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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1’ 한국 vs ‘4-3-1-2’ 우루과이


입력 2010.06.26 10:22 수정        

예상 전술 통해 본 한국-우루과이 16강전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4-4-2 시스템을 선호했던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선 수비에 중점을 둔 4-2-3-1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4-4-2 시스템을 선호했던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선 수비에 중점을 둔 4-2-3-1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8강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서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역대전적은 한국이 4전 전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3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에서 나타난 우루과이의 장점은 탄탄한 수비다. 프랑스, 멕시코를 상대로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공격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디에고 포를란, 루이스 수아레스가 버티는 최전방은 스피드와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 여기에 좌우 측면에 알바로 페레이라와 막시 페레이라의 오버래핑은 매우 위협적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세트피스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는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모두 세트피스에서 골을 만들어내며 우루과이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박주영의 프리킥 또한 위협적이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책골을 범하며 위기 아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통쾌한 프리킥을 작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 vs 우루과이 '전술 포인트'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4-4-2 시스템을 선호했던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선 수비에 중점을 둔 4-2-3-1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

박주영이 최전방을 맡고 염기훈이 측면에서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우루과이전에서도 한국은 4-2-3-1을 사용할 전망이다. 이동국과 안정환 등 다양한 카드가 존재하지만, 무리해서 시스템을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포메이션이 아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에서 수비적으로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두 경기 모두 수비에 중점을 뒀지만 연속해서 실수를 저지르며 무려 6실점했다.

일단 수비진의 집중력이 부족하다. 나이지리아전의 경우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한국의 실수가 기본적인 원인이 됐다. 압박과 협력 수비의 강도도 생각보다 약하다. 많이 뛰고 있지만, 뛰는 양만 많을 뿐 효과적인 방어는 되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 전력 핵심 포를란(오른쪽). 우루과이 전력 핵심 포를란(오른쪽).

우루과이의 전술적 색깔은 아르헨티나와 비슷하다.

전방에 수아레스와 에디슨 카바니가 포진하고 그 밑에서 포를란이 상황에 따라 플레이메이커가 되기도 하고, 때론 직접 해결사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1차적으로 포를란에 대한 견제가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 멕시코전에서도 포를란에서 시작된 패스가 카바니를 거쳐 수아레스에게 연결됐다.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정우의 역할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기성용과 김정우를 더블 볼란치 형태로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기성용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며 김정우 혼자서 후방을 커버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우루과이전에선 이러한 점이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를 놓쳤던 것과 같은 실수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루과이가 4-3-1-2 시스템을 구사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오스카 타바레즈 감독은 조별예선에서 매 경기 다른 전술과 시스템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4-3-1-2 시스템을 또 다시 사용한다면, 한국은 4-2-3-1 보다는 김정우를 더 내리고 박지성을 중앙으로 이동시킨 4-1-4-1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방어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비라인을 끌어내린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우루과이의 전술적 핵심인 포를란을 봉쇄하기 위해선 기성용과 김정우가 상황에 따라 번갈아 포를란을 견제하는 것보다 김정우가 맨마킹을 하는 것이 더 안정적으로 수비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지성의 경우 중앙에서 경기를 시작하지만 언제든지 포지션 체인지가 가능하고, 우루과이가 측면 보단 중앙이 약하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역습이 될 수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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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과이=포를란’ 놓치면 8강행 물거품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26(토) 23:00 넬슨 만델라 베이/SBS 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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