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는 故 심성민 씨 가족 "저희 자식 하나만으로 끝내길"

노컷뉴스 기사전송 2007-08-0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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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피랍자 추가살해는 없을 것이란 탈레반의 발표가 전해지면서 피랍자 가족들은 일단 안도하며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편 어젯밤(2일) 두 번째 희생자 고 심성민 씨의 시신이 들어와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잇따르던 살해협박 대신 당분간 피랍자 추가살해는 없을 것이란 탈레반의 태도변화에 가족들은 우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가족들은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조심스런 기대도 해보는 모습이다. 어젯밤 집으로 돌아간 가족들은 오늘(3일) 오전 9시쯤 이곳 사무실에 다시 모여 고 심성민 씨의 빈소에 조문하는 등 이날 일정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아프간 무장단체 납치돼 살해된 고 심성민 씨의 시신이 어제 오후 8시쯤 분당 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 심 씨의 주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가족들은 억눌렀던 분노와 슬픔을 쏟아냈다. "야수같은 탈레반! 억울하다 분하다. 도대체 왜 봉사하러 간 자식을 죽음으로 맞아야 되는가." (심 씨 아버지)] 얼마간 안정을 되찾은 뒤 심 씨의 가족들은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아야 된다"며 21명의 남은 피랍자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아버지 심진표 씨는 "오로지 바라건대 희생을 저희 자식 하나만으로 끝내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부디 영면하거라 성민아!"라고 말했다. ["부디 저희 자식 하나만으로 끝나길.."] 밤 사이 심 씨의 빈소에는 정치인, 교회 관계자, 외국인 노동자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차성수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은 "노 대통령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안타까워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고 이슬람 지역 출신 노동자들은 "무슬림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씨 유족들은 내일까지 조문객을 맞은 뒤 모레(4일) 11시에 영결식을 끝으로 장례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심 씨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기증된다. --> ["남은 21명의 무사귀환을 빕니다] CBS사회부 심훈 기자 simhun@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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