 특히 할인 행사 제품을 사려고 왔다”고 말하며 할인 행사 중인 ‘로스 바스코스 카베르네 소비뇽’을 집어 든다. 시중에서는 3만 원대에 판매되지만 이곳에서는 현재 1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1만~3만 원대 저가 와인이 시장 장악
김 씨처럼 와인을 즐기기 위해 대형 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2만 원대 이하 저가 와인의 매출 구성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는 2만 원 이하 제품이 주를 이루는데 올 1~10월 이마트 인기 와인 순위에서 1위를 한 ‘G7카버네’와 2위 ‘G&멜로’는 1만 원 이하 초저가 와인이다. 3위 ‘발비 모스카토 다스티로’는 2만 원 이하다. 롯데마트의 1~10월 가격대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1만 원 미만 와인이 18.2%, 2만 원 미만 와인 비중이 전체의 54%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와인 신부흥기를 일으킨 ‘저가 와인’과 ‘대형 마트’가 국내 와인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2008년 와인 붐이 일었을 당시 폭발적으로 늘어난 와인 수입 업체와 소매업인 레스토랑, 와인 바, 와인 전문 숍 등이 외면 받고 있다. “굳이 비싼 돈을 지불해가며 밖에서 와인을 마실 필요는 없다”는 소비 심리에 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대기업 집단인 국내 대형 마트에 가격 경쟁과 마케팅, 홍보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타격의 원인은 대형 마트를 운영하는 대기업이 그룹 계열사를 통해 ‘해외 직소싱’과 ‘프라이빗 브랜드(PB)’ 제품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렇게 들여온 와인은 계열사 외 다른 곳으로 유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에 거래했던 국내 수입사들과의 거래가 줄어들고 과감한 투자로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중간 도매상을 없애는 대신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영업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에 더욱 힘이 실린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와인 수입 계열사인 ‘신세계L&B’와, 롯데마트는 롯데주류 등을 두고 있다. 한 와인 수입 업체 임원은 “통계적으로는 올해 와인 시장이 정점 그 이상을 찍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우리 업체들은 시장이 활발하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대형 마트에서 할인율을 많이 붙여 와인을 판매하고 있고 제품도 꾸준히 늘리는 상황이어서 경쟁하기 쉽지 않다. 특히 올해 대형 마트 독점 상품들이 늘어나 더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손꼽히는 와인 수입 업체는 많지 않다. ‘메이저’로 꼽히는 금양인터내셔날·나라셀라·신동와인 등 8개 회사와 이 밖에 400여 개 중 40여 개 수입사만이 매년 와인을 활발하게 수입해 들여온다. 이들 업체는 레스토랑과 와인 바 등의 기존 고객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장 음용 환경인 소매 업장에서는 갈수록 와인 판매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2008년 와인 전성기 당시 국내 와인 시장은 와인바·레스토랑·호텔 등이 이끌었다는 말은 옛날 얘기일 뿐이다.
[비즈니스 포커스] ‘와인 르네상스’가 반갑지 않은 수입사들
[비즈니스 포커스] ‘와인 르네상스’가 반갑지 않은 수입사들
강남구 청담동 T레스토랑의 매니저는 “와인 판매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재고 물량을 소진하려고 할인 이벤트도 많이 하지만 판매율이 높지 않고 그나마 여기서도 저가 와인 판매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강남구 신사동에서 A 와인 바를 운영하는 사장은 “레스토랑은 그렇다 치고 와인 바인데도 외부에서 사온 와인을 들고 와서 코키지 차지(세팅비)를 내는 손님도 있다. 장사가 시원치 않아 받지 않을 수도 없다”며 푸념했다. 이에 따라 와인 수입 업체인 나라셀라의 임원도 한마디 말했다. “대형 마트에 가면 좋은 와인을 저렴하게 파는데 굳이 밖에서 와인에 큰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또 와인 가격을 올리는 (와인 바, 레스토랑 등) 업소도 생겨나고 있다. 어차피 장사가 잘 안 되니 마진이라도 더 붙여 팔자는 쪽이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주류수입협회 통계를 보면 올 1~8월 국내 와인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5% 늘어난 약 2227만 리터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와인 시장의 전성기였던 2007년과 2008년 1~8월 수입량인 2200만 리터, 1994만 리터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입량을 최대를 달성했던 2007년 3125만 리터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와인 시장의 덩치는 커지는데 그 안의 소규모 와인 업체들은 고꾸라지고 있다. 함께 성장할 대안은 없을까. 와인 수입 업체도 대형 마트처럼 할인가를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일까.


70% 육박하는 세금도 걸림돌
이번엔 ‘주세’가 걸림돌이다. 수입 와인을 싸게 팔 수 없는 주범은 세금이다. 한국에서 해외 와인을 수입하려면 관세 15%는 물론 주세(10%)·교육세(10%)·부가가치세(10%)를 내야 한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와인을 수입할 때 국경을 넘어오면서 약 70% 세금이 붙어 1만6825원이 된다. 와인 가격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도 와인 값을 높인다. 1만 원짜리 와인에 붙는 세금은 6825원이지만 10만 원짜리일 땐 6만8250원이 되는 격이다. 세금 때문에 높아진 수입 와인 원가는 수입상-도매상-소매상 등 유통 과정을 거치며 다시 천정부지로 뛴다. 수입 업체 마진 30%와 도매상 마진 10%, 소매상 마진 30%가 붙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와인 수입 업체로서는 희귀한 와인이나 고급 와인 등 제품 또는 가격에 차별화를 두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형 마트처럼 가격 할인 이벤트도 하기 녹록하지 않다.

지난해 초 정부가 와인 값을 낮추겠다며 주류 수입업자가 도소매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게 했지만 이 역시 대형 업체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다. 대형 마트가 해외 직소싱으로 직접 수입해 판매하거나 수입 업체와 공동으로 들여오며 도매상이나 소매상 마진을 없애고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한 와인 수입 업체에 따르면 “중소 수입사들은 도매상을 안 쓰면 영업 사원을 고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와인 단가가 더 오른다”며 “세금 등 수입 원가 자체를 줄이는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와인 값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소비자로서는 대기업의 참여가 마냥 못마땅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와인 시장은 불균형적이다. 국내 와인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가져올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볼 때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