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특수 ‘후끈’

맹서(猛暑)로 열도가 뜨거워졌다. 가히 기록적이다. 7월 이후 열도 기온이 최고 섭씨 영상 39도까지 치솟았다. 열사병 환자도 속출했다. 노인 인구의 입원을 비롯해 열사병 사망자까지 줄을 잇는다. 원자력 피폭 이슈로 안착된 절전 캠페인은 살인적인 폭염 앞에 유명무실해졌다. 정부조차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줄이되 과도한 절전보다 에어컨을 이용하라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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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두렵지만은 않다. 내수 회복의 결정적 계기인 소비 수요를 늘리는 호재일 수 있다. 폭염에 따른 불가피한 소비 증가를 기대하는 눈치다. 더위가 경기 회복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는 반가움이다. 장마가 끝나면서 맹서 수요가 길면 9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까지 있다. 당장 맥주·청량음료·에어컨 등 여름 수혜 제품의 매출이 급증세다. 반론도 있다. 전례가 없는 기온 증가로 외출이 줄면 소비 감소가 불가피해서다. 맹서로 고전했던 2010년이 그랬다. 외출 감소로 경기엔 되레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소매 업계는 당장 맹서 대책 덕분에 매출이 늘겠지만 자칫 가을 시장에까지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지 우려하는 눈치다.

어쨌든 여름 시장의 불꽃 튀는 판매 경쟁이 개시됐다. 에너지 절감형 에어컨·선풍기 등의 판매가 호조세다. 7월 이후 수직 상승세의 판매 행진 중이다. 열대야 등의 본격화가 예고되면서 가전 양판점은 판매 인원을 늘리는 등 고객 대응에 나섰다. 선풍기는 에어컨과 함께 쓰면 냉방 효과가 높아진다는 점이 지진 이후 먹혀들면서 꾸준한 판매 증대가 목격된다. 가령 샤프가 개발한 부엌·목욕탕 등에 들고 다니는 무선 선풍기(3D팬)는 발매 직후 인기 급등이다. 더위를 줄여주는 냉감(冷感) 침구도 인기다. 다카시마야백화점의 관련 제품은 6월 이후 전년 대비 30% 늘었다(신주쿠점)고 한다. 고기능성 속옷이나 양산·모자, 자외선 차단 화장품도 판매가 늘었다.


1도 오르면 GDP 0.11% 포인트 ‘쑥’
맥주 업계는 표정 관리 중이다. 외식 수요 덕분에 시장 축소가 예상됐던 맥주 소비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어서다. 선두 업체인 아사히맥주의 상반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0.9% 줄어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4~6월만 놓고 보면 오히려 0.5% 증가했다. 7월 상황도 모든 카테고리에서 전년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 중이다. 직장인이 선호하는 비어가든 등의 예약 상황은 7월 이후 대부분이 만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업계는 맹서를 이제 중요한 시즌 재료로 인식한다. 2010년에 이어 무더위 정착 추세가 확대되자 이를 중대한 판매 변동 요소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2주 일찍 장마가 끝나 본격적인 무더위에 따른 열사병 대책에 돌입했다.

맹서 효과의 경제학은 수치로 검증된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경기순환연구소)에 따르면 7~8월 평균기온이 1도 오르면 개인 소비는 1313억 엔 증가한다. 이는 7~9월 실질 개인 소비를 0.18%를 끌어올리며 국내총생산(GDP) 전체로는 0.11% 포인트 견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한층 낙관적이다. 기온이 1도 오를 때 기대되는 개인 소비 증가 규모를 4000억 엔(7~9월)으로 내다본다. 올해는 정부가 전력을 다해 밀고 있는 아베노믹스 덕분에 여름 보너스가 두둑해 더 고무적이다. 돈과 더위가 맞물린 소비 견인력에 대한 기대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전 게이오대 방문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