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국가대표팀 혼다 케이스케(28·AC 밀란)이 “팀을 잘못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4-1로 크게 패했다. 일본 석간지 닛칸겐다이는 혼다 케이스케를 “팀과 감독을 잘못 이끈 허풍쟁이”라고 평가했다.

닛칸겐다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일본 16강의 주역인 혼다 케이스케는 빅리그라고 불리는 AC밀란에 들어갔으며 에이스 번호인 10번을 부여받았다. 축구계에서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혼다 케이스케라는 선수는 여러면에서 팀을 잘못 리드했다”며 “혼다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린다’, ‘우리들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다른 선수들은 물론 신중한 차케로니 감독까지 분위기에 취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닛칸겐다이는 “그 결과 팀 안에서는 ‘일본다운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 이긴다’, ‘뺏긴 점수만큼 다시 뺏어오면 된다’, ‘이탈리아 목표가 8강? 상관 없다’ 등의 말들이 오고갔다”며 “혼다는 현실불가능한 말들을 늘어놔 팀 전체를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독일축구협회공인 S급 지도자 스즈키 요헤이의 평가를 덧붙였다.

스즈키는 “혼다 본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는 나의 고향’이라고 주장하지만 혼다가 그 위치에 있을 땐 오히려 공격 스피드가 떨어지고 공격과 수비의 연동성이 저하됐다”며 “나는 이전부터 ‘조직적인 디펜스가 필요하다’, ‘공격 전선에서 압박하는 축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본 국가대표에 혼다는 필요없다고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즈키는 “하지만 차케로니 감독은 완고하게 혼다 중심의 팀을 만들었다. 차케로니와 혼다는 일본의 조별예선 탈락을 책임져야한다”고 했다.

닛칸겐다이는 “콜롬비아전에서 혼다는 후반에 맥이 빠지며 네 번의 프리킥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혼다의 거취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