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민선8기 1년] 정문헌 종로구청장 “문화가 곧 경제…종로를 아시아 최대 엔터 도시로”

[민선8기 1년] 정문헌 종로구청장 “문화가 곧 경제…종로를 아시아 최대 엔터 도시로”

기사승인 2023. 06. 1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뺣Ц??醫낅줈援ъ껌???명꽣酉?9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14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basic_2021
"삼각산(현재 북한산)은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향한 선경(仙境)이다. 그곳에서 시작한 산맥이 3·4중으로 서로 등져 명당을 수호하고 있으니, 삼각산에 의지해 도읍을 세우면 9년만에 사해(四海)가 와서 조공할 것이다." 고려 숙종 때 김위제는 남경설치론에서 종로에 대해 이 같이 썼다.

예로부터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혔던 종로는 조선이 건국되고 한양으로 천도한 1394년 이후 600년 넘게 우리나라의 중심이었다. 종로는 조선왕조 27대 왕을 거치면서 유교 문화를 꽃피웠고, 일제강점기엔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해방 이후에는 우리나라 '정치 1번지'로써 역할을 다해왔다.

우리나라의 상징과도 같았던 종로가 정문헌 종로구청장의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의 종로를 새롭게 바꿔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들어 '종로구 다운 미래'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구청장은 1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문화의 산실 종로를 아시아 최대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도약시켜 '세계의 본(本)'으로 세우겠다는 큰 그림을 공개했다. 종로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는 '종로식 고도(高度)현대화'를 통해 지역을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 구청장의 뜻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인터뷰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14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정 구청장은 "최근 오징어게임이나 BTS 등 K-콘텐츠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일시적 팬덤 현상으로 그칠 수 있다"며 "지역의 유무형 문화자산을 활용한 고도현대화를 실현해 종로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가 곧 경제…문화관광벨트 활성화로 지역에 시너지
정 구청장은 '문화가 곧 경제'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문화관광벨트가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창신동 재개발을 통해 초고층 랜드마크가 건설되면 지역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종로구가 구축하는 문화관광벨트는 평창동에서 청와대, 고궁, 삼청동 갤러리타운, 송현동, 인사동, 대학로까지 지역을 가로지르는 보행 중심의 관광지구다. 종로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관광거점으로 발굴하고 이 거점을 연결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학로의 상권 활성화도 모색한다. 대학로는 117개의 소극장이 몰려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연자산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계가 침체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는 대학로를 뉴욕의 브로드웨이, 런던의 웨스트앤드 같은 공연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1500석 규모의 중대형 극장 2~3곳을 건립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공연장을 리모델링 하거나 재개발 과정에서 중대형 공연장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구는 대학로에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한다. 구는 이달 17일, 다음 달 16일, 8월 19일 세 차례 혜화역~서울대병원 입구 350m 구간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도심 한가운데서 다양한 시민들이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도심 속 놀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문화를 즐기는 사람에게 문화 해방구를 만들어줘 침체된 대학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며 "구역별 마련된 프로그램에 민간과 인근 상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대학로를 세계를 선도하는 공연 예술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10월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한달 축제'를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에서 각각 진행하는 축제들을 한데 모아 종로 어디를 가도 즐길 거리가 있고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있는 한달 축제를 진행해 종로구 대표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뺣Ц??醫낅줈援ъ껌???명꽣酉?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14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문화관광벨트와 마주한 곳에는 창신동이 있다. 문화관광벨트와 미래 스마트도시의 연계를 통해 종로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만든다는 정 구청장 계획이 창신동 재개발에서 방점을 찍는다.

창신동은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서 3만3000여 평에 달하는 상업지구가 재개발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이 곳에 초고층 랜드마크와 녹지를 건설하고 도심공항터미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에는 청계천을 지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결되는 지하상가를 구축한다.

정 구청장은 "개발 예상 연면적 증가, 최고 높이 스카이라인 상향,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쇼핑 거점 형성, 청계천과 연계된 풍부한 오픈 스페이스 등 미래 도시라는 비전에 걸맞게 드론 등 첨단 인프라가 갖춰진, 새로운 생활방식이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

◇ '서울의 심장 다시 뛰는 종로' 실현…구정 신뢰 높인다
다음 달 1일이면 취임 1년을 맞는 정 구청장은 올해를 '종로 모던'의 원년이라고 했다. 종로 모던은 정 구청장이 만든 조어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중심이었던 종로를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시키겠다는 정 구청장의 각오를 표현한 일종의 레토릭(rhetoric)이다.

장믄한 종로구청장 인터뷰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14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정 구청장은 그동안 종로 모던이라는 패러다임을 구청 내 이식하는데 노력해왔다. 정 구청장은 종로 모던이 '우리식 고도현대화의 구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청의 정책과 사업 등을 획기적인 행정을 통해 한 단계 발전시키는 노력이 고도현대화이며 이를 개방적·합리적·혁신적으로 실현해내는 것이 종로 모던이다.

정 구청장은 "종로구의 모든 행정과 사업들은 '종로 모던' 한 꼭지로 수렴한다"며 "그동안 종로의 행정을 법과 원칙에 따라 바로 잡아왔다면 이제는 주요 정책에 대한 방향을 잡고 '서울의 심장, 다시 뛰는 종로'를 위한 맞춤형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종로구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역설했다. 정 구청장은 "늘 그래 왔듯 주민을 섬기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구정에 대한 대한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