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7250대 계약… "진심을 배달하는 현대차 판매왕"

김창성 기자 2024. 2. 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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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최진성 현대자동차 영업이사 "화장실 갈 시간 없이 바쁘지만 고객의 행복이 나의 기쁨"
최진성 현대차 서대문중앙지점 영업이사는 고객에게 늘 진심을 다해 다가간다고 자부한다. /사진=김창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판매 명예 포상제도'가 시행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지난해 7월 누계 7000대 판매를 돌파한 최진성 현대차 서대문중앙지점 영업이사는 고객에게 진심을 다해 서비스한다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비즈니스 이름을 '최진실'이라고 명명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고객이 즐겁다면 그게 저의 기쁨입니다."

최 영업이사는 1996년 현대차에 입사해 영업 일선에서 뛰었다. 2018년 누적 판매 5000대를 달성해 판매 거장 칭호를 획득한 그는 5년 동안 2000대의 차를 더 팔았다.


입사 28년, 역대 두 번째 '7000대' 판매 돌파


지난해 7월 7000대 판매를 돌파한 이후에도 210대를 더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올 들어서는 두 달 동안 40대를 더 팔아 어느새 그의 기록은 누계 7250대(2월6일 기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판매 명예 포상 제도를 운영하며 누계 판매 ▲2000대 판매장인 ▲3000대 판매명장 ▲4000대 판매명인 ▲5000대 판매거장 칭호와 함께 부상을 수여한다. 현대차의 판매 명예 포상 제도의 공식 칭호는 5000대까지인데 그는 이미 그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최 영업이사는 연간 판매 대수에 따라 전국 1~10위 직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현대차 '전국 판매왕'에도 10회 이상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모르는 게 약인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무것도 모른 채 입사한 게 1996년 7월이고 벌써 28년이 흘렀다"며 웃었다. 영업 비결에 대해선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저의 발전과 함께 현대차도 글로벌 3대 완성차업체로 성장했다"며 뿌듯해 했다.

그는 일상이 아무리 바빠도 '모든 일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뜻의 '일체유심조'를 늘 가슴에 새긴다. 식사를 거르는 건 다반사고 지방 출장을 갔다가 새벽에 귀가하는 고생을 누가 알아주지는 않아도 "스스로 삶에 만족하며 살자"고 다독인다.
최진성 현대차 서대문중앙지점 영업이사는 그동안 고객에게 얻은 기쁨을 이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사진=김창성 기자
그의 이 같은 다짐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뒤에 더욱 굳건해졌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고객 앞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최 영업이사는 "피곤함에 찌들어 세 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일주일에 5회 이상 두 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얻기 힘든 고객 마음, 끝까지 두드린다


최 영업이사는 스스로 '프로 중의 프로'라고 치켜세웠다. 직업상 365일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며 바쁘게 살아가며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프로의 삶은 포기해야 할 게 많다는 것.

그는 "숨가쁘게 살아가는 이들 중에 한 사람일 뿐이지만 프로이기 때문에 일을 소홀히 한 적은 없다"면서 "아무리 바쁜 일상에도 존경과 박수로 늘 응원해주는 가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가끔 동료나 고객들이 제 진심을 몰라줄 때 서운하기도 하지만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다시 사람에게서 치유 받는다"며 "응원해주는 가족과 동료, 그리고 믿어주는 고객들이 늘 곁에 남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28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오며 한 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하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일 텐데 늘 진심을 다해서 만났고 해낼 때는 보람을 느꼈다.

지금까지 7000대가 넘는 자동차 판매 대기록을 세우면서 무엇보다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음 목표인 8000대, 9000대 판매 달성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최 영업이사는 "늘 가족의 생계를 걱정했고 서른살 늦은 나이에 입사해 치열하게 해왔지만 이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더 힘을 쓰려 한다"며 "현대차 판매왕 모임 회장으로 해온 연 2000만원 기부금(모금 1000만원+현대차 1000만원)을 올해부터 3000만원으로 늘려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소망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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