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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또다시 돌직구 “이탈리아, 과거에 사로잡혀”


입력 2016.04.09 17:56 수정 2016.04.10 00:38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이탈리아 언론 통해 세리에A 분위기 ‘혹평’

혼다 케이스케. ⓒ 게티이미지 혼다 케이스케. ⓒ 게티이미지

축구에 대한 돌직구를 서슴지 않았던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혼다 케이스케(AC 밀란)가 이번에는 이탈리아 축구에 발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혼다는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승리만 중시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 분위기에 대해 낡았다고 혹평했다.

혼다는 “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 점은 바로 승리만 생각하는 그들의 정신 상태다”고 운을 뗀 뒤 “이탈리아 사람들은 승리만 중시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축구는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이뤄냈다. 이에 그들은 과거의 영광에만 사로 잡혀있다. 이탈리아 축구는 과거의 성공을 가져다 쓰고 있다”며 “이탈리아 리그 역시 다른 유럽 리그팀들과 마찬가지로 부활할 수 있다. 시스템 개선만이 이탈리아 축구의 부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축구를 향한 혼다의 쓴소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평소에도 혼다는 구단 밀란의 잘못된 이적 정책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돌직구를 던졌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혼다의 이러한 돌직구 발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밀란 역사상 최악의 10번으로 꼽혔던 혼다는 시즌 중반까지 자신의 팀 내 입지를 넓히지 못하며 우왕좌왕했다. 성미 급하기로 소문난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혼다의 돌직구 발언이 전해지면서 팀에 대한 비난에 앞서 자신의 입지부터 다져야 한다는 의견이 비일비재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혼다는 위기를 극복해내며 어느덧 밀란 중원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혼다는 날카로운 킥력과 적극적인 활동량을 앞세워 주전으로 우뚝 섰다.

혼다의 부활과 대조적으로 밀란은 최근 침체기에 빠졌다. 시즌 중반 밀란은 상승세를 달리며 호시탐탐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렸지만, 최근 4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며 불안한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밀란의 다음 상대는 유벤투스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인터 밀란과 함께 오랜기간 밀란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 유벤투스전인 만큼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밀란은 유벤투스에 7연패 중이다. 최근 분위기 역시 좋지 않아 이번에도 패배가 유력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비슷한 전력의 두 팀이었지만 이제는 벌어져도 너무나 벌어졌다.

혼다 역시 “TV로 밀란을 봤을 때 그들은 기술적으로도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역량 역시 뛰어났다. 우리는 이들의 레벨로 돌아가고자 애쓰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며 “이 곳에 왔을 때 예전 TV로 보던 밀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답해 최근 구단의 침체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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