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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여름 간식 '팥빙수',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입력 2012.06.14 15:34
  • 김양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팥 넣고 푹끓인다 설탕은 은근한 불 서서히 졸인다 졸인다~ 빙수용 위생 얼음 냉동실 안에 꽁꽁 단단히 얼린다 얼린다~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여름만 되면 가수 윤종신의 노래 ‘팥빙수’가 이곳 저곳에서 들린다. 맛있는 얼음이 녹아 없어지는게 안타까워 만들었다는 이 노래의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팥빙수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음식이다.

최근에는 커피빙수, 녹차빙수, 과일빙수, 와인빙수 등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빙수 매니아들은 역시 빙수는 팥빙수가 최고라며 ‘팥’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커피 값 못지 않게 비싼 팥빙수, 시원하고 단 맛이 일품이지만 영양까지 풍부하다면 일석이조일 터. 붉은 콩 '팥'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다이어트, 혈액순환 증진, 고혈압 예방 등 효능도 다양해
팥빙수팥빙수 팥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지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A, 비타민 B1, 비타민 B2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 팥에는 인삼에 많은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체내 수분 배출을 돕는다. 또 칼륨이 풍부해 염분 과다로 인한 부기를 빼는 데 좋으며 배변 활동도 도와 다이어트에 좋다. 살을 빼기 위해 먹으려면 팥 삶은 물을 보리차처럼 마시고 삶아서 그냥 밥 대신 먹으면 도움이 된다.

팥은 향균작용과 혈액순환도 돕는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팥에 함유된 폴리페놀류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 등을 개선하고 혈관이나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곡류 중 비타민B가 가장 많이 들어있어 탄수화물인 쌀을 주식으로 먹는 한국인들에게 권장되는 식품이다. 비타민B는 탄수화물의 대사를 조절하는 성분으로 탄수화물 대사가 잘 되지 않아 몸 속에 피로물질이 쌓여 생기는 각기병을 예방한다.

빙수에 넣을 팥을 졸일 땐 백설탕 대신 흑설탕을!
팥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백설탕을 만나면 분해돼 버리기 때문에 흑설탕이나 꿀로 단맛을 내야한다. 또 팥은 설탕을 넣으면 단단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제대로 익지 않는다. 팥이 부드러워져 거의 다 익었을 때 나눠 넣는 것이 좋다.

팥 익힐 냄비도 따로 있다?
철제 냄비는 팥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철과 만나 색이 검게 변하기 때문에 내열유리 냄비나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관도 중요하다. 팥을 사고 나서 바로 항아리 등에 담아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보관해야 하며, 특히 당도가 높아 벌레가 쉽게 생겨 보관 온도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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