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은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라는 낙엽 덩굴식물로, 줄기의 총 길이는 5~10m입니다.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고, 잘게 갈라져서 뿌리처럼 되어 줄기를 다른 물체에 부착시킵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는데, 홑잎 또는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 뒷면은 잎줄 위에 잔털이 나고, 잎자루는 잎몸보다 깁니다.
꽃은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취산꽃차례에 피며, 양성, 노란빛이 도는 녹색입니다.
꽃잎은 5장,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입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지름 6~8mm, 검게 익는데 분칠한 것 같습니다.
담쟁이덩굴은 포도과 담쟁이덩굴 속 가문 식물입니다.
월드컵공원에 살고 있는 담쟁이덩굴 친척인 미국담쟁이덩굴은
잎이 작은잎 5장으로 된 손바닥 모양 겹잎이므로 담쟁이덩굴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공원에서 잎 생김새를 살펴 담쟁이덩굴과 미국담쟁이덩굴을 구분해 볼까요.
우리 주변에서 울타리나 담장을 장식하고 있는 덩굴성식물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식물을 덩굴성식물이라 하지요. 그럼, 덩굴성 식물의 특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덩굴성 식물의 줄기는 똑바로 서는 식물의 줄기에 비하여 가늘고 약할 뿐 아니라
특히, 나무질로 된 덩굴식물 줄기는 속이 비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덩굴성 식물의 연약한 줄기를 다른 식물이나 물체에 기대거나, 감으며,
또 흡착기를 발달시켜 물체에 붙여 살며 힘들게 서지 않고도 다른 식물에 의지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똑바로 서는 식물보다 빨리 생장하여 햇빛을 잘 받을 수 있기도 하지요.
이렇듯 덩굴식물은 연약한 줄기의 단점을 장점을 전환하여 살아갑니다.
덩굴성 식물의 줄기가 다른 물체에 꼬불꼬불 감기는 것은 접촉굴성에 의한 것입니다.
‘굴성’이란 여러 가지 자극(중력, 햇빛, 물 등)에 의해 특정한 방향으로 식물이 휘어지는 성질을 말합니다.
덩굴성 식물의 줄기는 지탱식물이나 물체에 닿으면, 그 반대편의 세포는 생장속도가 빨라져
줄기가 물체 쪽으로 굽으면서 감기게 됩니다.
덩굴식물의 줄기는 특징에 따라 감는 줄기, 덩굴손, 그리고 부착형 줄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 감는 줄기
덩굴성 식물 중에는 나팔꽃, 메꽃처럼 줄기에 부착기를 가지지 않고
줄기가 다른 물체를 감으며 몸을 지탱하는 식물이 있습니다.
나) 덩굴손
하늘타리, 왕머루, 호박, 포도 등은 줄기가 변형되어 덩굴손을 만듭니다.
덩굴손은 곧게 뻗어 있다가 물체에 닿으면 용수철처럼 꼬이면서 줄기를 지탱하는데,
덩굴손과 줄기를 함께 이용합니다.
다) 부착형 줄기
담쟁이덩굴의 덩굴손은 자라면서 점점 끝이 납작한 빨판으로 변합니다.
부착기인 빨판이 건물벽 같은 곳에 붙었을 때, 붙은 줄기를 떼어내면
덩굴손은 끊어지고 빨판만 남아있기도 합니다.
또 송악이나 능소화는 줄기에 잔털처럼 생긴 공기뿌리를 내서 달라붙습니다.
이러한 공기뿌리는 물이나 양분을 빨아들이지는 못하지만 줄기를 지탱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덩굴식물 중에는 다래나 덩굴장미처럼 감는 성질이 약하고
덩굴손이나 빨판이 없어 그냥 물체에 기대기만 하는 특성이 가진 식물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덩굴성식물을 보면 줄기를 자세히 살펴보며 특징을 알아보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